2025.03
전에도 말했듯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후유증이 심해
넷플릭스도 구독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유튜브 쇼츠에 올라오는 이야기들을 보고
홀린듯이 넷플릭스 구독을 눌렀다.
쇼츠 두어 개 보고 느낀 느낌은
아 오애순이 양관식의 순애보에 반해 결혼했는데 평탄치 못한 결혼생활을 해서 폭싹 속았수다! 라고 말하는구나. 하며 아이유가 나의 아저씨때와 같이 억척스럽게 고생만 하는 여자 역을 맡았구나 하였다.
그런데 폭싹 속았수다의 뜻이 저게 아니었다.
바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알고보니 속은건 나 혼자였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속아서 결혼한 한 여자의 한숨이 아니라 일흔이 되도록 지난한 길을 걸으면서도 설렘을 간직했던 이들에 대한 인사이자 격려이며 위로였다.
아직 한 회차밖에 보지 못하였지만 보기 시작한 걸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분명 후유증에 빠져 봄꽃이 질때까지도 헤어나오질 못하겠다만 그러면 어떤가.
배시시 웃음 새어나오고 별보며 눈물 흘렸으면 그만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