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록

2025.07

by 유영준

나는 대기업에는 한 번도 다녀본 적이 없다.

운이 좋게 두어번 정도 스카웃이 온 적이 있는데 단칼에 거절했다. 연봉도 과분할만큼 많았고 직책이며 위치도 너무 과분했다. 그럼에도 거절한 이유는 내가 뽀록날까봐서이다.

후배들과 있으면서도, 주니어도 시니어도 아닌 쥬씨로 지내면서도, 이것저것 알아봐주는 사람이 많아져도 항상 뽀록남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진 않는다.

물론 뽀록난다고 해서 무섭거나 걱정되는 게 있는 건 하나도 없다. 내가 내 이름을 그럴듯하게 팔아서 이익을 취한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뽀록나는 건 내가 의도치않은 부분에 대한 실망을 주기에 재미가 없어서 싫다. 마치 오늘 폭우가 내리고서도 점심먹자마자 바로 폭염을 몰고온 햇님처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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