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2025.07

by 유영준


지친 우리의 출구는 빌딩 속 뻥 뚫린 하늘

멍하니 하늘을 보고 하늘사진만 찍으면 맨날 보는 하늘이잖아 뭐 대단하다고~ 하는 반응이 꼭 들린다. 그러나 하늘이 열린 이후 단 하루도, 아니 단 한순간도 하늘은 같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그 날의 온도가 다르고 습도가 달랐으며 실어다 줄 바람마저 달랐다. 억만분의 일의 확률로 잠시 같았을 수 있으나 찰나에 그칠 일이다.

매일 하늘을 바라보는 일은 내가 살아오며 바라본 만수천일의 하늘에 오늘의 하늘을 덧대는 삶의 궤적이다.

매일 같지 않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마응 에 해방구를 가질 여유를 안아내는 것.

번잡과 고난을 이기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이있지 않을까.


1753225478053?e=1756944000&v=beta&t=-ti7DIbGLlzDXrhFMvH5iim8ykOTgX8e_T5b9JqUau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