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펙트

2025.07

by 유영준

게임을 하다보면 화려한 이펙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불기둥이 용솟음치기도 하고 벽력과 얼음이 스크린에 가득하기도 한다.

이펙트는 캐릭터의 레벨이 높을수록 화려해지고 조밀해지며 커진다.

문제는 캐릭터의 강함과 성장을 상징하는 이펙트가 오히려 플레이를 방해하기도 하는 점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들의 경우 적의 원거리 투사체를 요리조리 잘 피해야하는데 쓸데없이 과한 이펙트에 가려 적의 투사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펙트는 단순히 내 캐릭터가 강해졌다는 것과 동시에 플레이에 대한 어려움을 배가시키는 셈이다.

직장에서도 넘보기 힘들 것 같은 직무스킬과 청산유수의 언변, 화려한 인맥, 조직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 등 다양한 이펙트들이 감싸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이펙트를 두르고 있는 만큼 그들 역시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마냥 쉬운 것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기대에 짓눌리는 걸 넘어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눈치를 봐야하는 일까지 생긴다.

반대로 그렇기에 겉보기에 화려해보이는 상대라 해서 주눅들 필요도, 선망할 필요도 없다. 나는 나대로 성장해가며 착실히 나만의 스킬을 만들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킬 하나하나의 화려함이 뭉쳐진 고레벨의 게임 속 캐릭터보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어떤 상황을 마주하든 클리어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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