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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0. 2018
미녹시딜, 로게인, 마이녹실 바로알기
브이한의원 탈모칼럼 14
브이한의원 탈모개선과정 보기
미국 FDA가 승인한 탈모치료제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외용제 미녹시딜(Minoxidil) 2가지입니다. 공신력 있는 FDA로부터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약물인 만큼, 유전성 탈모 치료와 예방을 원할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하는 치료방법이 되었고, 치료 효과의 상승을 위해서 이 두 가지 방법을 병용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르는 미녹시딜은 처방전 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고, 성 기능 저하 같은 큰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탈모 칼럼에서는 미녹시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녹시딜(Minoxidil)
개발 역사
최초의 미녹시딜은 궤양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궤양 치료 효과는 미미하였고, 말초동맥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두드러져서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하여 1979년 성분명 미녹시딜(minoxidil), 상표명 로니텐(Loniten)으로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혈압약으로 사용되던 중 다수의 환자에서 전신 다모증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바르는 탈모약으로 개발 1988년 성분명 미녹시딜, 상표명 로게인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미녹시딜 개발 역사-
미녹시딜은 1950년대 후반에 업존컴퍼니(Upjohn Company)가 궤양을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1965년 개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궤양 치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대신 강력한 혈관 확장 효과가 발견되어, 인간의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가정하였고, 14년 후인 1979년 고혈압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아 Loniten(로니텐)이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되었다.
콜로라도 대학의 부교수인 Charles A. Chidsey 박사가 미녹시딜을 사용한 고혈압 치료를 연구하던 중, 예기치 않게 여성피험자들의 얼굴과 어깨에서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다(1970-71년). 한 남성 피험자는 그의 대머리 부분에서 모발이 성장하는 것을 경험했다. Chidsey 박사는 피부과 전문의인 Guinter Kahn을 만나 다모증의 메커니즘을 밝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Drs. Kahn 과 폴 J. 그랜트 (Paul J. Grant, MD)는 미녹시딜이 대머리 치료에 유용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다양한 시험을 실시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후에도 로니텐을 복용한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모발과 체모가 성장하는 보고가 지속되었다.
미녹시딜을 이용한 발모 치료제는 외형 도포제로 제형을 바꾸어 1988년 8월 FDA로부터 남성 유전성 탈모치료제로 승인받아, 로게인(Rogaine)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었다.
1996년 FDA로부터 5% 미녹시딜 용액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인가받았다. 1996년 특허가 만료되어 현재 수많은 카피약이 생산되고 있다.
업존컴퍼니는 이후 화이자(Pfizer Inc.)의 일부가 되었고, 화이자는 이후 로게인의 소유권은 ‘존슨앤 존슨'사로 넘겼다.
미녹시딜의 탈모개선 효과
미녹시딜의 탈모 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미녹시딜로 기대할 수 있는 모발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 인지,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985년 남성 유전성 탈모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1년간 미녹시딜 1.0ml를 하루 2번 국소 치료를 시행한 연구에서는, 32%인 18명에서 미용적으로 허용되는 모발 성장이 달성되었다고 합니다.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dermatology/article-abstract/545801
◆같은 해 1985년 올슨 (Olsen E)의 연구에서는, 초기 남성 유전성 탈모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1년간 2% 및 3% 국소용 미녹시딜 시험을 시행했습니다. 이중 맹검 시험인 이 연구에서는 피험자를 4개월 동안 국소용 미녹시딜로 치료하면 위약보다 모발 성장이 유의하게 증가했고, 처음 위약으로 치료받은 피험자가 미녹시딜 치료로 교차하였을 때도 모발의 상당한 증가를 하는 등, 피험자의 24%에서 탈모 개선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3900155
◆1994년 18세~50세 사이의 남성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복수,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임상 시험했던 연구는, 2% 미녹시딜 액을 하루 2번 1년 동안 사용한 경우 약 30~35%의 피험자에게서, 중간 정도의 모발 재성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Olsen E. Androgenetic alopecia. Disorders of hair growth. New York: McGraw-Hill Inc; 1994 : 257.
◆국내에서는 현대약품이 14개 대학병원 피부과와 함께 진행한 공동연구가 있습니다. 170명의 남성이 6개월간 5% 미녹시딜 액을 사용한 이 연구는 2007년 5월~ 2008년 7월까지 진행되었는데, 피험자 중 158명 (92.9%)에서 모발 밀도 및 두께에서 호전이 나타났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매우 호전:5명, 호전:47명, 약간 호전:106명, 호전 없음: 11명, 악화 1명)
http://hyundaipharm.minoxyl.co.kr/?page_id=485
◆ 국내외 연구결과의 차이
미녹시딜을 사용하여 탈모 개선 효과를 시험한 연구들은, 연구 별로 그 결과 차이가 큽니다. (과거 해외 연구에서는 30% 내외, 국내 연구에서 거의 93%에서 탈모 개선)
각종 임상시험은 각각 모발 개선을 평가하는 방법과 연구 대상의 설정 등에 따라서 연구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연구결과의 옳고 그름을 파헤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탈모개선 효과의 분석
연구결과 미녹시딜의 사용으로 나타나는 모발의 개선 효과는 프로페시아와 유사하게 사용 12개월 후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이후로는 점차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4년 이상 사용 후에도 대조군보다는 더 많은 모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충분히 탈모 예방을 위해서 길게 사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다만 사용을 중지할 경우 4~6개월 이내에 모발 탈락이 진행되어 미녹시딜 사용 전 수준, 심지어는 더 악화하는 수준까지 탈모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미녹시딜이 많은 양의 모발을 생성하지는 못해, 진행되는 탈모를 제어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일시적이고 가역적인 발모작용으로 사용을 중단하면 치료 효과가 사라져서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등 한계점은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미녹시딜은 모발의 생장 주기를 연장하고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탈모 예방의 측면에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약입니다.
미녹시딜의 작용기전
미녹시딜이 탈모치료제로 사용된 것은 30여 년 입니다. 그동안 미녹시딜이 어떻게 모발을 자라게 만드는지 그 기전을 밝히기 위해서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현재까지 알려진 신뢰할만한 의견을 살펴보자면,
1. 혈관 확장
미녹시딜이 혈관을 확장해 혈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다는 견해입니다. 혈류가 촉진되면 모근에 산소와 영양분이 더 효과적으로 공급되는데, 모근의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은 모발의 생장을 촉진하고, 기존 모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의견입니다.
2.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촉진
미녹시딜이 혈관을 확장하는 단순한 작용 외에도,
혈관을 새로 생성하고 손상된 혈관을 복구하는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를 촉진한다는 작용입니다. 휴지기 모발은 모낭에서 혈관을 통한 영양공급이 차단된 상태인데, 미녹시딜의 작용으로 혈관 생성이 촉진되면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어 휴지기의 모발이 빠르게 생장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3. 칼륨(포타슘)채널 개방,
세포 내 유리칼슘 감소
세포막에 존재하는 칼슘이 스트레스나 만성 피로의 영향을 받아 전위차가 깨지게 되면, 칼슘이 세포 내부로 유입되어 세포 내 유리 칼슘이 증가하게 됩니다. 미녹시딜은 세포 내 칼륨 통로를 열어서 칼슘을 세포 외부로 복귀시키는 역할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포 내 칼슘의 감소와 탈모 개선 간의 관계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탈모 환자의 모발에서 칼슘농도가 높게 확인되고, 모낭 배양 실험에서 칼슘이 높으면 모낭 성장이 억제되는 것이 확인되는 것을 볼 때, 미녹시딜이 세포 내 칼슘을 감소시켜 모발 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4. 모발세포의 DNA 합성 촉진
최근 연구에 의하면,
미녹시딜을 바른 부위 중 혈관이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도 모낭이 성장, 발달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 모유두, 모구, 외측 모근초, 모낭주위 섬유세포 등에서 미녹시딜이 DNA 합성을 촉진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작용들은 미녹시딜이 모발 생장기를 연장하고, 휴지기 모발을 생장기로 전환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미녹시딜 부작용
미녹시딜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만큼 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보다 부작용은 적은 편입니다. 미녹시딜이 혈압을 떨어트리므로 순환기계의 부작용과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에 바르는 형태의 약이므로 접촉성 피부염 같은 피부 자극 증상들이 주요 부작용으로 나타납니다.
◆순환기계의 부작용: 흉통, 혈압 변화, 맥박변화, 두근거림(심계항진)
◆ 중추 신경계 부작용: 어지럼, 두통, 몽롱함, 실신
◆접촉성 피부염 부작용: 염증, 비듬, 자극, 가려움
◆기타: 안구 피로, 시력 저하, 눈 통증, 다모증, 탈모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증상은,
미녹시딜을 희석할 때 사용하는 프로필렌 글리콜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60%의 에탄올, 20%의 프로필렌 글리콜 및 20% 물로 구성된 제제에 2% 또는 5% minoxidil을 함유한 용액형태의 미녹시딜) 최근에는 프로필렌 글리콜을 사용하지 않는 폼(거품)타입의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여, 피부 자극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녹시딜의 Shedding 현상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의 피부 부작용으로 탈모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서는 2주이상 탈모가 더 지속될 경우는 약을 중단하고 의사, 약사와의 상담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녹시딜이 유도한 초기 탈모는 일반적인 부작용 혹은 치료과정에서 거치게 되는 ’쉐딩현상"으로 설명하면서 이 시기에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지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 많이 퍼져있기도 합니다.
실제 쉐딩현상을 겪은 분들은 언제까지 쉐딩이 지속되는지, 쉐딩 후 복구가 되는지, 쉐딩이 정상반응인지 아니면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신호인지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탈모칼럼11편_쉐딩현상 바로알기] 칼럼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쉐딩은 정상반응으로 보기 어렵고, 회복여부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만약 쉐딩현상이 나타나고 2주이상 탈모가 계속된다면 일단 미녹시딜을 중단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https://blog.naver.com/luv8912/221344364967
미녹시딜과 탈모치료
가장 오랫동안 탈모 치료에 사용되어 온 미녹시딜은,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이 아직 정확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더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은 신비한 약입니다.
앞서 약의 기전에서 언급했던 미녹시딜의 다양한 작용을 응용하고 개선한다면, 탈모 치료 효과를 더욱 향상하고 개선할 여지 또한 많이 있습니다. 특히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세포 내 유리 칼슘이 높아진 것을 낮추는 미녹시딜의 작용은, 인체 예비력을 회복해서 탈모를 치료하는 브이 한의원의 탈모 보약과 유사한 방향성을 지니고 있어서, 두 가지 치료가 병행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와 이점도 분명 존재할 것으로 가정됩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브이 한의원 탈모 치료체험단은 미녹시딜 사용을 배제하고, 오로지 탈모 치료 보약만 만으로 탈모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본 체험단이 종료된 후에는 미녹시딜과 탈모 치료 보약이 공존하는 연구도 순차적으로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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