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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수무강 한의원 Nov 22. 2018

탈모 조합약, 알닥톤, 스피로노락톤 바로알기

브이한의원 탈모칼럼 22

브이한의원 탈모개선과정 보기

탈모에 조합약이 효과가 더 좋다던데요?


지난 여러 칼럼에서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미녹시딜 같은 탈모약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탈모약들은 효과가 입증되어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으며 탈모치료 효과를 보는 경우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들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탈모를 전문적으로 치료한다고 하는 병의원에서 조합약이라 알려진 탈모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합약의 탈모개선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많은 탈모환자들이 멀리서부터 찾아가 조합약 처방을 받는다고 합니다. 검색엔진에 ‘탈모 조합약 처방전’이라고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탈모 조합약의 구성 약물들을 알 수 있습니다.


병의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략적으로 프로페시아 또는 카피약의 성분인 피나스테리드 1mg, 그리고 바르는 탈모약 미녹시딜이 아니라 혈압약으로 처방되는 경구용 미녹시딜 5mg, 그리고 알닥톤 25mg이 공통적으로 포함됩니다.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은 이미 지난 칼럼들에서 자세히 알려드렸으니 오늘은 알닥톤이라는 약물에 대해서 도대체 어떤 약물이고 어떤 기전에 의해서 탈모에 사용되는지, 그리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다른 탈모약 프로페시아, 미녹시딜과의 병용에는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닥톤이란?

알닥톤은 프로페시아처럼 상표명이고 실제 성분은 스피로노락톤입니다. 스피로노락톤은 사실 이뇨제로 나트륨과 물의 배출을 촉진하고, 칼륨배출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왜 이런 이뇨제가 탈모치료에도 사용되는지 의아할 수 있습니다. 스피로노락톤이 탈모에 작용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탈모약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피로노락톤의 이뇨작용 기전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고, 호르몬의 변화가 모발에도 변화를 유발한다는 점이고 이를 이용해서 조합약에 함께 처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알도스테론>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주로 나트륨과 칼륨대사에 관여한다. 혈액 내의 정상pH를 유지하게 되며 세포외액의 양과 혈압을 유지시키게 된다.
혈액 속에 항상 고농도로 들어 있으며,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 하루에 약 20~200㎍의 알도스테론이 생성된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22707&cid=40942&categoryId=32315

스피로노락톤의 이뇨기전을 먼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스피로노락톤은 콩팥의 원위세뇨관에서 나트륨의 흡수를 촉진하는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과 경쟁하여 알도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그 결과 나트륨과 수분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칼륨이 체내에 저류하게 됩니다.


그런데 알닥톤 설명서에서 이상반응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면 특이한 것이 확인됩니다. 양성 유방종창, 여성형 유방, 유방통이 나타날 수 있고, 성욕변화, 발기부전, 탈모, 다모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알아본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등과 뭔가 유사한 느낌이 적잖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부터는 알닥톤이 본래 주목적인 이뇨작용 외에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닥톤 사용설명서>

http://www.health.kr/images/insert_pdf/In_A11AOOOOO3515.pdf

https://www.pfizer.co.kr/sites/g/files/g10038256/f/201710/Aldactone_20171031.pdf

1. 여성의 다모증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발생하는 다모증이나 특발성 다모증의 치료에 스피로노락톤을 사용하여 효과를 확인한 연구들이 적지 않습니다.

http://www.pafmj.org/art_pdf/6-%203484-%20Dr%20Sadia%20Malik.pdf

https://www.cochranelibrary.com/cdsr/doi/10.1002/14651858.CD000194.pub2/abstract

2. 여성의 여드름

스피로노락톤을 여성 여드름 치료에 사용한 연구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40257-016-0245-x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352647516300363

3.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호르몬 조절

스피로노락톤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호르몬 조절요법으로 에스트라디올과 함께 처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http://journals.aace.com/doi/abs/10.4158/EP15950.OR

http://journals.aace.com/doi/abs/10.4158/EP-2017-0116

4. 여성의 탈모

스피로노락톤을 여성의 안드로겐 탈모에 사용한 연구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스피로노락톤을 통한 여성의 탈모치료실험에서 1년간의 투약 이후 약 44%의 피험자에서 탈모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j.1365-2133.2005.06218.x

왠지 낯설지 않은 알닥톤(스피로노락톤)

스피로노락톤이 여성의 다모증, 여드름, 탈모,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의 호르몬 조절에 사용되는 것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억제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 아보다트가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변환시키는 5알파환원효소에 부착해서 DHT의 생성을 억제한다면, 스피로노락톤은 5알파환원효소 뿐만 아니라 모든 테스토스테론 수용체와 결합해서 테스토스테론이 인체에서 작용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스피로노락톤은 1일 복용량에 따라 안드로겐 억제에 따른 인체 반응이 달라집니다. 50~150mg의 저용량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용체에 경쟁적으로 결합해서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막지만, 150mg 이상의 용량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면서, 테스토스테론의 에스트라디올로의 전환을 함께 촉진하여 혈중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떨어트립니다. 400mg 이상의 고용량에서는 여성형 유방과 정자의 변형, 정자 밀도 및 운동성 저하 등을 유발합니다. 이처럼 스피로노락톤은 단순히 콩팥의 원위세뇨관에서 알도스테론과 경쟁해서 수분 흡수를 방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안드로겐 작용이 강한 약물입니다. 때문에 성전환 여성에게 호르몬 조절 목적으로 투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Diuretic Agents; Clinical Physiology and Pharmacology


알닥톤(스피로노락톤) 탈모치료제로서의 안전성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알닥톤의 탈모치료제로서의 안전성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뇨제로서 고혈압, 심부전, 고알도스테론증 등 중증 순환기 질환에 대한 치료약으로 사용된다는 점이 탈모치료에 알닥톤을 활용하는데 큰 문제가 됩니다. 남성의 유전성 탈모의 경우 크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한 사람에게 억지로 소변을 배출시키고 혈액량을 감소시키는 알닥톤을 수개월 이상 투여하게 되면 심장과 콩팥을 비롯하여 순환기계의 장기의 손상을 유발합니다. 실제로 알닥톤을 고혈압이나 심부전, 고알도스테론증 등 순환기 질환에 투여하는 경우 투약 후 1~2주 후에 혈액검사를 통해서 인체반응을 체크하면서 면밀하게 용량을 조절합니다. 탈모약으로 처방을 하는 경우 이런 과정 없이 일괄적으로 같은 용량을 처방하므로 멀쩡한 순환기계를 되려 망가뜨려서 더 큰 신체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탈모 조합약 알닥톤+피나스테리드+미녹시딜의 안전성은?

알닥톤의 탈모치료에 대한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탈모 약물들과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알닥톤을 DHT 억제제인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사용했을 때와 미녹시딜과 함께 사용했을 때를 구분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알닥톤+피나스테리드

앞선 [브이한의원 탈모칼럼 13편_프로페시아, 피나스테리드 바로알기]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피나스테리드는 DHT를 생성하는 2가지 타입의 5알파환원효소 중 한가지를 억제합니다. 알닥톤의 경우 테스토스테론과 결합하는 모든 수용체에 경쟁적으로 결합하여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이 두 가지 약물이 동시에 체내에서 작용할 경우 매우 강력한 항 안드로겐 작용으로 남성 호르몬의 기능이 억제됩니다. 따라서 여성형 유방, 성욕감퇴,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부작용들이 각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더 자주 더 쉽게 발생합니다.

알닥톤+미녹시딜

사실 알닥톤+피나스테리드는 큰 틀에서 두 약 모두 DHT를 더 강하게 억제해서 탈모를 치료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부작용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닥톤+미녹시딜의 경우는 두 약 모두 혈압에 관여하다 보니 부작용을 예측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결정적으로 알닥톤과 미녹시딜은 혈압약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인체에 크게 무리가 없어 일차 선택지로 처방되는 혈압약이 아니라 다른 혈압약들을 통해서 조절이 안 되는 중증의 순환기계에 이상에 사용하는 약입니다. 미녹시딜 설명서에는 ‘증후성 또는 표적기관 손상에 의한 고혈압, 그리고 이뇨제와 두 종류의 혈압강하제를 병용투여 하는데도 반응하지 않는 고혈압’에 사용한다고 되어 있고, 알닥톤 설명서에서는 ‘고혈압(본태성, 신성 등), 원발성알도스테론증, 저칼륨혈증, 심성부종(울혈성 심부전), 신성부종, 간성부종, 특발성부종’ 등 중한 순환기계 증상에 처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처럼 중증의 순환기 이상에 사용되는 두 약을 건강한 사람이 수개월 이상 동시에 복용하고 있다면 건강하던 심장과 순환기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탈모치료에 알닥톤까지 활용해야 하는가?

현재까지 탈모치료는 오로지 남성호르몬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에 이어서 알닥톤까지 탈모치료에 사용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점점 더 강하게 DHT 생성을 억제하면 억제할수록 인체에 나타나는 부작용은 더욱 커집니다. 단순히 성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성기능 부작용뿐만 아니라 순환기계에 작용하는 알닥톤, 미녹시딜 정의 부작용까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모발이 잘 난다는 소문에 조합약을 처방받은 분들도 수개월 복용 후 느껴지는 건강의 이상신호에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탈모약인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미녹시딜이 가진 한계로 인해 건강과 맞바꿔서라도 모발을 되찾겠다는 분들이 조합약을 처방해주는 병의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페시아+알닥톤+미녹시딜을 한번에 복용하는 조합약은 절대로 장기복용을 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성기능의 문제, 또는 순환기계의 문제로 인해서 복약을 중단하게 되고 약의 힘으로 유지되던 모발을 다시 잃게 되기가 쉽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탈모치료

약을 복용함으로써 단순히 빠지는 머리를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고 약이 없어지면 다시 머리가 빠진다면 그 것은 탈모치료라 말할 수 없습니다. 모발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인체상태를 다시 만들어 줌으로써 약을 중단한 이후에도 유지가 될 수 있어야 진정한 탈모치료라 할 수 있습니다. 모발은 단순히 유전 요인에 의해서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외부 요인에 의해서 인체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이런 피로와 스트레스를 회복하는데 인체가 집중하면서 모발까지 영양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 그 결과 나타나는 자연적인 노화현상 및 생명유지반응이 바로 탈모입니다. 인체의 건강 상태가 다시 모발까지 충분하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모발은 다시 자라납니다.

브이한의원 탈모치료는 보약을 통해서 인체의 피로를 더 빨리 회복시켜서 자연히 모발까지 영양공급이 더 잘 되도록 도와줍니다.


건강과 모발을 같이 지키는 탈모치료, 브이한의원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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