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비교하며 만들어진 스스로에 대한 투명한 벽

R21nbow. 그 두 번째 이야기

by 이승헌

나는 강남의 한 변호사의 이남일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태어났을 당시부터 나는 가족들의 사랑과 유복한 환경으로 무엇인가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었고, 언제나 부족함 없이 자랐다. 누군가 본다면 나의 환경, 나의 가족들, 나의 집안을 부러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철없던 나의 유년 시절.. 나는 언제나 '과연 나는 행복할까?'라는 의문점을 안고 인생을 하루하루 버텨갔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참 행복했던 유년 시절. 나는 왜 가슴 깊은 곳에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지며 세월을 지나왔을까? 그의 대한 답을 25살이 된 지금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는 '이승헌'의 인생이 아닌 '~에 비교한 이승헌'의 인생을 살아왔던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는 공부를 잘하는 가족들, 나와 별로 나이차이가 안나는 형, 동생에 끝없는 비교를 스스로가 하며 작은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나는 우리 가족들처럼 될 수 없어.' '노력해도 넘을 수 없어'라는 마음가짐으로 회피하고 방황했다. 나는 남들과 비교하며 스스로에게 벽을 치고 그 벽을 부수려는 노력이 아닌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회피했던 것이다. 그렇게 아무 의미도 없이 방황하는 유년시절을 지나고, 20살이 되어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다. 남들은 각자 스스로의 방법으로 자신들에게 둘러싸인 보이지 않는 벽들을 부수려고 노력하며 점차 앞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보이지 않는 벽들에 아직도 둘러싸인 채 언제나 그대로였다. 결국 나는 군대로의 도피를 선택했고, 이 순간에도 '남들보다 빨리 군대 해치웠어.'라며 끊임없는 비교를 하며 벽 속에 갇힌 나란 존재를 합리화시키고 있었다. 25살이 된 이제야. 세상에 벽이 없어 보이지만 없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스스로를 가둔 벽을 부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남들 또한 나에 비교하며 스스로에게 벽이 있다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에서야 남들과 비교하며 '남들과는 달리 나에게는 벽이 있다.'가 아닌 '우리 모두는 벽이 있고, 그것을 깨서 나가는 것이 인생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수능이라는 작은 도전을 다시 해보려 한다.

'우리 모두는 남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을 끊임없이 만들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 벽이 없는 사람은 없다.~에 대한 나의 벽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벽을 인지하고 그것을 부숴나감으로써 우리는 한 발자국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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