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 빚내서 투자하지 않는다
- 한 종목에 몰빵 하지 않는다
- 싸게 산다
- 잃지 않는다
전투교범은 피로 쓰였다고 하죠. 투자원칙은 그 사람의 피 같은 돈으로 쓰여집니다.
이 투자원칙은 주식을 하며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 있어도 지켜야 합니다.
원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함이 아닙니다. 원칙을 지키는 이유는 시장에서 강제 퇴장 당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망하지 않고, 덜 잃기 위함이죠.
상승장이 찾아오면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그런데 꾸준히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사람은 주변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주식으로 성공한 선배들도 항상 하는 얘기입니다. 주변에 수십억, 수백억 벌었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고요. 그만큼 시장에 계속 살아남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입니다.
이유는 한 방에, 빨리, 많이 벌겠다는 욕심 때문입니다. 솔직히 주식을 하는 사람들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욕심이죠. 그래서 대부분은 결국 돈을 잃고, 그 욕심을 다슬릴 수 있는 소수만이 살아남는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계속 살아남아 있으면 기회가 옵니다. 꾸준히 남아있으면 자산이 불어납니다. 흔히들 복리의 마법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마법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 게임에서 살아남아 계속 게임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1) 빚내서 투자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에서는 레버리지를 똑똑하게 써야 빨리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배팅액을 키워야 따는 돈도 큰 법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틀린 말이 아니지요.
그런데 바꿔 말하면 빨리 깡통이 될 수 있고, 손실도 더 커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또한 틀린 말이 아니지요.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투자원칙은 당신을 빨리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생존을 위해 존재합니다.
빚은 기한이 있습니다. 빚은 이자가 있습니다. 당신은 한정된 시간 내에 반드시 수익을 내야 합니다. 당신은 한정된 시간 내에 초과 수익을 달성해야 합니다. 듣기만 해도 초초해지지 않나요?
직장생활에서 내외부적으로 협상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급한 놈이 지는 거다'
어떤 게임이던 급한 사람이 질 확률이 높습니다. 악수를 둘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빚내어 투자를 한다는 건 심리적으로 이미 반쯤 지고 시작하는 격입니다.
야생인 주식시장에서 초보가 그것도 반쯤 지고 시작한다면 생존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이기는 게임은 둘째치고 지는 게임에 배팅을 해서는 안됩니다.
돈을 잃는다는 건 굉장한 정신적 타격을 줍니다. 순간 제정신이 아니게 되고 매매를 망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내 돈에 더해 남의 돈까지 잃는다면 제정신일수가 없을 겁니다. 정상적인 매매를 할 확률은 10%도 안될 겁니다. 우리는 지는 게임에 배팅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니 본인 돈으로만 하세요. 그것도 반드시 기한이 없는 돈으로만요. 자기 돈도 기한이 있는 돈이라면 빚낸 것과 똑같습니다. 투자 심리를 똑같이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10년 동안 찾지 않아도 되는 돈으로만 주식투자를 합니다.
2) 한 종목에 몰빵 하지 않는다.
하나 둘 이기는 게임이 늘어가면 내가 족집게라는 생각이 찾아옵니다. 빨리 돈을 벌려면 나의 투자금을 모두 급등할 종목에 몰빵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게 효율적인 방법으로 보이거든요.
보통은 빚+몰빵이 합쳐져서 단기간에 주식으로 큰돈을 번 케이스가 탄생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그들 대부분은 시장에서 사라져 갑니다. 이 방식은 10번 중 9번 성공해도 1번 실패하면 바로 깡통이 되거든요.
투자는 Risk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리스크를 줄여야 합니다. 그 기업이 망해도 나는 망하면 안 됩니다. 그 종목이 몇 년 동안 오르지 못해도 나는 수익이 나야 합니다. 내가 종목과 함께 망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종목이 언제, 얼마큼 오를지 알 수 없습니다. 확률만 계산할 뿐입니다. 그런데 90%의 성공 확률에도 10% 실패 확률이 있습니다. 현실에선 그 10%가 정말 일어납니다. 그때도 나는 망하면 안 됩니다.
특히나 저처럼 손절을 하지 않는데 소수 종목만 거래하다가는 물리면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 망하지 않기 위해서,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 반드시 분산 투자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 30개 정도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군에 분산해 놓았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2~3개로 시작해서 관리하기가 편해지면 5개로 늘리고, 수익이 나면서 자신감이 붙고 또다시 운영하기 편하다는 마음이 들면 종목 수를 늘려갔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보유 종목수와 투자금을 늘려가면 됩니다.
3) 싸게 산다.
고점 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고점에서 단타를 하다가 크게 손실난 경험 때문입니다. 내가 잘 못하는 매매를 아예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일단 싸게 사야 주가가 빠져도 덜 빠집니다. 싸게 사야 주가가 빠졌다가 보다 빠르게 회복합니다. 시간도 돈이기에 물려도 빨리 탈출할 확률이 높은 자리에만 매매하기 위함입니다.
주가가 쌀 때는 세력이 들어올 확률이 높고, 주가가 높을 때는 세력이 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주가가 쌀 때 잃을 리스크가 낮은 건 세력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최대한 세력과 함께 움직이려 합니다. 그게 이 게임에서 이길 확률을 높여주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악어새가 되기로 했거든요.
비싼걸 더 비싸게 파는 매매도 있겠지만, 저는 잃을 확률을 낮추는데 집중합니다. 그래서 주가가 싼 구간에서만 거래합니다.
당신도 이제는 이 구간에서 매매하는 게 마음이 편해졌을 겁니다. 이 구간에서만 매매해도 돈을 벌기에는 충분하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그러니 싼 구간에서만 매매하면 됩니다.
4) 잃지 않는다
투자를 하며 잃지 않을 순 없겠지요. 어쩔 수 없이 손절을 해야 하는 순간도 올 것이고, 생각보다 오래 물려서 시간을 손해 보는 일도 있겠지요.
하지만 항상 어떻게 하면 덜 잃을 수 있까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뇌는 잃지 않을 방법들을 찾게 되고, 그것에 집중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됩니다. 잃지 않을 확률 100%라는 건 없지만 최대한 잃을 확률을 줄여나가는 겁니다.
잃지 않는 것에 집중하면 자연적으로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을 선택하게 되고, 주가가 평균보다 낮은 위치에 있을 때만 사게 되고, 추세가 하락에서 턴어라운드 한 타점에서만 사게 되고, 지지가 있고, 저항을 뚫고, 수급이 들어온 종목만 사게 됩니다.
최소한 뇌동매매를 줄일 수 있고, 치명적인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잃지 않으면 결국 돈을 버는 일만 남게 됩니다.
저는 그동안의 공부와 경험을 통해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찾지 못했지만 결국 부자가 되는 방법은 찾은 것 같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살아남아야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이 원칙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