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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 ADD 학생이 겪는 영어 공부 문제.

영어 성적이 낮은 이유는 OOO 부족 때문.

by 맨티스



ADHD나 ADD를 겪는 고등학생의
영어성적이 낮은 이유는
문해력이 부족하기 때문.



# List

1. 약을 먹거나 독서를 많이 해도 나아지기 힘든 문해력.

2. 난독증으로 고생하는 ADHD & ADD.

3. 해결책

4. 중요한 2가지.


고등학교 영어 공부가 힘든 이유는 긴 지문이나 어려운 단어 때문이 아닙니다. 문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비유적인 문장을 맥락상 의미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문해력은 필수입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영어의 핵심적인 차이가 바로 문해력 독해의 여부입니다.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도 모의고사 지문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심지어 영어 선생님들도 고2, 3 모의고사 지문의 이상한 문체로 인해 골탕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합적 사고능력이 부족한 ADHD & ADD 학생들이 영어를 포기하는 가장 많은 이유가 바로 문해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1. ADHD & ADD 약을 먹거나 독서를 많이 한다고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나 ADD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DISC 행동 유형에 따라 분류했을 때, D 유형의 주도적 독수리 성향이나 I 유형의 즐거운 강아지 성향의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D, I 유형은 뛰어난 이해력을 가지고 있지만, 꼼꼼하진 않습니다. ADHD 약을 먹는다고 꼼꼼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타고난 성향 때문이죠.


이런 성향은 책을 읽을 때도 똑같이 드러납니다. 세세한 부분을 파악하지 못하고 글을 읽는 경우가 많죠. 전반적인 흐름은 빨리 이해하지만 이해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혹은 간단히 요약하지 못하고 생각나는 대로 장황하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 약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꼼꼼하지 못한 성향을 보완해 줄 공부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2. ADHD & ADD를 겪는 학생들 중에는 난독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나 ADD증상은 전두엽을 작동시키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거나 전두엽의 발달이 2~5년 정도 느린 경우에 발생합니다.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면 종합적 사고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문해력, 미래예측, 계획 세우기 등의 능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글은 읽고, 문장 자체를 기억하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요약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난독증으로 인해 어린 시절에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것도 문해력이 약해진 또 다른 이유입니다.


ADHD 나 ADD를 겪고 있는 학생들은 약만 복용한다고 부족한 문해력과 종합적 사고능력, 문제 해결능력이 나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ADHD 약만으로는 꼼꼼하지 못한 성향까지 바꿀 수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의 3가지를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3. 3가지 해결책

A. 글씨 쓰기 연습.

침착함을 만들어 주는 가장 쉽고,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감정 조절을 힘들어하는 ADHD & ADD 아이들에게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연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정확한 발음으로 소리 내어 글을 읽고, 천천히 바른 글씨로, 손에 힘을 빼고 요약을 쓰면 됩니다. 고등학생에게 이런 연습을 시키기 어려운 경우엔 시험 범위의 영어 지문이나 탐구 과목을 요약하면서 글씨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ADHD & ADD 학생들은 영유아기 시절, 손의 소근육 발달이 늦어지면서 글씨가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음이 급한 D, I 유형의 특징으로 인해 글씨가 엉망이 되기도 하죠.


평소에 부모는 절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감정 통제를 힘들어하는 ADHD나 ADD 아이들의 특성상 쉽게 심리적 안정이 무너지게 됩니다. 아이가 손에 힘을 빼고, 글씨를 차분하게 쓸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차분히 지켜봐 줘야 합니다.


B. 표상을 이용한 영어 단어 암기 연습.

ADHD나 ADD 학생들은 대부분 암기를 힘들어합니다. 암기 자체를 못한다기보다, 암기할 때 느껴지는 답답함을 견디기 힘들어하죠. 다행히 마음이 끓어오르는 느낌은 ADHD 약을 먹으면 금방 괜찮아집니다. 하지만, 생각 없이 단어를 암기하는 습관은 바뀌지 않습니다.


단순히 단어 암기를 열심히만 할 게 아니라, 표상 훈련을 해야 합니다. 표상이란, 읽은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듯 상상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암기가 힘든 아이들은 단어의 의미를 상상하며 읽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표상 훈련을 통해 암기력뿐만 아니라 종합적 사고 능력도 같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읽은 내용을 상상하기 위해 뇌의 모든 영역이 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C. 한 문장 요약부터 시작.

ADHD나 ADD 아이들은 글을 읽을 때, 대충 맥락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유아기 시절부터 천천히 책을 읽는 연습이 부족했다면, 이런 경향은 더욱더 심해집니다. 읽은 내용을 글이나 말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ADHD & ADD 학생들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에 대해 감은 잡을 수 있지만, 요약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하거나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을 해서 짧게 요약하는 훈련을 하면 맥락을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줄을 간단히 요약하는 연습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어느 정도 한 줄 요약이 익숙해지면, 문장의 수를 점점 늘리며 요약하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요약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하나의 핵심어를 찾습니다. 문장마다 중요한 단어 1개를 골라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핵심어뿐만 아니라, 동사, 형용사 등을 추가하여 요약하는 연습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 문장 요약이 익숙해졌다면, 문장의 개수를 점점 늘려가며 요약 연습을 하면 됩니다.


이 과정은 아이 혼자서 할 순 없습니다. 학생이 찾은 핵심어나 요약한 문장을 확인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죠. 부모가 아이를 봐주기 힘들다면, 논술학원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4. 해결책을 연습하기 전에 중요한 2가지가 있습니다.

A. 아이가 이런 과정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부모가 봐주거나 1:1 과외로 진행해야 합니다. 집중력에 문제를 겪는 학생들은 꼼꼼하지 못한 특성이 있으므로 단체 수업으로는 문제를 고치기 어렵습니다. 1:1 과외를 통해, 연필 쥐는 법부터, 손에 힘을 빼고 글씨 쓰기, 조사와 맥락에 신경 쓰며 영어 지문 해석 쓰기, 표상을 이용한 단어 암기 등 학생의 문제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B. 아이가 이 모든 과정을 잘 따라 하기 위해 부모의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가 먼저 불안해지거나 조급해하면, 감정 조절이 힘든 ADHD, ADD 학생들은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모가 먼저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공부는 아이혼자 하지만,
공부하는 환경은 온 가족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다면적 학습 성향 분석가

맨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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