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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vs ADHD, 누가 더 많을까요?

ADHD를 방치하는 부모들.

by 맨티스

당연히 당뇨병 환자의 비율이 더 많을까요?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보면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와 ADHD 환자의 비율은 각각 7.5 %, 5% 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당뇨병 환자의 2/3 수준인 ADHD 환자는 주변에서 찾기보기 힘듭니다.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라온 육아 환경과 치료 거부 때문입니다.


1. ‘애들이 원래 그렇지’

아이의 문제 행동들을 ‘애들이 원래 그렇지’ 라며 이해해 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런 육아 환경은 아이의 ADHD 진단을 방해할 뿐입니다. ‘그런 성향의 아이'라고 생각하는 문화로 인해 문제행동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부모가 자라온 육아 환경이 아이의 ADHD 진단을 방해합니다. 지금의 부모들이 태어난 90년대 이전 시절은 육아 지식과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본인이 어렸을때 보였던 문제 행동을 아이가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 부모들은 ‘나 어렸을 때도 그랬어’라며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인식이 아이의 문제 행동을 진지하게 바라보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ADHD 환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 우리 애가 왜요?

아이의 병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ADHD가 성적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학생과 1차 상담을 합니다. 그 이후 부모와 2차 상담을 하면서 ADHD 검사를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단을 받으러 가는 비중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들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부모의 30%에서 50%가 아이의 ADHD진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 아이들도 ADHD 환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부모가 진단을 받아들여도 문제가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약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약을 먹이길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는 저서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에서 “치료를 중단한 ADHD아이들 중 90%이상은 원인을 알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부모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과 아픔에 무심한 부모는 아이의 ADHD를 방치하는 결과를 만듭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가 받게 됩니다.


학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ADHD 특성을 보이는 학생들이 너무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체감상 ADHD 스팩트럼에 포함되는 아이들이 1/3은 되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느린 학습자와 ADHD의 모습이 모호해 착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통계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고 느끼는 건 사실입니다. 실제 몇몇 논문에서는 ADHD를 겪고 있는 청소년의 비율이 10~15%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지말고,
아래의 특징 중 몇가지가 보인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 시험에서 문제를 잘못 읽는 실수를 함.

— 계산 실수를 자주함.

— 한글 or 영어 철자 실수를 자주 함.

— 글씨를 알아보기 힘듦.

— 노력에 비해 수학, 영어 점수가 낮음.

— 책 읽기를 싫어하거나 힘들어 함.

— 암기를 싫어하거나, 힘들어 함.

— 어렸을 때 가위질이 서툴었음.

— 자려고 누워서 핸드폰을 많이 함.

—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특정 물건만 자주 읽어 버림.

— 준비물, 책, 필통 등을 자주 놔두고 다님.

— 해야 할일을 자주 잊음.

— 한가지 일에 집중해서 하기 힘들고 왔다갔다 함.

— 싫어하는 과목을 공부하기 힘들어 함.

— 좋아하는 일에는 매우 높은 집중력을 보임.

— 손가락, 입술, 머리카락을 자주 뜯는 버릇이 있음.

— 무의식 중에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음.

— 눈치가 없음.

— 영유아기 시절에 자주 넘어지거나 다침.

—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기 힘들어 함.

— 예의 범절을 지키기 힘들어 함.

— 고집을 꺽기 매우 힘듦.

— 강박 행동과 생각을 자주 함.


위의 예시 중 5개 이상 해당 된다면, ADHD 검사를 반드시 받아보셔야 합니다.



공부는 아이 혼자 하지만,
공부하는 환경은
온 가족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공부는 성향

다면적 학습 환경 분석가

맨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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