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있어
이 약을 먹으면 그 사람과 지낸 시간들
기억들 모두를 지울 수가 있어
그 사람이 내게 했던 모진 말들
홀로 견뎌내야 했던 이별의 아픔
그 모든 걸 지울 수 있다면
너는 어떻게 할래?
나는
그 약을 그 사람에게 주고 싶어
나로 인해 슬퍼했을 나날들
홀로 견뎌내야 했을 이별의 슬픔
그 모든 걸 지워주고 싶어
나라는 상처를 치료해줄 수는 없겠지만
나라는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이별을 맞이하는 열여섯 번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