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눈을 뜨고
찬 바람에 하아- 숨을 내쉬며 밖에 나오면
아직 하늘 높게 떠있는 커다란 달이 보여
추위를 잊은 저 둥근달은
누구를 비추려고 저렇게 높이, 밝게 빛나는지
차가운 바람 속에 내 마음은 쓰라려져만 가
변함없이 흘러가는 하루지만
변한 것 하나 없이 오늘도 나는 살아가지만
어째선지 저기 저 멍든 달처럼
나도 군데군데 멍든 가슴을 부여잡고
차갑게
오늘도 흘러가
이별을 맞이하는 열일곱 번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