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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Sep 06. 2015

<2015년 7, 8월> 먹고 다닌 이야기

먹방으로 쓰는 일기

기말고사인 아이들에게 점심 사준다고 반차 휴가까지 낸 날. 애들에게 묻지도 않고 쌀국수 제안. 거의 못 먹는 내게 체했냐고 딸이 걱정해주고. 엄마가 숙취로 죽을 지경이란 얘기는 차마. 양 참 많구나. 리틀사이공


공연도 매달 열린다는 작고예쁜 공간. 점심메뉴 단촐해도 갈치속젓 파스타는 매콤하고 비릿하게 진한 맛이 인상적. 함박도 두툼하게 기본 하는군요. 부근에서 1.2만원이면 비싼 집ㅎ 손님과 와도 괜찮을 판교 커먼키친


가게 이름 보고 아침 점심 무국만 파는 줄 알았더니 비빔밥에 무국이 넉넉히 나와요. 다양한 토핑 중 육회비빔밥 괜춘. 국물 좋고 반찬 리필 상냥하게. 서비스 친절해요. 직딩들 줄 서는 판교 '쉐프의 쇠고기무국'


오사카식 누름초밥은 조미 숙성한 회를 나무틀로 찍어내는 방식. 깔끔한 전채에 이어 스시와 우동 코스. 2.2만 점심 코스에 이 정도 독특한 스시체험 괜춘. 맛집 고수 H쌤이 추천할만. 포스코뒷편 오사카스시 코우


그뤼에르 치즈 갈아주고 반숙 올린 스위스감자전. 고기에 고수가 산처럼 고수천국. 적양파 상콤한 미소삼겹구이. 해물 가득 이태원탕까지 재료를 아끼지 않는 이태원 심야식당 시즌2 주바리프로젝트! 여의도역에 2호점도


써비스로 내주신 브루케스타. 배부른데 뚝딱. 엔초비 맛 소스를 듬뿍 찍어먹는 스페인 요리 역시 훌륭.. 오미자-한라산 칵테일과 기본 안주인 파프리카까지 역시 훌륭한 술집. 이태원 심야식당 시즌2 주바리프로젝트

트친들의 기막힌 하늘 사진에 감탄하며. 난 그 시간 뭐하고 있었나 돌아보니 나름 보람찬. 올 첫 민어회를 맛보았고. 갓 부친 전에 입 천장 델 뻔. 반듯하고 맘 따뜻한 보수 청년과, 바글바글 사람많은 한남북엇국


새콤 슬러쉬 얼음에 양배추, 생선회를 비벼 먹다보면 어느새 물이 생기는 방식의 물회(1.4만). 제주에서 즐기던 방식은 아니지만 여름 별미. 회덮밥(8천)까지 두 여자가 나눠 먹기엔 양이 남았어요. 판교 머구리


드디어 가봤고 뿌듯하게 만족. 메뉴 첫페이지 모두 추천. 나눠 먹어야 각기 다른 즐거운 맛! 녹진한 치즈맛, 고소한 크림소스에 새우, 식감 좋은 고기까지 배가 불러 더 맛보지 못한게 아쉽. 경리단 돈차를리


시아버님 팔순. 남양주의 식당을 고르셔서 뭘 그리 멀리 가나 했는데. 강을 바라보는 정원이 매우 훌륭. 비가 오지 않았다면 간만 야외 가족사진 찍었어도. 의외로 집에서 30분 거리. 코스 2만~5만. 초대한정식


수년 전 커피집일 때도 압도적 전망에 감탄하곤 했었는데 언제 레스토랑이 생겼을까. 예약 쉽지 않다고. 임대료 안받는 대신 음식값은 상대적으로 착하다는데 메뉴판 못 봐서 모르겠고. 국회의정관 6층 쿠치나 후


언젠가 팀 웍샵 갔던 허름한 제주 식당. 76년 시작한 그 집은 문을 닫고 대신 서울서 새출발. 몸국 뚝배기가 좀 작은거 빼고는 돔베고기나 옥돔구이 등 괜찮네요. 간만 한라산으로 제주 향수. 신사동 제주바우식당


한남동 몇 몇 식당 줄 서라는 얘기에 헤매다 들어갔는데 운 좋게 방을 차지. 파스타 종류별로 접시 싹싹 비우며 만족. 가성비 별로지만 맛이야 여전히 훌륭. 라즈베리 샤벳은 써비스. 한남동 마리또 에 몰리에


재료비가 보통 음식값 30% 정도라는데 50% 넘긴다는 해물 선술집. 조개찜, 갈치속젓과 어울려요. 고작 '찌라시'라는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된 조응천 전 비서관이 미녀 싸모님과 하시는 홍대입구 별주부짱


보쌈과 국수 두 그릇 1.7만원. 무려 천원 추가한 김치말이국수는 김치국물 베이스가 아니라 그맛 진한 국물에 김치토핑. 고기는 그럭저럭. 면발도 좋은데 보쌈 양념 비추. 담엔 가격착한 멸치국수나. 판교 만복국수


칼국수와 꼬막비빔밥을 나눠 먹으면 괜찮다는 조언은 타당했어요. 넷이서 소바와 왕만두도 주문했는데 약간 남았어요. 소바에도 바지락이 들어가다니ㅎ 저녁도 궁금하지만 아마 다음 계절에ㅋ 판교 1 steamed 조개찜


커피맛 흑맥주라니 낯선데 존맛. 간만 여고 동창 모여 '고수천국 불식지옥' 메뉴에 기뻐하며 고수 실컷 먹다가 고기가 남았다는. 미소 삼겹구이도 달콤한 적양파와 매콤한 핑크페퍼에 열 올리고. 이태원 주바리프로젝트


보쓰가 쏜다는 감자수제비. 알고보니 찻집에서 내주는 단 한가지 메뉴. 알고보니 분당 율동공원 호수를 지나 작은 사찰 대도사 바로 아래. 사무실 15분 거리 별천지. 잠시 머리 비우기 좋은 '숲 속의 작은집'.


보쓰가 쏘는 회식은 평소보다 고급진 걸로 해야한다며 여름 보신. 1kg 세 마리 8.8만원(평일 점심엔 6.9만원). 다만 아무리 깻잎, 당귀, 명이나물, 백김치 곁들여도 많이 먹기 힘든. 판교 풍천숯재벌장어


모에샹동 375ml(5만) 넷이서 한 잔 씩. 통오징어 구이 밥과 알리오올리오, 꽃게파스타, 리조또 모두 1만원대. 감자 고로케(5천) 등 다섯 접시 총 11.3만원이면 가성비 매우 훌륭. 한남동 아날로그키친


여의도 분과 서대문서 점심 먹기로 한뒤 한 때 터전이었거늘 맛집이 안떠올라 갸웃하다 낙점. 단단하게 부쳐낸 계란말이(7천)는 치즈 살짝 넣었는데 따라갈 수 없는 수준! 김치찜(8천)은 내 솜씨가 늘었나ㅋ 한옥집


간만 먹방! 존경하는 L님이 스시 도시락 싸들고 위문 방문. 미리 전화주문 했는데도 줄이 길어 좀 기다리셨다고. 생선 퀄리티가 좋아요. 좋지 않아도 눈물 나게 반갑고 고마운 맛이죠. 긴자 스시 벤또락.


오늘은 양재동 귀한 샌드위치를 O가 공수. 사과가 포인트. 갓 구운 빵을 밀크잼에 찍어먹는 것도 별미. 어제는 K가 사주신 판교 서브웨이 샌드위치. 샐러드가 기대 이상 훌륭. 날마다 고마운 도시락으로 연명ㅋ


그냥 김밥 한 줄 사가지고 놀러오시라 했으나 R님이 가져오신 건 한정식 도시락! 쭈꾸미 오리 떡갈비 새우 불고기..이런거 먹으면서 걷지도 못하니.. 음.. 분당 을파소, 한정식 메뉴로 도시락 포장해준답니다.


우여곡절 2시 다 되어 점심. 그러나 천둥번개호우에 이 도시락 챙겨온 자체가 대단한 미션. 두 미녀에게 감사. 차슈 벤또인데 식당에서 먹을 때보다 또 이렇게 회의실에서 먹으니 별미. 지금 뭔들ㅋ 판교 이츠


L님 덕분에 살다보니 샐러드로 끼니. 그와중에 고기 땡긴다고 고기 선택ㅋ 신선하고 상태 좋은 야채가 꽤 푸짐. 도란도란 이런 점심 매우 바람직해요. 가끔ㅎ판교 더피크닉


비싼 햄버거. 세 가지 치즈 맛을 골랐는데 내가 좋아하는 블루치즈 맛이 섞여 있다는 것 말고는 판단 불가. 옆 건물에서 쪼금 걸었을 뿐인데 헥헥. 저질 체력으론 차 없이 밥 먹으러 가도 무슨 맛. 정자동 룩앳미


김밥이나 샌드위치 아무거나 부탁했으나, 아무거나 고르지않는 L님. 한 눈에 예쁘고 한 입에 즐거운 한입도시락. 각기 다른 토핑이 세심하고. 봉지에 묶어준 빨간 리본도 폼난다. 다양한 맛 신나는 판교 테이블스푼


가지볶음과 경장육슬, 고수돼지고기볶음과 양고기쯔란볶음. 주문한 메뉴들 모두 8천~1.2만원. 다음카카오 뉴스펀딩 친구들 회식에 꼽사리. 아마 미디어를 가장 즐겁게 고민하는 분들. 다 잘될겁니다. 건대앞 매화반점


5주 만에 걸어나가 점심. 맨날 도시락 먹다보니 고기 땡긴다는 말을 기억해준 L님이 주물럭정식 쏘셨다. 괜찮은 숯에 좋은 고기. 꽤 준수한 점심. 고기 구워 제 앞으로 밀어준 L님 고마워요. 흑. 판교 한우공간


여러 식당 중 어르신에겐 더 부드럽지 않겠냐 골랐고. 뉴질랜드산 갈비찜 중짜(4.5만원)에 찐만두, 냉면, 볶음밥 괜찮은. 시아버님은 좋아하셨는데. 기름지다는 시엄니에게 감점 한 표ㅋ 술안주로 괜찮은ㅎ 서초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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