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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May 27. 2015

<먹는다> 닭님 영접

종목 바꿔 휴일 내내 닭

휴일 전날 마트 문 닫기 1시간 전. 닭날개 한 팩 2880원. 두 팩 사다가 소금 후추 간장 매실청 허브에 재워 오븐에 굽고. 친정엄마표 단호박 스프에 야채로 대충 때우는 저녁. 십만원대 미니오븐 수년째 짱짱 


그 맛 땡긴다며 굳이 비빔면을 조르는데 오이 얹는걸론 성이 안 차서. 닭을 그릴팬에 15분 굽는동안 야채 다듬어 버터에 볶다가 소금 간장 매실청 넣어 닭과 함께 조렸다. 총 22분 소요. 세일한 닭 3300원. 

옆지기는 나의 멘션을 흘깃 보더니 알뜰한 거 너무 과시한다고 면박을 줬다. 내가 그렇지. 궁상에 일가견 있는 주부 아니던가. 하지만 밥상이야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이날은 세일에 눈이 멀어 닭을 너무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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