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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Jan 27. 2017

<편의점 인간> 메모 약간


감각과 감성이 남다른 이물질 여주인공. 작가인 무라타 사야카 본인이 대학 시절부터 알바를 시작, 18년째 편의점에서 일하며 소설을 써왔다고. 191쪽 짧은 소설인데 읽는 내내 쎄한 느낌이 점점 강해진다. 톱니바퀴 같은 정상 인간이라 그런가 


트윗 메모한 것만 옮겨놓는다...



왜 편의점이 아니면 안 되는지, 평범한 직장에 취직하면 안 되는지는 나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완벽한 매뉴얼이 있어서 '점원'이 될 수는 있어도, 매뉴얼 밖에서는 어떻게 하면 보통 인간이 될 수 있는지, 여전히 전혀 모르는 채였다. 


(가게 오픈 뒤) 15만7600시간이 지난셈. 나는 서른여섯 살이 되었고, 가게와 점원으로서의 나는 열여덟 살이 되었다..아침이 되면 또 나는 점원이 되어 세계의 톱니바퀴가 될 수 있다. 그것만이 나를 정상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지금의 '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거의 옆 사람들. 가까운 사람들의 말투가 나에게 전염되고.. 브랜드를 메모한다. 이즈미씨의 옷차림이나 그녀가 갖고 있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그것이 올바른 30대 여성의 표본처럼 여겨진다. 


가게에서 쫓겨난 시하라씨 모습이 떠오른다. 다음은 내 차례일까? 정상 세계는 대단히 강제적이라서 이물질은 조용히 삭제된다. 정통을 따르지 않는 인간은 처리된다. 그런가?그래서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고치지 않으면 정상인 사람들에게 삭제된다


내가 집에 있으면 가난뱅이가 동거하고 있구나 하난 정도로 업신여김은 당할지 몰라도, 모두가 납득해줄 겁니다. 지금의 당신은 의미 불명이에요. 결혼도 취직도 하지 않고, 사회에 아무런 가치가 없어요. 그런 인간은 무리에서 배제됩니다. 


밖에 나가면 내 인생은 또 강간당합니다. 남자라면 일을 해라,결혼해라,결혼을 했다면 돈을 벌어라, 애를 낳아라. 무리의 노예여요. 평생 일하라고 세상은 명령하죠. 내 불알조차 무리의 소유예요. 섹스 경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정자 낭비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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