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이 책을 권하신 분이 계셨고. 여전히 서툰게 많은 내게 그분의 마음이 다가왔다고 할까.
하여간에ㅎㅎ 2년 전에 강원국 작가의 <대통령의 글쓰기> 라는 책에 반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도 리뷰는 못했고, 트윗 메모만 좀 옮겨놓았는데...
이번에도.. 트윗 메모만 옮겨 놓는다. 글쓰기에 대한 책으로 시작해 아주 솔직한 처세술로 이어진다. 사람마다 가슴에 담는 내용이 다를텐데 내게 콕콕 와서 박히는 넘나 솔직한 얘기는 좀 거르고ㅎㅎ 나름 보편적으로 공유할 내용만 트윗.
한 가지 분명한 건.. 저자가 겪은 '회장님'은 한국 사회의 보통 회장님 같은 느낌. 아니, 아재 저자의 세대에 흔했을 것만 같은 회장님. 사실 새삼스럽게 내가 밥벌이하는 이 회사가 얼마나 다른지, 그게 얼마나 고마운 건지 깨달은게 이 독서의 또다른 성과.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추구하는 회사에서 일한다는 게 한국 사회에서 귀한 경험이란걸 종종 까먹는다. 운이 좋았다. 일단 회장님 사장님이 아니라 Brian, Jimmy 라고 부르는게 관계와 소통의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 계속 경험하면서 감탄한다. 이 사회 전반적으로 권위는 좀 더 덜어내어도 좋겠다 싶다. 해봐서 아는데, 해봤더니.. 다른데 말이다. ^^;;;
무튼, 그건 그거고... 보편적으로 담아둘 메모 약간 ㅎㅎ
글은 재능이 아니라 훈련.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200번 이상 다시 썼고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35년간 고쳐썼다. 노벨문학상 싱클레어 루이스. 하버드대 글쓰기 특강서 "왜 여기 앉아 있습니까. 집에 가서 글을 써야죠"라고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곱씹는다. 글이란 훈련. 한 때 글쟁이라 생각했으나 역시 안 쓰니 금새 까먹길래, 취미 삼던 서평이라도 열심히 블로깅.. (근데.. <대통령의 글쓰기>에도 "모든 초고는 걸레다"라는 헤밍웨이가 인용되는데 거기는 400번 고쳐셨다고요..흠흠흠)
글쓰기의 기초, 기본기는 '생각'. 생각하는 습관과 훈련이 잘 닦여 있는게 기본이 잘 갖춰진 것이다. 많이 아는 것과는 다르다. 사안을 볼 줄 아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나아가 통찰력이 있는 것. 일과 삶에서 본분을 다하는게 중요 오후에 논술학원 가는 딸 데려다주며 바로 저 얘기를 했는데!
약한 소리 하지 마라..하소연하면 뭔가 도와줄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나에게 얘기해보라고 얘기한다. 고충이 뭐냐고 물어본다. 순진하게 주절거리면 안된다. 그저 약점으로만 기억할 뿐. 회사는 유약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회장님의글쓰기 갑자기 처세책
명분..첫째, 회장 스스로를 다잡는 역할. 회장을 제어할 사람은 회장뿐. 그 견제장치가 명분. 공적 눈치를 보게 한다. 둘째, 임직원을 설득하고 움직이게 만든다. 정당하다고 생각할때 적극 움직인다. 셋째, 우호적 여론을 등에 업을수있다. 옳다는 확신, 그런 명분은 늘 중요하다.
명분의 조건 : 거창하지 않은게 좋다. 비장하고 결연? 허울 좋은 수사로 들린다. 근거가 제시되어야. 선한 뜻을 입증할 팩트가 있어야 한다. 공익에 가까울수록 좋다. 실효성이 있어야. 실리와 균형을. 진심으로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 좋은 명분을 갖춘다는건 교과서적 정답..
누구나 내면 깊숙이 사이코패스가 산다. 동료의 불행이 나의 행복. 너와 내가 한편임을 확인하기 위해 멀쩡한 사람을 공공의 적으로 만드는게 우리 모습. 어차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우리. 부둥켜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게 회사생활이다 #회장님의글쓰기 뷁; 좀 더 사람을 믿고 사는 편이 좋겠다..
아무도 화내지 않는, 죽은 조직. 살아 있는 조직이라면 큰소리도 나고 때로 격한 논쟁도 벌어야. 화내는 것은 회장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회장만 화를 내고 나쁜 사람이 되느냔 말 #회장님의글쓰기 내가 몸담은 회사는 이렇지 않다..한국사회란
비리와 탈법도 '회사를 위하는 일'이라는 애사심으로 포장된다면? 애사심은 변화와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주술.. 왜 이 회사에 다니는가, 스스로 묻고 답하도록 해야한다. 우선 기업의 핵심가치를 정립해야 #회장님의글쓰기 애국심...
다른 시각, 다른 관점을 제시해야 한다. 거부만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자기 의견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맞짱' 뜰 명분도 없다. 브레히트는 말했다. '좋은 옛것보다 나쁜 새것이 낫다" 인생 뭐 있나. 통념에 반기를 들어보자 원래 까칠한 편인지라ㅎㅎ 반대를 위한 반대, 투덜이가 되지 않으려 경계한다.. 거부만 하는 건 무책임하다.
설득당하는 것은 지는게 아니다. 힘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이자 진정한 용기. 나는 어떤 경우에도 설득당하지 않고 상대방만 설득하겠다는 것은 아집이다. 내가 옳고 너는 틀렸을 것이라는 판단을 깔고 얘기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쉽지 않은..중요한 얘기.
60년대 초, 우주개발 경쟁에서 소련에 밀린 NASA 내부에서 책임을 다른 부서로 떠넘기는 '사일로 현상'이 나타났다고. 그런데 케네디 대통령이 "10년 안에 우리는 인간을 달에 보낼 것"..확고한 목표를 심어줌으로써 협력을 이끌어냈다 비전과 목표가 분명한게 답
덜 위험하게 비판하는 말하기와 글쓰기 방법> 타당해야 한다- 객관성 확보. 통렬해야 한다- 즉흥적이 아니라 오랜 고심 결과로. 대안을 제시하면 좋다- 구체적 각론이면 더. 좋은 평가도 비판이다. 때가 중요하다. 자신부터 철저히 돌아보고 깨알 팁이긴 하다ㅎㅎ 나부터 같은 잣대로 보라고
몇 마디 추가...
1. Google 직원 중 12,798명이 타 회사의 출신
2. MS: 구글 직원 중 4,151명이 MS 출신이지만, MS의 직원 중 896명은 Google 출신
3. 아마존 - 이베이: 아마존은 152명을 잃었고, 218명을 얻었다.
4. Apple: 다른 IT기업과 비교할 때 MS 출신의 비율이 높다. (Steve Job이 MS에 분노가 있으니..)
5. IBM: 2,302명을 Dell에 뺐겼고, Dell에서 1,753명을 뺏어왔다.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 글 올리던중 페북서 저 글 발견하고 퍼나른다.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 명확한 비전에 따라 도전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 회사. 그래야 한다는 얘기. 연봉이 가장 중요한 사람도 있겠지만, 함께 뭔가 만드는 가치를 아는 이들이 있으니.
어느 기업이나, 회장님이 저런 의지가 있느냐가 관건. 그런 시대..
삼천포로 빠진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