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영화와 드라마
<2016년> 영화와 드라마
내 맘대로 별 다섯들. 도깨비는 2016년에도 넣었군!
3. 도깨비
6. 컨택트
7. 스노든
11. 문라이트
14. 히든피겨스
15. 분노
16. 단지 세상의 끝
22. 노무현입니다
29. 택시운전사
30.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37. 아이캔스피크
40. 혹성탈출 : 종의 기원
44. 남한산성
47. 윈드리버
1. 어찌보면 스타워즈 추억팔이. 어찌보면 제국에 맞서는 저항군 투쟁의 역사가 지겹게 이어지는것. 승리는 소소한데 끝내 이길거라 하고. 민초가 앞장서다 희생되는게 숭고하다 해야할까. 어쩐지 삐딱해지고 서글프고. 희망은 넘 비싸다. 옆지기는 꽤 잤다 #로그원
백인 남성이 오히려 소수. 여자, 히스패닉, 안드로이드..그리고 아름다운 무공과 존재감의 견자단. 깨어난포스도 여주와 흑인이었지. 레이아공주에게 비키니 입히던 시절에 비해 훨 낫다. 액션신도, 갤럭시도 멋진건 사실. 아련하고 찡한 것도 사실 #로그원 ★★★★☆
2. 120년 수면 상태로 머나먼 행성으로. 근데 30년 만에 일찍 깨어난 남자. 5천여명 잠든 최첨단 우주선에서. 설정도 잼나지만 비주얼 영화. 반하고 결심하고 최선다하고 사랑하고 싸우고..연애영화 치고는 시작이 매우 폭력적. 인생 별거없다지만 #패신저스
사랑 이야기 치고 지금 상상하는 로봇이나 AI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볼 수 있고. 창너머 우주인 수영장 겁나 호사롭다. 돈은 행성개발회사가 긁어모으고. 제니퍼 로렌스 새삼 참 매력적. 귀가길에 의도는 그랬지만 칸트냐 벤담이냐 공리주의 논쟁도ㅎ #패신저스 ★★★☆
3. 컴 끄려다가..O의 페북글 보고 다시 반복 시청하는 나..아이고..<남과여>까지 보고 잤다는 그녀에게 공감. 오래된 공유 팬으로서 안 본 작품 그것뿐인데..그것도 보게 될 것 같다. 미치도록 슬픈 키스신이군 #도깨비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도깨비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20세기부터 좋아한줄 알았는데 2004 <S다이어리>, 2005 <건빵선생과 별사탕> 부터였구나. 그때부터 계속 예뻤다. 언제나 내게 위안이었다.
아.. 도깨비, 그대 라서 좋았다.
공유 십수년 팬질이 뿌듯하다.
도깨비, 내게 상이었다. ★★★★★
4. 기억은 너에게 닿으려는 의지. 뭉클하고 애틋. 중반부터 어쩐지 예측가능한데 그때부터 더 떨리고 걱정되고. 인간이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건 환상이자 로망. 그림은 명불허전. 여고생 가슴골 등 몇장면 걸렸으나 대체로 감동이 이겼다. #너의이름은
친구들과 본 아들은 좋았다고. 여운 오래 간다고. 딸은 관람 뒤 두번째 보는거라고 실토. 공부 방해될까 걱정하다 큰맘 먹고 데려간 엄마만 바보. 겨울밤 딸 이어폰 나눠끼고 OST 들으며 팔짱끼고 집에 오는데 인생 뭐있나 싶기도. 공감의 밤 #너의이름은 ★★★★☆
5. 다큐 영화라는 감상부터 들다니. 꽤 일찍 시나리오 작업했을텐데 픽션이 모두 논픽션이 되어버렸다. 의외로 경쾌하고 내내 몰입 가능. 스토리 전개가 빤한듯 또 빤하지 않은 구석이 있다. 권력을 탐하는 욕망은 본능에 가깝고, 선택은 의지의 문제랄까 #더킹
조인성은 좋은 배우. 정우성과 시너지ㅎ 배성우 깜찍. 류준열 밀리지 않는다. 김의성 옵바 분량 아쉽지만 역시 존재감. 한재림 감독, 잘 만드셨다. 마지막 대사가 넘 솔직했지만ㅎ 현대사 핵심 장면 잘도 엮었다. 영화에선 정의가 이기길 바라는 우리 #더킹 ★★★★
6. 아름다운 이야기. 생의 의미는 부질없는거 없이 오롯이 소중. 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다시 꺼내봤다. 훌륭한 SF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은 늘 짜릿. 연대하느냐 대적하느냐, 무기냐 도구냐. 이런게 언어와 소통의 문제. 곱씹을수록 멋진 #컨택트
워낙 테드 창을 좋아했고 절판됐던 저 책이 다시 나온걸 보니 반갑다. 드니 뵐뇌브도 이젠 <그을린 사랑> <시카리오>에 이어 #컨택트 감독. 책을 다시 보니 그의 각색은 친절하고 오묘하다. 달랑 세 작품 봤는데 다 조용히 깊은 몰입으로. 에이미도 짱 ★★★★★
7. 이 영화에 눈물 쏟다니 넘 바보같은데 나만 그럴까. 로라의 다큐와 또 다른 올리버 스톤의 앵글. 누구나 변한다. 이럴때 아름다운게 사람이구나. 조토끼는 물론 재커리 퀸토도 싱크로 대단. 다운로드 장면 쫌 덜 현실적이지만 어쨌거나 대단한 스토리 #스노든 ★★★★★
8. 사랑이 아련할 때 더 멋지긴 하지만 삶을 비장하게 만드는 시대는 나쁘다. 개인을 힘들게 하는 애국이랄까. 혹 반전 더 있나 싶었다 결말은 다소.. 저메키스표 멜로가 클래식한 매력 좔좔 브래드와 마리옹 덕에 산다. 뒷말 나올만큼 아름다운 케미 #얼라이드 ★★★★
9. 생각보다 무섭고 난해했다. 외로움과 불안함은 연결된 세상에서 도드라지고. 손가락 떨림까지 선명한 문자메시지 장면들 쫄깃. 금지된건 늘 강렬한 유혹이고 서사보다 감정으로 첨부터 끝까지 끌고가는 배우의 힘. 심쿵 마지막 장면에 더 어렵고 여운 #퍼스널쇼퍼 ★★★★
10.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아무 것도 모르고 봐서 좋았다. 모든걸 떠나서 그 연기의 자장을 온전히 느끼고. 파멸 위기의 증권사 지점장이자 기러기아빠가 충동적으로 아내와 아이를 찾아가 무엇을 발견하든,후회 뿐 #싱글라이더
고수익 채권도, 조기유학도 미래를 위한 투자. 그러나 "너무 좋은 거래에는 거짓이 있게 마련"이고, "그냥 내 자신을 견뎌내는" 것만 현재라면 슬픈 일. 맑고 따뜻한 아내의 일상은 과하게 단순하지만 그런게 현재. 이병헌 공효진 아우라 좋다 #싱글라이더 ★★★★
11. 외로움과 성장,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작아서 리틀로, 검어서 블랙으로 불린 그는 언제나 약자, 소수자였고. 달빛 아래 평등하게 푸른 소년들이 행복한 세상은 어디에. 화면도 색감도 시처럼 아름답고 음악은 흥겹고도 애잔하다. 오롯이 빛나는 작품 #문라이트
존재감도 따뜻함도 최고였던 후안 역 마허샬라 알리. 하오카에서 섹시함을 알아봤지만 훨씬 깊다. "뭐가 될지 스스로 결정해야해. 그 결정을 남에게 맡기지 마" 아이에게 어른은 저랬으면 한다. 무슬림 개종을 밝힌 배우조합상 수상소감도 멋졌다. #문라이트
약쟁이 엄마로 인한 상처까지 만신창이인데 조롱 섞인 별명 대신 샤이론, 이름을 불러주며 늘 암말 않고 밥상을 차려주는 테레사. 이게 식구. 핏줄의 당위보다 누군가와 밥을 먹고 말 걸어주는게 사람을 지탱해주는 힘. 만지는 터치가 영혼도 달랜다 #문라이트 ★★★★★
12. 어른은 아이를 위해 마지막을 건다. 관계 맺기와 소통에 서툰 이들도 끝내 그러하다. 아이가 사람이 되도록, 노인이 평안하도록 묵묵히 외로움과 절망을 끌어안는 어른. 초능력자 대신 그냥 인간의 이야기. 세월에 지친 어른의 눈빛도 뒷모습도 쓸쓸하다 #로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받던 돌연변이들은 결국 제거된 세상. 멕시코 국경에 숨어있다가 또다른 국경을 넘어가려는 이들. 자랑스러운 시민이 될 줄 알았으나 받아주지 않는다. 위험하다고 격리하거나 이용가치만 따지는 사회. 오늘의 이민자, 난민을 생각한다 #로건
분장 않은 휴 잭맨이 아직 건강한 매력남인데 안도. 쇠락한 영웅은 슬프지. 천하무적 찰스와 로건의 고군분투는 찡하다. 다프네 킨이 멋진 여자로 자랄거란 기대 만큼 아련함이 있다. 시리즈 마감과 상관 없이 세월과 이별을 가르치는 작품이라 고맙다 #로건 ★★★★☆
13. 내가 원하는 건 그냥 나답게 사는 거야. 흔들리지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나답게 살기로 했어. 김민희의 대사. 절절하다. 사랑할 자격 누구에게도 없다고 외친다. 사랑에 대한 영화. 사랑은 담대해도 외롭다. 매력적으로 빛나는 그녀도 #밤의해변에서혼자
사랑할 때, 그리고 그 사랑에 대해서 생각할 때는 일상적인 의미에서의 행복이나 불행, 선한 행동인가 악한 행동인가라는 분별보다 더 고상한 것, 더 중요한 것에서 출발해야 하며, 아니라면 차라리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 체홉 #밤의해변에서혼자
어쩔수 없는게 사랑, 잃을게 많은 사랑, 끝내 '혼자' 감내하는게 사랑이라면..그녀들의 연대, 우정이 더 고맙지. 눈 멀고 혼미한 사랑이 가능하려면 함부르크 강릉같은 해방구와 돌아갈 항구 같은 친구가 있어야 하나. 창작의 동반자 인정 #밤의해변에서혼자
욕구가 없다는 또 다른 그녀는 (그 멋진 목소리에도) 말도 없고. 계속 배가 고프다고 반복하는 그녀는 떠들고 까불고 소소한 시간을 즐기고 흔들리고 염원하고 그리워하고 버럭하고 화내고 먹고 마시고 웃고 키스하고 담배피고 잠들고 걷는다. #밤의해변에서혼자 ★★★★
14. NASA 우주선 궤도를 계산해낸 수학자가 하필 흑인에 여성. 실화다. 유색인종 화장실, 학교, 버스도 따로 있던 1960년대 모든 차별에 차례로 도전, '그들만의 리그'를 부순 그녀들. 비범한 능력자라 가능했고 영화는 유쾌하지만..기막힌ㅠ #히든피겨스
흑인 여성으로 구성된 이등시민 computer 팀. 컴 대신 계산을 해내는데 IBM 컴퓨터가 등장하는 시대. 도로시는 미래 기술에 대비해 포트란을 독학하고, 팀을 공부시킨다. 기회는 준비하는 이의 몫. 혼자 잘난게 아니라 팀을 이끄는 리더 #히든피겨스
NASA 엔지니어가 되려면 백인 학교 수업을 들어야한다는 새로운 룰에 맞선 메리의 도전. '최초로 벽을 깬다는 것'의 명대사. 상상안되는 불의한 상황에 비 쫄딱 맞은 캐서린 그 장면..곳곳에 뭉클. 공정한 기회를 위한 싸움은 실제 어땠을까 #히든피겨스
문라이트의 자넬 모네, 마허샬라 알리 반갑지만 타라지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도 대단. 실제 위성과 달 착륙 등에 성공해서가 아니라 오늘날 미국을 만든 그녀들. 오바마가 새삼 대단하지만 그도 그녀들에게 빚진게 아닐까. 트럼프 시대라 여운 더 #히든피겨스 ★★★★★
15. 진실은 들으려해도 들리지않는다. 한순간 사소하게 시작되는 불신지옥은 댓가가 비싸다. 비밀스러운 신비주의가 매력인 동시에 필연적으로 치명적 고리. 세 용의자를 두고 관객마저 함께 불신의 늪에 빠뜨리는 연출이 기막히다. 영상과 음악까지 합이 맞는 #분노
딸의 남자친구를 의심하는 아버지 와타나베 켄은 등짝으로도 대단한 연기. 츠마부키 사토시의 과감한 연기엔 빠져들수밖에. 세중사의 모리야마 미라이도 존재감 쩔고. 데스노트의 L은 분량이 아쉽고. 두 명의 여주 역시 역할 제대로. 어찌 이런 캐스팅이 #분노
뭔가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고, 자기도 모르게 생각한게 아닐까? 무의식중에, 혹은 그리 의식하면서 곪아간다. 외려 게이로서 삶을 즐기는 유마가 단단해보인다. 그렇다고 흔들리지 않는건 아니지만. 내 삶에 믿음을 갖는다는건 #분노 ★★★★★
16. 유명작가 루이는 집떠난지 12년 만에 집으로. 시한부 고백하러. 하지만 가장 편해서 가장 독한 말이 오가는게 가족. 자격지심 형의 독설. 인정받고 싶고 털어놓고 싶지만 짜증과 고함 뿐. 감정이란 들키고 싶지 않은 약점. 집은 그립다해도 #단지세상의끝
가족의 도리가 희생과 양보일까. 책임감 없음을 힐난하지만 어딘가 다른 곳에서 자기 삶을 사는것, 자유가 모두의 로망. 후벼파는 말들의 향연은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보다 세다. 집은 상처를 준다는 시작노래, 고난은 신밖에 모른다는 끝노래 #단지세상의끝
순한 개 같은 가스파르 울리엘의 처연한 매력. 마리옹 꼬띠아르,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까지 유난히 눈빛들이 깊게 흔들린다. 식은땀에 젖은 머리카락, 마음을 드러내는 과한 화장, 빛을 쓰는 방식도 인상적. 근데 자비에 돌란 감독도 미모가 #단지세상의끝 ★★★★★
17.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 여운 덕에 GV까지 보러왔다. 또 여성이 주인공. 일자리를 위해 연대를 갈구하던 여성에 이어, 병원 벨을 누르던 이가 숨진채 발견되자 죄의식으로 사건을 쫓으며 피해자 소녀에게 뒤늦은 연대를 보태는 여의사 #언노운걸
그때 문을 열어줬다면, 그때 돌아봤다면.. As If 판타지. 충분히 현실적 가능성으로 죄의식 더하고. 제니는 가혹한 초자아 소유자? 해야할 일 다 하지만 즐길까 싶은. 내 양심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대속'까지 주저않는- @jhnha #언노운걸
굳이 가지지 않아도 되는 죄책감이 결국 또다른 결론을 만들어낸다. 범인을 찾는게 아니라 비참한 죽음을 맞은 낯선 소녀의 이름을 찾는게 목표. 비극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세상 문제 혼자 해결 못하겠지만, 그녀의 오지랍은 때로 힘이 된다. #언노운걸
한 번 안아도 될까요? 꼭 안아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없을 때가 있다. 근데 그게 얼마나 진한 감정인지. 죄의식이든 뭐든 찜찜해서 사건에 집착, 주변 민폐 탓하지 못하겠다. 냉정한 그녀에게 연민보다 온기가 전해지길. 아델 아에넬 주목 #언노운걸 ★★★★
18. 예상가능하다고? 넘 따지지 말고 걍 편하게 즐기면 된다. 이선균은 본 적 없는 매력의 임금. 그의 언행에 가끔 짠하고. 허수아비 왕이 필요한 기득권들 모습은 참ㅠ 궁합 척척 안재홍은 계속 기대. 근데 원작 만화 장면을 보니 으응? #임금님의사건수첩
왕이 넘 똑똑하고 부지런하면 피곤하겠다. 그래도 잘하지 않나. 계몽군주에 대한 환상인가 허상인가. 또 기록하는 자, 사관의 존재 자체가 한때 조선의 힘. 이후 무력하게 개방과 개혁을 거부한 조선은.. 아, 가벼운코미디 보고 이게 무슨 #임금님의사건수첩 ★★★★
19. 뭔가 아쉽다. 기억이 아니라 행동으로 정의된다면서 기억에 집착하는 그녀가 워낙 멋지긴 하지만. 일본 스타일을 붙들면서 퓨전이 되어버린 화이트워싱도 마뜩찮다. 차라리 그냥 헐리웃 배경하지. 인간과 로봇 경계의 고뇌 대신 나쁜 자본만 해치우면 #공각기동대 ★★★
20. 인류의 기원을 탐사하는 프로메테우스가 좀 더 신비로웠고. 에일리언 시리즈는 옆지기 취향. 난 무섭다ㅠ 영상 끝내주는거 인정. AI 데이빗과 월터가 다른 지점이 오히려 흥미. 창조주가 된다는건 아찔하고 위험한 유혹. AI는 욕망도 진화 #에일리언커버넌트
37년생 리들리 스콧의 첫 에이리언이 딱 30년 전. 이후 블레이드러너 등 철학에다 글래디에이터 한니발..여러 세계를 만든 창조주. 시고니 위버를 발탁하고 델마와 루이스 통해 페미니즘도. 이 분 작품 목록이 경이롭다. 우주의 서사까지 #에이리언커버넌트
강인한 여성? 도대체 무슨 뜻..기존 여성 약하게 묘사? 아니다. 여성이 표현의 대상조차 되지 않았기때문. 따라서 강인한 여성이란 리얼 우먼. 그냥 여자다. 스마트하고 때로 바보 같고 두려움도 느끼지만 상황에 따라 용감한- 캐서린 짱 #에이리언커버넌트 ★★★★
21. 아내가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이사 온 집에 원래 살던 여자가 문란했단다. 이웃의 염려조차 명예롭지 못하다. 합리적 지식인이던 남편은 급격히 무너진다. 선한 도덕의 이 얕은 뿌리. 작년 칸 각본상 남우주연상. 파르하디 감독 명성만 듣고 처음 #세일즈맨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연기하던 남자와 실제 한 세일즈맨. 겹치는 모티브에 긴장 고조. 내 여자가 상처받는 것보다 명예롭지 못한게 문제. 소유물에 흠난 마냥 복수에 집착. 분노와 경멸이 이성을 앞설까. 정작 공포와 트라우마는 그녀 몫임에도 #세일즈맨 ★★★★☆
22. 노무현입니다.
벌써 잊었던 전설. 그 드라마. 인간이 언제 아름다운지 새삼스럽다. 시작부터 울컥하여 미리 준비한 휴지 다 쓰고 손수건 다 젖고. 부끄럽지 않게 살겠노라 다짐 또 다짐. 또 잊더라도 당분간 ★★★★★
23. 원더우먼
끝내 사랑이 이긴다니. 우아하고 강한 힘, 걸맞는 액션까지 다 갖춘 미녀. 요즘은 어찌된게 소명에 따라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 이들의 면모만 줄줄이 눈에 들어온다. ★★★★
24. 댄서
재능은 때로 감옥. 선택 여지 없이 주어진 삶의 궤적. 가족도 때로 족쇄. 사랑 대신 마음빚. 세르게이 폴루닌. 고통과 방황이 천재를 어떻게 빚어냈는지, 어떤 길로 인도했는지.. 엄마의 집념 덕에 자료도 많았네. 덕분에 고맙네. 아름답다는 감탄 만으로는 미안하지만 그러하다. 문제적 그 영상 ★★★★☆
25. #악녀 김옥빈의 액션 보는 재미. 개인의 행복을 가로막고, 불행을 거름삼아 소모품으로 쓰는게 권력이라면, 대체 왜 필요한거지. ★★★☆
26. 로비스트는 어떻게 워싱턴을 움직이는지, 아니 미국의 정책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볼 수 있다. 하우스오브카드와 비슷한데 로비스트에 더 밀착해 바라봤다는 점과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 흡입력 #미스슬로운 ★★★★☆
27. 사랑스러운 미자, 용감한 미자 덕분에, 믿기지 않게 멋진 강원도의 풍광 덕분에, 예측가능한 전개와 결말에 관대해지련다. #옥자 ★★★★☆
28. 사랑이 전부 같은 대사는 오히려 진부하고.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은 건조하게 반전을 드러낸다. 뭔가 다르다며, 여자 생겼냐고 묻는 아내 앞에서 권해효 표정은 참 묘하다. 그 사건 그 후, 홍상수 감독의 실험은 아슬아슬.. #기억가물가물 #그후 ★★★★☆
29. 그들은 어떻게 그랬을까. 왜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을까. 왜 어떤 고백도 없을까. 그 현장에서 방아쇠를 당기고 곤봉을 휘둘렀던 그들. 이후 어떤 생을 살았을까. 명령에 따랐으니 그뿐? 기록한 이는 평생 김사복을 잊지 않았는데 그들은 과연 #택시운전사 ★★★★★
30. 역사는 불완전한 기억과 불충분한 문서가 만나는 순간의 확신. 극장 나오면서 원작 소설 어땠는지 남푠과 설전을 벌이는데 둘 다 기억은 불완전.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 각자의 라쇼몽 속에 연결된 삶. 샬럿은 역시 멋지고 배우들 좋다 #예감은틀리지않는다 ★★★★★
31. 강간조차 서늘하고 담대한 반응이 나오는건 이자벨 위페르라서. 피해자를 동정하거나 위로할 겨를 없고. 강한 권력자이자 냉정한 의지의 화신. 불편하고 기이한 설정에서도 시선을 떼기 어려운 아우라. 콩가루들 사이의 압도적 존재감. 남자보다 여자인 #엘르 ★★★★
32. 샤를리즈 액션의 새로운 시작. 헌신적 롱테이크 격투. 우아하고 고혹적이며 진정 쎈 여성 스파이. 007, 본 부럽잖고, 존윅 뛰어넘고. 맥어보이, 부텔라 좀 아쉽지만 이건 그녀의 영화. 압도적 존재감으로 모든 장면이 화보. 게다가 음악은 #아토믹블론드 ★★★★☆
33. 음악과 액션 하면 또 이 영화. 뒤늦게 챙겨봄. 내가 니 애비다의 변주. 가부장 애비들은 아이를 소유물로 여기고. 자유로운 영혼들의 연대는 피보다 진한 새 가족. 최강 귀요미 그루트, 까칠 로켓, 이번엔 욘두와 네뷸라까지 캐릭터들 살아있네 #가오갤2 ★★★★☆
34. 억압된 피해자의 저항과 독립에 공감하다가도 과한 이기심과 섞이면 불편해진다. 영상과 각도가 비행기 작은 화면으로 보기엔 아깝다. #레이디맥베스 #비행기영화 ★★★★
35. 다이안 레인이 여전히 매력적인 것이 가장 좋았다. 권태로운 삶과 설레이는 유혹이라니 승부는 쉽게 갈릴 법도 한데 마지막 장면이 나름 유연. 문득 프랑스 남자는 남편이 되면 어떨까 싶다 #파리로가는길 #비행기영화 ★★★☆
36. 줄거리는 예측가능한 조합들을 섞었고, 별 기대 없었다. 과장된 묘사가 슬며시 웃기고. 요리 보는 재미에 빨리 돌려봤다. 정용화는 언제 저리 영어 중국어를 #미스터쉐프 #비행기영화 ★★★
37. 나문희 여사 만세. 덕분에 엄청 울었다. 이제훈도 장하다. 적당히 웃을 수 있었는데, 뒷부분에선 그냥 막 울었다. 우리에게는 사과와 치유가 필요하다. #아이캔스피크 ★★★★★
38. 추석TV영화로 드디어 뒷북 감상. 불가능이 없다는걸 아니까 긴장이 안된다만. 액션묘미에 레베카 퍼거슨에게 매료된다.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
39. 추석TV영화로 이런 작품을 만나다니. 노인과 젊은 여자, 롤리타로 빠질까 신경쓰였거늘. 진짜를 알아보는 전문가에게 위조품이란. 위조된 삶이라 할지라도 #베스트오퍼 ★★★★☆
40. 자업자득 퇴화하는 인간, 지성에 더해 감정, 리더쉽까지 진화하는 유인원. 한 종의 시대가 끝나는 것도, 새로 시작하는 것도 슬프지만 장엄하다. #혹성탈출:종의기원 ★★★★★
41. 리들리 스콧 할배는 37년생. 마흔 초반 1982년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배경은 2019년. 스토리는 물론 장면장면 경이롭다. 생존본능을 갖는다는게 기준이 될까. 감정을 갖는건? #블레이드러너 ★★★★☆
42. 아들들을 죽인건 부모. 프랑스도 독일도 아니다만 전쟁의 고통은 늘 개인의 몫. 부질없는 사랑도 미움도 감당할 몫. 용서 못할 죄악도 거짓말도 없이 삶에 충실하게. 혼란과 고통을 오롯이 삼키는 삶의 의지 #프란츠 ★★★★☆
43. 가장 무서웠던 책 '그것'. 서른 무렵에 읽다가 온 집안 불을 켰던 처음이자 마지막 독서. 스티븐 킹 책도 골라읽게 됐고, 그의 공포물은 사양하는데.. 울집 남자들 탓에 봤다. 역시 무섭다ㅠ 아들은 별로 안 무섭단다 #IT ★★★☆
44. 명분과 애국을 내세웠으나 껍데기 뿐인 위정자의 말들. 책임지지 않으며 말뿐인 기득권층. 무능한 지도자. 여기까진 쉬운데, 그래서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이더냐, 국가와 국민을 살피던 김상헌과 끝내 왕을 살린 최명길. 그 어드메의 살 길이 참 어렵다. #남한산성 ★★★★★
45. 복제인간은 영혼이 없을까? 인간의 기준은 삶을 시작할 능력인가, 죽음을 선택할 능력인가. 원작에 이어 복제인간의 자유와 권리. 천부인권이라는 말을 곱씹어본다. 스토리는 어딘가 덜 매끄럽지만 힘있게 끌고가는 드니 뵐뇌브 대단. 다만 2049년에도 여성이 성적 대상일 뿐이라니 어이 없다. 영상에 감탄하다가도 에로틱한 장치들이 불편 #블레이드러너2049 ★★★★
46.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건가 당혹감이 기하급수로 늘어나다가 뒤통수 제대로. 폭력적이고 이기적이고 파괴적인 그들, 혹은 우리들. 세상사, 끝인 동시에 시작이란게 다행이라고 하기엔 자존감을 가질 여지가 없네. 저런 배우들을 데리고 이런 극을 만들다니. 제니퍼가 대런 애로놉스키가 실제 연인이 됐다니 이들의 에너지란. #마더! ★★★★☆
47. 시카리오, 로스트인더스트의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이 감독. 역시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구성. 서늘하거나 거친 공간의 아름다움에 압도되는 것도 비슷. 실화 기반이라는데, 현실은 영화보다 잔혹하다. #윈드리버 ★★★★★
48. 내 아무리 콜린 퍼스의 아우라를 좋아한다지만, 여기서는 그 감동도 줄어들고.. 하여간에 아쉬운 2편 #킹스맨2 ★★
49. 남푠이 골랐으면 혼자 보라 했을지 모르는데, 딸님이 고르시는 바람에 같이 봤고. 저렇게 총에 안 맞다니 놀랍다는 오래된 농담을 주고받으며 나름 몰입해서 킬링타임 #킬러의보디가드 ★★★☆
50.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저렇게 젊어? 언제 비서관에서 수석으로 승진? 뭐 이런 쓸데없는 생각하기엔 정우성의 인생 연기에 빠져들고. 북한의 쿠데타와 핵위협이라니 이 시나리오 누가 썼나 #설정쥑이는김의성옵바 #강철비 ★★★★☆
51. 그 내용을 저런 비주얼로 놀랍지 않아? 저 정도면 좋은데? 관대한 엄마와 달리 진기한의 그 진기한 세심함은 어디로 갔냐며, 딸이 분개. 나름 원작을 전집으로 구입해 온가족 돌려봤던 #신과함께 ★★★★☆
52. 리스트에서 누락됐다는 항의(?)에 화들짝. 연간 드라마 다 보는게 몇 편 안되는데, 도깨비에 이어 이 작품, 사랑스러웠다. 박보영의 힘이기도 하지만, #힘쎈여자_도봉순 설정 그 자체의 묘미. 재미난 에피소드들. 귀여운 박형식군을 발견한 재미도 부인할 수 없고ㅎㅎ 17년 드라마는 도깨비 도봉순 비밀의숲.. 이라는데, 비숲을 몇 편 못 본게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