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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Jan 02. 2017

<2016년> 영화와 드라마

정말 좋은게.. 예전 기록 보면 역시나 기억이 가물가물. 다만 140자라도 남기지 않으면 남는게 없는 나의 청순한 메모리. 기록하는 습관이 오히려 금방 까먹도록 안심시키는 것일지도.


<2013년> 영화와 드라마

<2014년> 영화와 드라마

<2015년> 영화와 드라마


올해 내 맘대로 별 다섯은 이 정도


2. 빅쇼트

9. 캐롤

13. 룸

16. 동주

17. 스포트라이트

18. 이웃집에 신이 산다

26. 트럼보

31. 주토피아

36. 중쇄를 찍자 (일드)

47. 아이인더스카이

58. 밀정

66. 다음 침공은 어디

70. 나, 다니엘 블레이크

71. 라라랜드

73. 도깨비(!)


1. 딸이 학교서 일부 봤다며 청했다. 첨 듣는데 감독이 롭 라이너! 올곧은 소녀와 철없는 소년은 콩깍지와 스토킹 정도로 엇갈리는데,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마음 따뜻해지고 유쾌한,정말 예쁜 영화 #플립(2010)


속마음을 숨기고 대충 평온함을 택하는 건 비겁할 뿐더러,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든다. 화가 났으면 또박또박 전하는 쪽이 궁극적으로 낫다. 다만 현실의 어른들은 저리 하지 않지..좋으면 좋다고 해도 상대를 헤아리지 못하는 일방향은 난감. 이건 리얼 #플립 ★★★★


2. "넌 지금 미국경제가 무너진다에 돈을 걸었어. 미국 경제가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퇴직 연금을 잃고 직장을 잃어".. 브래드 피트 옵바 대사 짱ㅠ 제작까지 한 옵바 #빅쇼트 


미국 금융위기 자초한 월가의 사기금융이 망할거란데 베팅한 이들의 이야기. 수천억, 수조원을 번 그들을 승자라 할 수는 없는게, 미국에서만 8백만명이 실직했고, 6백만명이 집을 잃었다. 연금등 5조 달러가 증발했다. 다큐 같고 마지막까지 서늘한 #빅쇼트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즈, 유명 셰프가 카메오로 나와 아주 쉽게 월가 수법을 설명. 어려운 말로 포장해 모두를 기만한 그들을 나무라며 쉬운 말로. 맛 가는 생선을 단독 요리 대신 스튜로 섞어 끓이듯, 쓰레기들을 합성해 거짓 AA등급을 받았던 #빅쇼트


브래드 피트 제작에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등 작은 역 마다않고 나오는데. 그들도 분노한게 아닐까. 흥청망청 다 해먹은 월가는 먹튀. 죄값은 납세자들이 치렀다. 당시 분노했거나 진실을 받아들인 주인공들은 끝까지 괴짜 왕따. 불의의 시대 #빅쇼트  (링크는 책 리뷰) ★★★★★


3. 딸이 시즌3 최근 열심히 뗀 덕분에 <셜록 유령신부>를 잼나게 보는데 성공. 셜록을 보지 않은 아들은 그냥저냥. 옆지기는 초반에 설거지하러 가버렸다. 드라마 팬을 위한 뽀너스라고 밝혔어야 마땅할 영화. 깨알 재미에 이리저리 엮은 제작진 정성에 웃지만ㅎ ★★★


4. 그 장면에서 그게 말이 되냐구. 옆지기는 시나리오를 탓하지만. 그 모든 장면에 극장은 집단 탄성과 웃음으로 한마음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들유들 사기 치는게 강동원인데. 어쩌라고^ ‪#‎검사외전‬


이성민 연기야 훌륭하지만 악당이 헛점 많고. 검사스럽던 검사 박성웅은 슬쩍 귀여워진다. 감옥이 학교인지 황정민은 더 고수가 되고. 강동원은 말 안되는 상황을 말 되게 만들어버린다. 난 전우치 때도 그런게 좋았다. 따지지 않으면 즐길 수 있다 #검사외전


아들은 친구들과 무려 조조로 봤고, 딸도 따로 감상. 둘 다 잼났다고. 옆지기는 "딱 우리 애들 수준"이라 했지만 강동원의 마법이 통하지 않는건 당신의 불운. 복수극이 과하게 치밀하고 정교하며 우연에 운이 따른다 해도. 자꾸 관대해지는걸 뭐 #검사외전 ★★★★


5. 전 부치다 오며가며 본게 차라리 나았을 수도. 예상되는 수순임에도 전개가 느리다. 아들 성유빈 덕에 숨통 트이는 정도. 호랑이나 인간이나 애비 마음 비슷하듯. 사람이나 동물이나 존중받으면 좋으련만. 호랑이 불쌍하다고 끝내 거부한 딸이 옳았나. #대호 ★★☆


6. '편 들어 주는 사람'이라 프로필 소개하는 변호사 R님 생각. 냉전 시대, 소련 스파이를 편드는 자체가 반역으로 간주되는 미국. 어쩌다 변호인이 됐지만 할 일 다 하는 톰 행크스. 맹목적 이념 대결 대신 상식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게 고난 #스파이브릿지


반공 이데올로기는 법보다 이념을 앞세우고. 이성 대신 폭력적 감정을 용인한다. 정부는 국민이 아니라 국익만 보호한다. 죄없이 위기에 빠진 국민을 구할 생각도,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민을 믿을 생각도 않는게 국가라는게 스필버그감독 생각? #스파이브릿지


잇 더즌 매터 왓 피플 띵크, 유 노우 왓 유 디드. 포로 맞교환으로 돌아온 파일럿에게 톰 행크스가 말한다. 이념 앞에 국가와 국민은 싸늘. 보험전문 변호사가 협상 달인이 된건 눈멀지않았기 때문 #스파이브릿지 ★★★★☆


7. 전문가 평점 낮고, 평가도 박하고. 그래도 대중이 좋아하는건 전문가를 탓할 일. 적당히 웃고 조금 훌쩍. 신파를 줄이고 몇 장면 쳐냈어도 좋겠지만 그럭저럭. 감동은 신의 영역으로 보이는 하늘과 풍경에. 자연에 감탄했는데 인간이 만든 CG라니 #히말라야 ★★★


8. 푸드포르노 중독 인정. 음식 재료를 다듬고 지지고볶는 과정, 결과물..즐겨본다. 공식 사이트에서 요리 레시피까지 소개하는데 엄두 안나는 http://burntmovie.com/ 미슐랭은 결국 때깔? #더셰프 

원제 burnt 는 엉망진창인 주인공을 뜻하는건지 궁금. 성공집착과 완벽강박이 망친 천재 셰프.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긴 하는데, 호통만 치는 오만한 인간이 철드는 과정에 설득력 떨어진다. 주변 인간이 대부분 착해빠져 다 받아준게 비결. #더셰프

기자는 펜 끝에 목숨 걸려있다고 혹독하게 팩트체크 훈련받고. 진짜 목숨 다루는 의사는 더할테고. 셰프는 음식이 완벽해야 해서? 철들고 보니 가학적 폭력적 도제 수업은 설득력 떨어진다. 호통 리더가 무슨 리더쉽. 신나서 일하도록 못 이끄니 핑계 #더셰프 ★★☆


9. 어제는 다시 잠들어서 실패. 오늘은 7:30 조조 보는데 성공. 상영관 적어 보는게 힘들다. 7:22 극장 엘베에서 캐주얼한 아저씨와 코트깃 세우는 아저씨를 만났는데, 혼자 이 영화 보러오는 남자들이 이렇게 많다니. 울 집 남자는 거부했거늘 #캐롤


반할땐 이유가 없다. 눈빛 하나, 스치는 손짓에 호흡이 달라진다. 온전히 누군가에게 신경이 살아나는걸 들킬까 스스로 다독인다. Ready? Ready. 모럴이란 누구를 위한 것. 용자가 미녀를 얻는다고 했던가.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의 매혹 #캐롤


칭찬받는 가정 혹은 아내에 대한 집착, 결혼에 대한 강박은 이 영화에서 남자들의 몫. 아무도 모르게 부풀어가는 감정, 마음이 부르는대로 용기를 내는 사랑은 그녀들의 이야기. 섬세함의 극강. 토드 헤인즈 '파프롬헤븐' 생각 다시 날 수 밖에 없고 #캐롤


'밀레니엄'의 쎈 여자. 그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으나 루니 마라가 이렇게 사랑스러웠다. 또한 강단 있게 사랑을 결정하는 이, 자기 일에서 꿈을 찾는 이다. 대니는 빅숏의 존 마가로, 목소리로 알아봤다 #캐롤 ★★★★★


10. "경솔함은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이지" 젊은 셀렙에게 은퇴한 음악가의 대사. 60년전 그녀랑 자지 않겠다던 약속을 따지자, 잤는지 안잤는지 기억이 안난다는 두 친구의 대화. 노인이라 가능한 말들이 귀에 착 감긴다만. 감독의 과잉 허세에 반응엇갈릴 #유스


품위와 고집이 어울리는 마이클 케인. 열정과 쿨함이 어우러지는 하비 키틀. 두 할배의 무게중심이 든든. 레이첼 와이즈는 역할 아쉽지만 누워서 내뱉는 대사가 일품. 폴 다노는 루비스팍스에 이어 은근 매력 #유스


결국 ㅈㅅㅁ 나와서 신기. 아들은 도망갔고 딸은 "난해하지만 액션영화보다 좋다"며 끝까지 감상. 은유에 웃고 헤매어도 늙음과 젊음에 느낌 충만. 두 노인이 생애 마지막 경이로운 풍경이라는 장면등 에로틱않은 누드를 몽땅 모자이크한 IPTV 나쁘다 #유스 ★★★★


11. 똘끼충만 개드립 향연. 온갖 액션을 나불대며 하다니. 주연배우의 옛 망작 그린랜턴을 비롯해 울버린 테이큰 등 거침 없는 디스가 확실히 웃긴다. 오프닝 화면이 맘에 들더니 이음새도 훌륭. 과한 폭력물 안 좋아하는데 혼을 빼놓는 방식으로 넘어가는 #데드풀


수퍼히어로? 수퍼파워 불구, 히어로는 되고 싶지 않은. 책임감이나 사회적 헌신 따위 관심도 없는 망나니. 다만 한 여자에 대한 순정이 그를 인간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 같은데, 불편한 개인주의를 합리화하는게 트렌드일까. 각자도생의 시대에 맞는 #데드풀  ★★★★


12. 격렬 대사, 애론 소킨 인장이 찍힌 영화. 픽션일텐데 논픽션 느낌 잡스의 독선. 84년 매킨토시, 88년 넥스트큐브, 98년 아이맥 발표 직전의 긴장 속에 성질 제대로 보여주심. 고집이 그를 때로 망쳤고, 결국 그를 완성했고, 역사가 됐다 #스티브잡스


딸 리사를 부인한 잡스의 유명한 일화에 함께 보던 딸이 경악. 저렇게 못된 사람이었냐고.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고 해줬는데, 그 나름의 삐딱 부성애라니. 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조차 잡스 답고. 픽션인지 궁금한데 아이팟이 저렇게? #스티브잡스 ★★★★


13. 난 좋은 엄마가 아닌가봐.
그래도 엄마잖아.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답한다. 17살에 납치되어 7년간 갇혀있다가 5살 아들과 탈출한 엄마. 평범하지 않지만 엄마와 아이 관계는 평범한 진리를 담는다. #룸


유괴 영화는 절대 보지 않는다. 이번에도 설정이 끔찍했는데 기대 이상 따뜻하고 촉촉하고 편안하다. 갇힌 삶 조차 일상으로 담담하게 그려냈고 탈출 뒤 삶에 무게를 둔 덕분. 온갖 영화제에서 호평받을만 했다 #룸


오스카 여우주연상 가능성 매우 높다는 브리 라슨. 하지만 제이콥 트렘블레이, 아들의 연기가 엄마보다 더 기막혔다^ 세상을 배우는 시선, 트라우마와 삶의 복원력, 관계맺기 등 이 꼬마 덕에 울고 웃었다ㅎ #룸 ★★★★★


14. (이것은 연극)

연출의 힘. 상상력의 미학. 눈쌓인 자작나무 숲 무대를 활용하는 아이디어, 배우들 몸을 이용하는 분위기가 대단. 마지막 장면 조명이 만들어낸 공간에 감탄. 옆지기 실수로 박소담 대신 이은지 버전. 굿 #렛미인


사랑이란 언제나 권력관계. 순수하고 아름다워도 그러하다. 스웨덴 버전 영화 보고 충격받았었는데 디테일은 다 잊었고. 다시 봐야할 듯. 딸은 잼났다면서도 교훈도 감동도 없잖냐 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란다. 무튼 4인가족 연극관람은 비싼 호사ㅠ #렛미인 ★★★★


15. <동주> 보자고 했지만 딸은 <쿵푸팬더3>를 택했다. 애들과 함께 열광했던 1편은 2008년작. 포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세월이 흘렀고. 이제 다 자란 아이들은 3편이 다소 유치하다고 한다. 비주얼은 예술이라는 감상이 쿨하다. 모든건 때가 있다. ★★★☆


16. 의심 만으로 잡혀가고, 생각 만으로 반역이다. 이름을 지키거나 조국의 언어를 쓰는 것도 허락되지 않은 시절. 시를 쓰는게 부끄러웠던 시인은 그러나 시로 남았다. 위인전 시인으로 박제됐던 이가 살아났다. #동주

너는 그냥 여기 있어, 저항에 피끓던 이종사촌 송몽규 대사에 울컥. 많이 울었다. 슬픔이 과하게 오더라. 스물일곱에 생을 마친 이들. 후쿠오카 감옥에서 정체모를 주사 맞다 숨진 이가 1800명. 국가란 #동주

흑백 사진 속 시인을 흑백으로 살려낸건 5억 저예산 탓도 컸겠지만 영화의 기품도 살았다. 어느 하나 아쉬움 없이 잘 만든 느낌. 청년들은 빛났고. 그 감정들이 오롯이 다가온다. 이준익 감독님 고마워요. #동주 ★★★★★


17. 사제 한 명의 성추행. 과연 윗선인 추기경도 알았을까? 개인의 문제인가, 시스템의 문제인가. 보스턴 글로브 기자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 의 2002년 특종을 다룬 영화. 닥치고 강추.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치열한 기자들은 성추행 강간 가해 신부가 1명이 아니라 13명일 수 있다고 알게 된다. 그 숫자는 금새 90명으로 늘었다. 보스턴에서만.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다. 마지막 자막에 괜히 눈물 쏟고 #스포트라이트 

평범한 시민, 전문가들이 악을 덮었다. 육신 뿐 아니라 영혼이 털린 어린 피해자들은 대개 편모와 저소득층 자녀들. 마지막 자막에서 그 아득한 절망의 숫자가 가늠이 안됐다. 약자를 지켜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스포트라이트 팀이 없다면 그후로도 오래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고 학대하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 언론은 제대로 작동해야만 한다. 세상은 불의와 부조리로 가득하고 권력은 언제나 힘이 세다. 극 중 선량한 카톨릭의 권세는 그 자체가 장막. 눈감는 평범한 악인들 #스포트라이트

옆지기는 MBC 황우석 보도를 말했다. 전국민이 돌을 던져도 취재는 계속됐다. 카톨릭 사회인 보스턴의 저 취재보다 가혹했다고. 그래도 보도했다고.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자의 취재만 보여준다. 언론을 증명한다. 우린 모두 언론이 그립다 #스포트라이트 ★★★★★


18. 네 이웃을 사랑 대신 혐오하라는 못된 창조주 신. 가부장적 신의 폭력에 화가 난 딸이 가출하면서 인류에게 사망예정시간을 통보한다. 신성모독의 발칙한 상상력. 마지막 반전까지 대범하고 따뜻한 #이웃집에신이산다

여주인공 소녀, 당돌한 매력 쩐다. 열 두 사도 거느린 오빠 J.C와 다른 도전. 신보다 사람에 집중하는 도발. 관객 10만도 못 넘긴 다양성 취약사회지만 애들도 유럽 영화는 뭔가 다르다고. #이웃집에신이산다

모두 안 본, 적당 영화 못찾아 결국 19금이지만 보고싶었던걸 선택. 어차피 너 야동 다 봤잖냐는 누나 얘기에 아들은 침묵. 야한 장면은 4배속으로 봤다. 금지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함께 대하는 것도 괜찮은듯. 아빠 있었음 펄쩍 반대했을 #이웃집에신이산다

신의 부인은 여신인데 엄청 틀에 박힌 이미지로 좀 바보 같이 만들어버린게 거슬리더니. 이런 내 사고의 틀도 깨버린다. 신의 개과천선이 나올 법 한데 스포일러 될테니 생략. 현실은 날마다 재난인데 신이 마냥 선할 리 없지. 성역 없는 #이웃집에신이산다 ★★★★★


19. 사랑은 어렵지. 선뜻 나를 털어놓기도, 보여주기도, 내려놓기도 어렵지. 개연성 따위 따지지 않겠어. 유아인 김주혁 이솜 좋다. 달달함 자체는 괜찮지만 연애세포 깨운들. 무튼 딸 반응이 젤 좋았다. #좋아해줘

"남자가 자기 할 말 다하면 시원시원 강단 있는거고, 여자가 자기 할 말 하면 센거지? 왜들 그러니. 촌스럽게들"..유아인 저 대사에 홀딱 넘어갔지 말입니다. 쎈 여자 되는거 간단. 방어 더 쎄지고 #좋아해줘 ★★★☆


20. 절정의 자책을 돈으로 무마하는 프래니가 왜 뷰티풀한지는 의문. 잃어버린 베프의 딸에게 베풀지 않고는 못버틴다는 점에서 원제는 Benefactor 후원자. 알고보면 황폐해진 키다리 아저씨의 사투 #뷰티풀프래니

잔잔함에 아들은 중간에 포기. 딸은 남주 테오 제임스가 맘에 든다며 끝까지. 다이버전트의 쥔공이었군. 다코타는 아름다운데 역할이 기대보다 소극적. 망가진 키다리아저씨 리차드 기어를 구하기엔 쫌 #뷰티풀프래니 ★★


21. 울 집 남자들 저항 꺽고 딸이 고른 주말영화. 훌륭한 서사. 살짝 쳐지더만 137분이었구나. 그래도 대단한 시리즈. 권력 은유가 장난 아니더니 마지막까지. 모킹제이, 할 일 더 있을거 같은데 #헝거게임더파이널 ★★★★☆


22. 딸은 최근 본 중에 최악이라고. 아들은 너무 질질 끈다고. 이게 온갖 양념을 다 쳤는데 신선한게 없다거나. 개연성이 너무떨어진달까. 목표도 약하고. 딸은 <헝거게임>이 잘 만든 영화인걸 알겠다고. 애들을 징집해서 써먹겠다는 심뽀는 어딜가나 #제5침공 ★★☆


23.  #탐욕의별 ★★★☆


24. 자백 ★★★★☆
25.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


26. 공산주의자의 어린 딸이 묻는다. 나도 공산주의자야? 아빠가 되묻는다. 도시락 못싸온 친구가 있다면? 일자리 알아봐줄까? 7%이자로 빌려줄까? 외면해? 딸은 이미 답했다. 나눠먹을거라고. 그럼 너도.. #트럼보


공산주의자로 찍으면 쫓아내고 반역자로 마녀사냥하던 시대의 이야기. 청문회까지 불려나가 예 아니오로만 답하는 건 바보 아니면 노예일 뿐이라고 답했다가 의회모독죄로 감옥에 가던 잔인한 시절. '로마의 휴일', '스파르타쿠스'를 가명으로 써야했던 #트럼보


정치적 신념이 죄가 되는 1950년대 미국 얘기. 피곤하다더니 끝까지 영화에 집중한 딸은 오늘의 우리와 닮았다고. 수정헌법 1조의 자유를 지키고 싶었던 애국자였을텐데 가혹하다. 매카시즘 돌격대장 중 헐리웃배우 로널드 레이건 활약도 슬쩍 나온다 #트럼보


마지막에 실제 #트럼보 인터뷰 장면이 나오는데 배우가 나오는 줄.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완벽하게 그를 재현. 다이안 레인은 아내 역할에만 머물기엔 아깝다. 매혹적이다. 풋풋 매력을 예쁜 엘르 패닝보다 사실 더 ★★★★★


27. 기대 안했는데 꽤 괜찮았다. 낮에 '윈터솔져' 급히 예습하길 잘했다. 반듯한 캡틴이 질서에 저항하고 악동 스타크가 체제에 가담한 것도, 그 둘의 케미에 버키가 일으킨 분란도 흥미. 탐라의 짤에 빵ㅋ #시빌워 


캡틴은 비주얼도 정말 착하군, 버키는 매력적이네, 스타크는 역시.. 이렇게 감탄하기엔 넘 멋진 캐릭터 블랙팬서! 강인하고 현명하고 막판엔 믿기지 않는 판단력

캐릭터사전 : '블랙 팬서'에 대해 알아보자#시빌워


강한 악당을 찾기 힘든 시대, 불씨는 분열에서 온다. 제국은 스스로 멸망하는 법이라니.. 이젠 무슨 장면이 나오겠지..하는데 반전. 그 사연이 참. 그 전략은 더욱. 영원한 제국도, 지속되는 평화도 부질없다 싶기도. 보통사람만 늘 딱하다. #시빌워 ★★★★☆


어젯밤 블랙팬서에 흥분해 언니들 깜빡. 넘 육감적이라 능력이 덜 빛나지만 블랙위도우의 액션은 경이롭다. 균형감각과 진정성에도 짱 드심. 온갖 욕을 다 먹는 마녀 등극 완다, 능력만큼은 근육맨보다 낫지 #시빌워


28. 빤한 얘기라 여겼지만, 그렇게 넘기기엔 아까운 영화였네. 액션신도 괜찮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정답이 오답인 걸 알게된 캡틴은 세련된 수트 대신 2차대전 복장으로. 시빌워의 열쇠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적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고. 더욱 교묘해졌고 강해졌다. 배신과 반전이 이어지는데 누굴 믿어야 할까. 저들이 적이라고 말하는 건, 쉬운 통치. 어벤져스에서 캡틴은 살짝 지루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그를 진정한 주인공으로 만드는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


29. 피칠갑 지옥도 질색하는 주제에 미끼를 물었다. 현혹된 댓가로 깨달았다. 나홍진 감독은 나쁘게 미쳤다. 돌이켜보니 추적자 황해, 숨막히는 어쩌고 했지만 다 통한다. 상상 이상을 보여주는 악마성. 재미? 뭘 얻었는지 모르겠다. 이런거 안봐도 되는데 #곡성


가장 불편한건 아동학대다. 효진 역의 아이에게 못할 짓이다. 전문의가 당분간 챙겨주면 안될까. 그런 연기를 시킨 감독에게, 허용한 어른에게 화난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다들 기빨린듯 미친 연기지만. 아이에겐 아니다. 뭘 위한 영화 #곡성


풍경이 기막히다고 해서, 만듦새가 괜찮다고 해서, 씹든 말든 끊임없이 화제된다고 해서..좋은 영화일까. 말 안되는 장면을 계속 말 되도록 해석하려고 하는 내게도 화난다. 현명한 딸은 거부했고 아들은 함께 봤는데 이게 왜 15세 관람가인지도 의문 #곡성 ★★★


30. 모든건 소년이 소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작됐지. 밴드를 만들고 함께 음악을 하고. 80년대 아일랜드는 일자리도 희망도 미래도 없고. 피폐한 와중에도 풋사랑은 많은걸 바꾼다. 소년은 이렇게 자란다 #싱스트리트


시큰둥 따라간 딸이 흐뭇하게 감상한 건 훈훈하고 귀여운 소년들 덕분. 맛이 간 학교에 보석들이 숨어있었다기 보다..애들은 원래 원석들인가. 얼결에 시작하더만 왜 다들 천재인건가. 음악은 저런건가. #싱스트리트

THE RIDDLE OF THE MODEL 리얼 싼티 뮤비ㅎ 웃기면서도 너무 예뻤던   이 환상은 또 어쩔ㅎ Drive It Like You Stole It   #싱스트리트  ★★★★☆


31. 편견, 다름에 대한 차별, 고정관념, 공포를 이용한 지배 등 세상사 완벽하게 알려주는데 심지어 짱 잼나다. 시험기간 못보고 기다렸던 딸은 주디와 닉 귀여워 비명. 난 나무늘보에 풉. 샤키라 노래 굿. 두려워해야 할 건 오직 두려움뿐.명불허전 #주토피아


"같은 토끼끼리 귀엽다는건 괜찮지만 다른 동물이 토끼한테 귀엽다하면.." 이게 차별이 되는건, 덩치들만 하는 경찰에 귀여운 토끼는 안될거란 시선 때문. 주디의 가벼운 항의에 바로 사과하는 동료. 배려가 세상을 다르게 만든다. 뒷북감상 개감동 #주토피아 ★★★★★


32. 지식인, 공산주의자들을 내치던 1950년대의 헐리웃. 허세와 얄팍한 권위, 유약함이 넘치고. 고명한 종교 지도자들은 한심하고. 미디어는 추문만 쫓고. 스타들은 경박하거나 자의식 과잉. 그런데 알고보면 귀엽고. 시대 자체가 짠하다. 코엔형제표 #헤일시저 ★★★☆


33. 드디어 하우스오브카드 시즌4 끝. 처음처럼 몰아서 달리진 못하고 시즌3부터 드문드문 봤지만..거칠고 강인한, 완벽하게 젠틀한 사악함이랄까. 언더우드 부부는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나 싶더니 예정된 수순을 밟는다. 권력의 흔하고 쉬운 선택. 그래도 소오름 ★★★★☆


34. 45년을 함께 한 반려자. 그러나 알 수 없는게 인생. 20대에 사고로 숨진 여친이 냉동된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 하나로 일파만파. 일상은 여전히 평온하고 45주년 기념파티 준비는 착착 진행되는데 미세한 균열, 질투와 불안. 그 허망함이라니 #45년후


끝내주는 영상에 길이 자주 나오는데 어쩐지 내 눈엔 오른쪽으로 살짝 내리막. 노인은 옛 여친을, 청춘을 그리워하고. 젊음으로 박제된 죽은 자에게 살아있는 노인은 속수무책. 남편은 아이 같고 보호자 같은 아내는 더 외롭다. 늙음에 대한 단상들 #45년후 


작년 베를린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다지만 단연 샬롯 램플링. 온화한데다 단단하고 우아한 노부인의 껍데기 아래 질풍노도. 그녀의 삶을 사진으로 훔쳐보고. 부부란걸 돌아보는 이 영화를 남편이 거부해 혼자봤 #45년후  ★★★★☆


35. 뒤틀린 현실, 거짓과 배신이 난무하는 와중에 결국 사랑 얘기라고 하면 스포일까. 변태 아재들 사이에서 오롯이 존재감을 증명하는 사랑. 속고 속이려고 했지만 그래도 사랑. 순수하게 몸이 먼저 이끌린 사랑. 세상 이치 상관 없이 너만 보이는 사랑 #아가씨


ㄴㅎㅈ은 후진 변태, ㅂㅊㅇ은 세련된 변태라고 모씨가 툴툴대길래 변태가 뭐냐 물었다. 양성간 선교사 체위 외에는 모두 변태 취급받던 시절도 있었지. 물론 피 뚝뚝 설컹사각 가학행위, 지하실의 비밀에는 더 나쁘게 욕해주고 싶지만. 질문을 던지는 #아가씨 


발연기 그녀가 진짜 배우가 됐다는게 더 감동. 김민희는 매혹 그 자체. 김태리의 당돌한 매력도 밀리지 않는다. 그러니 둘의 장면이 좋지. 아재들 혹하는 장면의 그녀도 세다. 감독이 일본 문화에 푹 꽂힌건 분명. 어쩌라고. 착한건 불법인 세상에 #아가씨 ★★★★☆


36. "문제는 어디서 이기고 싶은가. 만약 운을 모을 수 있다면, 내 일에서 이기고 싶다".. 요즘 내 치유 드라마 '중쇄를 찍자'. 이상한 대목에 또 흔들리네. 나는 어디에서 이기고 싶은가. 이기고 싶은건 맞아? 아..오다기리 조 보는 재미에 더해 짱이다


"중쇄를 찍자" : 삶의 지침서 같던 가슴 뭉클한 작품  곡성 따위. 하오카4의 후덜덜함 대신 일본식 긍정에너지만 가득. 마침 이런게 필요했다.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37. 저렇게 그냥 행복한 거냐고, 갈등 없냐고. 그냥 사랑 얘기라 했다. 그런데 밍밍해서 좋단다. 옆지기 취향이 바뀐듯. 일자리와 학업, 남자까지 '기회의 땅'에서 찾던 시대. 아일랜드 고향 엄마 곁에서도 뒤늦게 기회가 온 뒤.. 그녀의 이야기. #브룩클린


성당의 댄스파티에서 남자가 춤을 신청하지 않으면 막막한 여자들. 남친 덕분에 생기 되찾지만. 그녀는 경험과 학업에서 자신감을 찾은게 아닐까. 어바웃타임, 엑스마키나 돔놀 글리슨이 넘 멀쩡하게 나옴ㅎ #브룩클린 ★★★★


38. 대사가 문득문득 저릿저릿. 고현정 조인성은 그냥 예쁘다. 사랑에 왜 엄마부터 챙겨야 하는걸까. 왜 아들 눈치 봐야 하는걸까. 꼰대 가부장은 어딜가나 민폐. 주말에 모아보는 #디어마이프렌즈


세상이 우리한테 미안하다고 해야지. 힘들게 갓난아이를 잃고, 도움 못 준 친구를 원망해봐도. 친구도 뱃속 아이를 잃던 즈음. 그시절 며느리 엄마 삶이 어찌나 지독했던지. 아이에게 미안하다 울던 김혜자가, 미안하다는 나문희에게 하는말 #디어마이프렌드 ★★★★☆


39. 우주가 공명하는 음이 B플랫이라는 대화를 나누며 음악은 우주의 질서라는 분이 명예와 성공 대신 음악을 쫓은 건 너무 당연한가. 무대공포증, 성공 압박을 호소하는 에단 호크의 다큐. 현명한 어른의 이야기는 리듬감 있다 #피아니스트_세이모어의_뉴욕소네트 


나이 쉰에야 원하는 연주가 되더라며, 무대를 떠나 교육에 헌신한 세이모어. 느린 말투와 달리 손은 건반 위에서 자유롭게 노닌다. 익숙한듯 알듯말듯 곡들에 몸을 기대다가..깜빡 졸기도 했다. 맥주탓이겠지만 잔잔하기도ㅎ #피아니스트_세이모어의_뉴욕소네트  ★★★☆


40. 연하남과 잦은 스캔들이 진상인 이유? 걍 사랑이 많은 여자. 심지어 이용당하는 순정파. 철없는 설정도 오버. 원래 당찼고 착했고 편견에 굴복하지 않는 여자였다. 임신한 10대 소녀는 죄인이고 임신시킨 소년은 멀쩡한데 분노하는 상식적 인간 #굿바이싱글


진상녀 고정관념 장치 외엔 용감한 걸들의 이야기. 즐겁고 씩씩한 대안 가족. 안정적 전개와 웃음코드. 볼만 했다. 김혜수는 늘 그렇듯 멋지고. 눈길 붙드는 김현수란 배우 누군가 했더니 도가니 꼬마 #굿바이싱글 ★★★★



41. 때깔 끝내주고. 스토리와 편집은 개판. 현혹 알면서 미끼를 물었다. 얼마나 지루한지 굳이 확인. 다이안 레인, 홀리 헌터에 알프레드로 나온 제레미 아이언스에 반가웠던게 수확. 원더우먼이 더 멋진 #배트맨슈퍼맨 ★★


42. 첨에 여주인공 아니라 코믹조연인줄. 병맛 유머에 은근 조잡한데 감독 주성치! 테마파크 만든다고 바다 망치는 졸부를 없애려다 사랑에 빠진 미녀 인어ㅎ 1억명이 봤고 수익 6천억원. 중국 역대 흥행1위 #미인어 ★★★★


43. 몸이 흔들릴 때 초콜렛 찾듯, 마음이 지쳤을 때 강박인지 본능인지 뭔가 찾는다. 극장 앞에 집으로 가는 버스가 있구나. 딸 점심 차려주러 집으로 가는길. 상실의 상처, 감정을 독특하게 문질러 주는 #데몰리션

아내가 사고로 떠나고 뭣이 슬픈지 알지 못하는 남자. 사랑이었나. 뭐가 고장난건가. 다 뜯어내봐야 이해할까. "마지막으로 뭔가 간절하게 원했던게 뭐냐"는 질문엔 내가 갑자기ㅠ 무감각하게 달리고있었나 #데몰리션

제이크 질렌할 느낌 딱 배역. 나오미 왓츠와 대화, 공감 만으로 만드는 관계도 인상적이지만 그녀의 아들 쥬다 루이스와 소통하는게 그냥 인생 같다. 우린 모두 외로운 사람들. 솔직하게 뭔가 나눈다는건 #데몰리션 ★★★★


44. 좀비물 보고 나면 후회하지만, 그래도 2시간 잘 달렸다. 간신히 감당할 수준. 여러모로 영리한 작품. 내 오랜 이상형 공유는 여전히 멋지지만. 마동석 파워가 장난 아니군. 김의성옵바 악행은 사실 넘 자연스럽고 흔하게 목격되는 우리 모습 아닐까 #부산행 ★★★★


45. 역시 엑스맨. 슈퍼맨배트맨과는 다르잖아. 적어도 길을 잃고 헤매지 않잖아. 너무 과한 파워에 질리긴 해도, 그 파괴력에 당황스럽긴 해도..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이해되고, 그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두려움에 익사하지 말라고 속삭이는 #엑스맨_아포칼립스  ★★★★


46. 지난회 써머리에 전도연 윤계상 키스신. 이 드라마 처음 보는 옆지기는 불륜 얘기냐 묻는다. 아니 저 사연을 어찌 칼로 무 자르듯 불륜이냐 아니냐 따질 수 있단 말인가. 가장 빛나던 시절부터 힘들때까지 한결같은 절친과 그 복잡미묘할 감정을 #굿와이프 ★★★★


47. 지휘관은 영국에서 폭격기 조종사는 미국 네바다에서 케냐의 테러리스트를 공격한다. 드론은 #‎아이인더스카이‬ '하늘의 눈'이 되고, 무인폭격기가 되고. 회의실 의자에 앉아 전쟁을 수행한다. 진실부터 희생되는게 전쟁


놀라운 기술은 초소형 카메라로 실시간 영상을 영국과 미국에 전송. 자살폭탄테러를 준비하는 이들을 무인드론으로 공격하려는데 어린 소녀가 사정권 안에 들어온다. 수십명을 테러로부터 지키기 위해 어린 아이를 희생시켜야만 하나. 팽팽한 논쟁 #아이인더스카이 


차라리 80명이 희생되면 테러리스트 탓이지만 아이가 죽으면 명분을 잃는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부수적 희생'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계산하는 절차는 있으나 이런걸 정해주는 법은 없다. 어려운 결정은 언제나 떠넘기고 싶은게 인지상정이지만 #아이인더스카이 


물리적 충돌이 거의 없는 전쟁영화. 몰입을 이끌어내는 긴장감은 장난 아니다. 헬렌 미렌도 엄청나지만, 고 앨런 릭맨도 그립다. 케냐의 꼬마는 사진 못찾았지만 역시 대단했다ㅠ 정말 잘 만든 영화 #아이인더스카이


드론공습 살상자 90%는 민간인 
2009년 이후 미국은 비전투지역에서 473회의 드론 공습을 실시, 110명의 민간인을 죽였다고 최근 발표. 저게 전부일까? 전쟁같지않은전쟁. 영화보다더한현실 #아이인더스카이 ★★★★★


48. "쉽게 원하는 어른이 될 수 있는게 아니야"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꼬인거지" 도박으로 양육비조차 마련 못하는 한때 소설가. 전 부인의 새 남친을 질투하고, 흥신소 탐정 일은 소설을 위한 경험이라고 하지만. 꿈에서 멀어진 어른의 이야기 #태풍이지나가고


"왜 남자들은 현재를 사랑하지 못하는 거지?" 남자만 그럴까. 과거의 영예나 미래의 불안이 늘 문제. 인생 뜻대로 흘러갈리가. 꽃도 열매도 안 생기는 나무도 다 세상에 필요한 거라는 엄마의 말에 위안을 얻어본다. 그래도 살아지는게 인생 #태풍이지나가고


간지남 아베 히로시는 후줄근함을 제대로 연기하네. 키키 키린은 귀엽고 든든한 엄마로 폭풍 존재감. 릴리 프랭키,마키 요코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좋아하는 배우를 계속 돌려써서 괜히 반갑고 #태풍이지나가고


아베 히로시를 찌질한 루저라고 말했더니 옆지기가 루저랄게 있냐고, 그냥 우리들 모습이라고 한다. 꿈 보다 생활. 성공보다 생존. 이대로도 괜찮다고, 살짝 울컥해도 아닌척 넘어가는게 어른. 엔딩크레딧 노래처럼 마음을 달래주는게 있기 마련 #태풍이지나가고 ★★★★☆


49. 정치적 판단을 하기에 여자들은 너무 감정적이고 쉽게 냉정을 잃는다. 여자들에게 투표권을 준다면 사회 구조가 무너진다. 여자들이 국회의원, 국무위원, 판사까지 되겠다고 주장할 것..1912년 런던에서 suffrage 여성 참정권, 이랬단다 #서프러제트


평화적 시위는 조롱당하고 구타당하고 무시. 이제 행동과 희생만이. 모든 여자아이에게 남자 형제들과 동등한 기회를. lawbreaker가 아니라 lawmaker가 되자는 팽크허스트, 메릴 온니 연설  #서프러제트


일곱살에 일 시작, 12세에 정규직 세탁부. 손가락 으깨지고 가스 중독되며 남자보다 3분의 1 더 일해도 훨 적은 임금. 투표권? 어쩌면 인생을 다르게 살 수 있을지도? 여성 노동자 쥔공의 깨달음  #서프러제트


1865년에 여성 참정권 논의 시작. 1912년 무렵까지 툭하면 감옥에 가야했고, 폭력시위와 희생을 통해 여론을 움직인 끝에 1918년에야 참정권을 얻었다. 비폭력 운동만으로는 이기지 못했던 역사  #서프러제트


아내와 엄마 자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조롱과 배척 뿐. 여성 참정권 운동에 뛰어드는 순간, 아이도 가정도 다 잃어버릴 위기. 포기할게 너무 많았던 싸움. 여성 투표권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보면 거저 얻는건 없다. 스위스도 71년에야 얻었던 #서프러제트


역시 역사를 알아야. 딸과 몰입해서 봤다. 딸은 클라이막스 사건 이미 알더만. 아들은 보다가 방에 들어가 잠들었다. 영화 취향이 다르다나. 옆지기가 없었기 망정이지 비슷했을까. 목표에도 불구, 수단,과정도 중요하다 생각해왔는데 잘모르겠다ㅠ #서프러제트 ★★★★☆


50. 딸 친구들이 난리라고 해서 봤는데. 아 달달해라.. 옆지기는 오글 초딩영화라고 뿜었지만. 딸은 완전 넘어갔고 나도..; 그때 그 시절 촌스러움과 귀여움에 더해 교과서 같은 첫사랑 판타지. 좋잖아 #나의소녀시대 


유치한데다 심지어 질질 끌고. 예감은 틀리지 않는 진부함에 과한 우연. 모든게 다 용서되는건 왕대륙, 송운화 두 배우 덕분. 케미도 좋지만 그냥 보고 있는게 흐뭇. 딸과 함께 왕대륙에 빠졌다.  #나의소녀시대


교복 차림에 땡땡이도 안 쳐보고, 맥주도 안 마셔보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 백번 인정. 교복 세대도 아녔지만 영화에서만 흔해빠진 그 일들을 해보지 못한걸 후회한다. 소녀 시대에 해보지 못한게 너무 많구나. 딸도 나와 비슷해 쫌 아쉽구나  #나의소녀시대


그냥 그런 어른이 되어버리는게 어쩐지 부끄럽게 나오지만, 그냥 그런 어른인걸. 첫사랑 뿐 아니라 결론까지 판타지. 괜찮다는건 안 괜찮은거라 여자 맘 해석하는게 맞나 싶지만. 하여간에 관대해진다.  #나의소녀시대


대만에 대한 관심! 영화 한 편의 힘ㅎ 말죽거리 잔혹사에나 나올법한 교사부터 닮은게 많은 아시아의 학교 풍경. 그냥 성인 역할 배우 안 바꿨어도 좋았을텐데. 알고보면 남주 성인이 대만 F4 출신임에도ㅠ 제작에도 참여한 유덕화는 멋지거늘  #나의소녀시대


만인의 첫사랑 -  #나의소녀시대 왕대륙 인터뷰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37644 91년생 배우. 잘 웃어서 첫인상이 좋다는 둥 잘 생겼다는 말을 자기 입으로ㅋㅋ 대륙의 기운을 따서 이름을 대륙이라고 지은 아버지 덕에 기억도 잘 해준다고 ★★★★☆


51. 재난영화로서 호흡 괜찮다. 무능과 부패, 탐욕과 사심..이또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식. 바뀐게 없는 세상인걸. 뭣이 중헌지 알고, 자기 일 제대로 하는 몇만 있어도 달라질까. 판타지일까. 우리의 민낯을 확인하는 과정. 불편한게 진실인가 현실인가 #터널

하정우는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와 흥을 잃지 않는 이미지가 굳어진듯. 평소 모습인지 쌓인 모습인지 매력인데 어쩌라고. 배두나는 여전히 맑아서 반갑지만 더 자주, 더 큰 역할로 보고싶다. 오달수옵도 그렇고 #터널

기자들에게도 감찰이 필요한게 아니냐. 딸이 기레기에 대실망하여 질문. 언론은 통제받아선 안된다고 했다. 다만 자율 자정으로 셀프개혁 않으면 외면당하겠지. 근데 왜 안 바뀌냐고? 그러게. 마침 청부보도 운운 부모 대화에 귀 쫑긋 딸. 설명어렵다 #터널 ★★★★


52. 목욜 저녁 늦게 들어가서 저 장면만 본거다. 으아.. 결국 일욜 재방 사수. 아니, 어떻게 저런 미친 상상력으로 드라마를 만들었지? 그리고 의성옵은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거야. 꿈에 나올까 무서운 모습까지 #W ★★★★☆


53. 완전한 누드가 자유롭고 아름다움을, 관능이 뭔지 보여주는 첫장면. 틸다라 그런건가. 욕망에 충실하다못해 욕망이 얽히면서 치정이 되어버린. 세상사 아무 상관 없이 본인의 자유만 중요한 이들은 위험 #비거스플래쉬


성대수술로 말않는 록스타 역 틸다 스윈튼은 몸으로 눈빛으로 패션으로 모든걸 얘기하는데 압도적 아우라. 설국열차 등 기이한 역에 아쉬웠던 팬으로서 홀랑 빠져들수 있다. 랠프 에너지가 커도 그녀 윈 #비거스플래쉬


다소 처지기도 하는데 풍광과 분위기 깡패인 영화. 동작 하나 놓치기 싫은 틸다와 욕망 덩어리 랠프의 연기도 끝장. 저들의 적나라 누드연기, 다 이유가 있을텐데 IPTV만 그랬나? 블러 처리 않으면 뭣이 문제람. 국내 개봉 제목으론 불친절 #비거스플래쉬 ★★★★


54. 보고싶어했던 아들은 만족. 딸과 나는 쏘쏘. 옆지기는 중도포기. 눈을 즐겁게 하는 현란한 마술을 쇼로 즐기는 정도면 딱. 거짓말 같은 마술 얘기인데 스토리를 너무 따지면 안되는건가ㅎ 이 시대 위대한 마법사 해리 포터를 저렇게 만든건 유감 #나우유씨미2 ★★★☆


55. 유쾌통쾌 걸크러쉬. 똑똑한 과학자이자 의리, 유머, 유연한 사고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언니들. 멜리사 맥카시 대단하지만 천재 또라이 미녀 홀츠먼 액션신, 건배신에 반했다. 젠더 역전의 모범 #고스트버스터즈


1편이 84년작이었군. 빌 머레이와 시고니 위버를 비롯해 당시 주연들이 깨알 카메오로 등장하다니 반갑고 고맙다. 아이들 나이에 봤던 영화 속편을 아이들과 같이 보다니. 영화 같은 세월이랄까 #고스트버스터즈


근육맨 크리스 헴스워스는 내 취향 아녔는데, 멍청한 블론드 비서 젠더역전 민폐남 설정도 짱이지만 연기 굿. 전화도 제대로 못받는데 눈요기 대상이라니. 막판 댄스신 너무 귀엽다. 딸과 함께 환호 #고스트버스터즈  


그리고 인상적 트윗 몇 퍼온다=====


@autumntaro 사실 <고스트버스터즈>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느꼈던 건 여성이 '히어로'로 인정받은 것도 있지만 여성이 '언더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었다. 세상의 차별과 모순을 감당하는 건 늘 남자들만의 영역이었다. 마치 청년실업이 남자들에게만 고통을 준다고 생각하는

@alley_in_forest 고스터버스터즈 이전에도 여자 히어로는 있었다고 하는데, 그들은 여성의 작은 범주-예쁘고 날씬한-의 극대치를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캣우먼을 보며 넘을 수 없는 벽과 꽉 낀 옷을 입은 갑갑함을 느꼈다면 고스트버스터즈를 보면서 해방감을 느꼈다. ★★★★☆


56. 맷 데이먼, 잘 늙어서 반갑. 팬심으로 보는데 시리즈 모르는 애들은 잼없다고 중도포기. 뱅상 카셀은 뽀스. 알리샤 비칸데르도 안 밀린다. 순다 피차이와 저커버그 섞은듯한 인터넷 CEO가 백도어 열어 이용자 프라이버시 정부에 내준 설정 인상적 #제이슨본  ★★★☆


57. 거짓말? 그냥 그 관계에, 그 순간에 기대되는 모습이지 않았을까. 뭐가 진짜? 사실 그렇게 분명하지 않을 때가 많잖아. 사람 감정이란게 나도 모를 일인걸. 탓하기엔. 아. 한예리, 정말 사랑스럽다 #최악의하루

최악의 하루, 하지만 안심하세요
세상 모든 불운이 달려드는듯..좌절속에서 고단해했다는 감독의 말. 그러나 결국 원하는 거리에 원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햇살 아래서..좋은 사람들이 땀을 흘려줬다고. 사는게 그렇다

제목과 달리, 그녀의 하루는 예쁘다. 아니 서촌의 골목과 남산 길이 다정하다. 알고보면 헤매는 중이지만 걷는 자체가 매혹적이다. 피하고 싶은 길도 나오지만 그것이 인생. 꼭 최악은 아닌게 우리의 #최악의하루 ★★★★


58. "나는 남을 믿지 않는다. 내가 하는 말도 믿지 않는다. 다만 내가 해야 할 일을 믿는다" 저 대사, 멋졌다. 신뢰보다 신념이라는 유혹. 위험한 시대의 동력. 적에게 베팅하는 자의 도발. 김지운감독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기대 이상 괜찮았던 #밀정


며느리 노동의 위안이라 주장했지만 딸은 내가 공유 때문에 추석에 극장행을 강행했다고 투덜. 십수년 공유 영화와 드라마는 거의 다 봤고, 이상형 맞다. 저런 훤칠한 멋짐으로 튀는 그가 어찌 테러를..휴우 #밀정


공유는 보기만해도 좋지만 송강호 보는것도 짜릿. 조선인은 복종하거나 죽는, 희망 없는 시대. 아군인지 적인지 그 애매함까지 묘하게 와닿는다. 순간 우연이 필연이 되버린건 아닐까..병헌은 특급카메오 인정 #밀정


 친일파? 독립운동가? 송강호는 어느 쪽 밀정이었을까 송강호 공유 역할 모두 실제 모델이 있다니. 스포일러 글이니 조심. 신뢰니 신념이니 어쩌면 사람이 열쇠. 나를 믿어주는 적, 믿어준 보스, 지켜줘야할 동지 ★★★★☆


59.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여자를 끝까지 지켜주는 남편. 잠은 다른 여자와 자지만 사랑은 다양한거라 믿는 남자가 일단 흥미롭고. 음악이 삶이었던 음치 마담의 귀여움과 순수함 연기가 짱이지만. 재능 있어도 좌절하는 이 많은데 부자이니까 다 되는 #플로렌스


60년생 휴 그랜트가 49년생 메릴 스트립보다 더 늙어보이다니ㅠ 동갑 콜린 퍼스는 브리짓존스를 찍는데ㅠ 메릴 온니야 뭘해도 명불허전이라 둘의 케미가 영화의 핵심. 근데 옵바 넘 나이들어 보여 슬펐다 #플로렌스


독서 중 "경력의 절반을 넘어섰지만 한때 이루고자 한 꿈들과 비교할 때 성취한 것은 보잘것없다"는 대목에서 "야망의 늪에서 빠져나오면 자유롭다"는 취지의 휴 그랜트 대사가 떠올랐다. 위대한 성공을 갈망하는 대신 노력 자체를 관조하고 응원하는 #플로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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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보 문구 보다가...

허드슨강에 추락한 비행기
 탑승객 155명, 1200여명의 구조대원
24분만에 전원구조..

저건 트윗을 유명하게 만든 사건으로만 기억했는데. 본질을 놓쳤었구나. 저런 사건이었어


60. 화려한 헐리웃, 세련된 뉴욕. 촌스럽거나 비루한 집안은 소품처럼 지나가고. 감미로운 재즈에 부유한 일상을 기막힌 색감과 구도로 재현. 범죄와 죽음마저 의도적으로 가볍고. 남는건 사랑이지만 dreams are dreams 처연한 그 표정 #카페소사이어티

크리스틴 완전예쁨. 제시 점점예쁨. 블레이크 그저예쁨. 스티븐 진정성ㅎ 배우를 이렇게 쓰다니 우디 할배 쉽게 찍으신건가ㅎ 성공한 자의 매력, 붙잡지 못한 인연의 매력..인생 참 뜻대로 안된다. #카페소사이어티 ★★★★☆


61. 부드러운 털과 가벼운 몸짓, 육중한 움직임. CG는 어느새 말그대로 판타지. 곧 VR로도 볼 세상. 현실과 가상의 경계는 최소한 우리 감각에선 부질없겠다. CG에 감탄했지만 흥을 아는,노래하는 곰과 소년 장면 굿. 빌 머레이, 스칼렛 목소리짱 #정글북 ★★★★


62. 우주도시 요크타운 보는 재미+미래에 대한 상상. 거리에 사람이 그리 많을까? 근데 왜 다 사람형이야? 충격감동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잘만든 SF.  애정배우 재커리 퀸토와 사이먼 페그 좋다. 평화를 믿지 못하는 자들이 현실선 힘이 세지 #스타트랙비욘드 ★★★☆


63. 하위2%가 상위2% 대학 게이오에? 고2 여름에 도전해 성공한 실화. 아이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어른의 존재가 열쇠. 옆지기는 넘 모범적이라 툴툴댔지만 모녀는 몰입해 울면서 감상. 아들도 호평. 전형적 사연이라도 신파는 힘이 세다. #불량소녀_너를응원해 ★★★★


64. 건물과 공간이 이지러지는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인셉션보다 더 화려하고 보는 즐거움에 푹. 시간에 대한 상상이나, 삶과 죽음 적당한 영화적 감성 좋고. 매력 캐릭. 딸은 베니에게, 나는 틸다에게 또다시 반했다. 선수들 제대로 모은 #닥터스트레인지 ★★★★☆


65. 다름에 대한 공포 대신 연대를 이런 방식으로도 풀어낸다. 이상하다는 딱지만 없다면 저마다 소중한 존재. 기괴하고 신비한 이야기. 사랑에 대한 우화. 상상력은 믿는 이들만 구원한다. 역시 에바 그린. 아사 버터필드는 기대주 #미스페레그린과이상한아이들의집 ★★★★☆


66. 다큐란 말에 뜨악하던 아이들이 급몰입. 딸은 친구들에게 공유한다며 관련 동영상 검색. 유급휴가 8주 이탈리아, 정크푸드는 상상 못하는 평범한 프랑스의 학교 급식. 문제가 왜 없겠냐만 "내 임무는 잡초가 아니라 꽃을 따가는 것" 공감한다 #다음침공은어디


직원들이 행복해야 생산성 높아지고 아이디어도 많다며 휴가, 복지 신경쓰는 이탈리아. 기업 이사회에 직원들이 절반이어야 한다는 독일 규제. 노동자와 노조에 대한 시선 자체가 다르다. 미국이 노동절을 만든 주역이었다는 마이클 무어의 한탄 #다음침공은어디


금융비리로 나라 망친 남자들 vs 여성 리더 은행만 살아남은 아이슬랜드 사례. 멋진 여성 셋이 골프치는 장면에 딸이 고백한다. 부잣집 사모님이라 착각했고,부끄럽다고. 그들은 다 CEO. 엄마네 회사 등 한국 기업 이사회 여성비중도 묻고 #다음침공은어디


미국에서 살고싶지않다, 누군가 굶어죽어도 외면하는 사회. 이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회라고 하는 아이슬랜드 여성. 청년을 학자금 빚더미로 내모는 선진국(우리도 그런데..) 거의 모두 미국에 경악하는데, 우린 거기에 더 놀라고 #다음침공은어디 ★★★★★


67. 다들 늑대거나 어린애, 괜찮은 남자는 없다. 기억을 거부하고 새로운 관계, 있는 그대로 예쁘다고 해주는게 좋을뿐. 결국 방황 끝에 결론도. 다른건 다 의미없고 그저 사랑에 집중하자고, 당신만 중요하다는게 감독의 메시지인지 사심인지 #당신자신과_당신의것

존재감 강한 등장부터 다리 긁는 모습까지 김의성옵 생활연기 짱. '북촌방향''누구의딸도아닌해원'의 중원이 이 영화에선 중행. 사실 '자유의언덕' 상원이란 이름은 이번엔 유준상. 겹치고 꼬이는 배역도 잼나다. 권해효옵까지 탄탄연기 #당신자신과_당신의것 ★★★★

===== 140자 정리가 불가능한 영화ㅎㅎ 계속 "저 민정이 아닌데요? 저 아세요?" 하는 그녀도 황당하지만 잼난 캐릭터고, 그런 그녀에 예쁘다 예쁘다 하는 아재들, 그녀를 통제하려다 놓친 뒤 방황을 거듭하는 김주혁까지 .언제나 그렇듯 찌질한 남자들의 민낯에 실소합니다.

140자가 짧아서 그렇지. 홍감독 영화의 남자들은 따로 정리해볼만 하고. (이름도 맨날 중원 상원ㅎㅎ) 그 핵심에 김의성 옵바가 급부상 (김상경 등을 제끼고ㅎㅎ)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부터.. 베트남서 사업 접고 돌아온 중원(북촌방향)을 거쳐..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한 편 정리하고 싶을 정도ㅎ
초..자연스러운 연기도 연기지만 저 초록티는 너무 눈에 익어서 다른 영화에서도 입었었나, 급기야 검색질. '자유의 언덕'에서 같은 색 셔츠를 입으셨군요ㅎ

요즘 같은 시국, 영화 같은 일들이 넘쳐나서 아무도 영화를 보지 않는 날들이라는데, 꾸준히 봐줘야죠ㅎ 아무도 스피커를 사지 않는 날들이기도 해서ㅎㅎ 일상도 중요하다며, 영화도 보고. 전시회도 찾고요.


68. 기대했던만큼 잼났다.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잘 살렸다고 할까. 비록 핸섬하지 않은 노안 등을 소재로 삼은건 그닥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그가 원탑이란 자체가 어쩐지 흐뭇. 오달수와는 또 느낌이 다른걸. 다소 억지가 있더라도 관대하게 만드는 파워. #럭키 ★★★★


69. 해리포터 열혈팬이었던건 상상이 가져다주는 재미 때문. 번외편인 이 작품은 마법과 신비한 동물이라는 상상을 당대 CG력에 힘입어 현란하게 펼쳐줘 신났다. 3D 봤는데 아들이 멀미한거 빼곤 환상적. 상생과 대립, 분노와 포용 메시지도 뭐ㅎ #신비한동물사전 ★★★★☆


70. 복잡한 제도의 사회는 인터넷도 모르는 늙은 목수 다니엘에게 가혹하다. 그러나 밑바닥 싱글맘 케이티 가족을 돕는것도 복지공무원이 아니라 좌절이 이어지는 다니엘. 약자들은 사람이 먼저란걸 안다. 연대하며 시민으로서 자존감을 잃지 않는  #나_다니엘블레이크

마땅히 받아야 할 의료수당이 탁상행정 관료주의에 가로막히는 과정 묘사가 쥑인다. 그래도 영국엔 저런 수당이라도..식료품도 지원되고. 가난도 실업도 약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켄 로치 감독의 외침에 칸이 황금종려상으로 화답한 것도 뭉클한 #나_다니엘블레이크 ★★★★★


71. 순간 빠져들고, 손 끝이 닿는 그 설레임. 열정을 나누고 꿈을 응원하는 연애. 이렇게 예쁜 사랑도 그저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꿈을 이뤘을 뿐인데 애달프다. 하이웨이 군무부터 뮤지컬 장면마다 멋지고 그 선율이 깊숙이 파고든다. 느낌 오래가는 #라라랜드


재즈 역사를 만든 뉴올리언즈 청년 루이 암스트롱부터, 난해한 프리재즈가 앨비스의 로큰롤에 밀리고, 그가 군대간 사이 미국을 침공한 비틀즈, 그리고 팝. 유럽에 간 정통 재즈..귀가길 음악강의 한참 들었다. 재즈는 그 자체로 흥과 슬픔이 함께 #라라랜드


전작 위플래시에 이어 감독 데미언 채즐에 주목한다. 진짜 재즈 사랑하는게 느껴진다고 할까. 문외한인 내게도 음악과 영상 이렇게 쓰는건가 싶게 다르다. 반복되어 변주되는 테마곡마다 가슴을 흔든다. 대중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고집과 독자적 판타지 #라라랜드  ★★★★★




72. 마초 영화. 지키기 위해,살아남기 위해 총을 들고. 카우보이 모자와 총은 모두의 필수품. 영상 끝내주고 처연함도 끝장. 대물림되는 가난은 피부색과 상관 없이 영혼도 차별. 낡고 빛바랜 삶을 삼켜버리는 자본이 나쁜건지 은행강도가 나쁜건지 #로스트인더스트

댄디한 크리스 파인, 무너지는 백인 중산층의 복잡한 눈빛을 드러내고. 원제 Hell or High Water, 무슨 어려움이 닥쳐도..원래 포스터가 더 상징적이다. 이런 수컷 영화, 내 취향은 아니지만 영상 보다보면 뒤로갈수록 몰입하는 #로스트인더스트  ★★★★☆


73. 이건 트윗도 안했지만.. 정말 오래된 공유 팬으로서.. 간만에 완전 몰입하는 #도깨비 드라마 볼 시간은 없어 한 해 몇 편 안 보는데..클스마스 주말 내내 도깨비 동영상만 봤다ㅠ 첫사랑이었다, 저 장면 눈빛과 목소리는 정말ㅠㅠ

서사도 없이 저게 뭐냐고 핀잔하는 아재들이 많지만.. 이렇게 심쿵심쿵 보는데 더 뭘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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