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고백 드디어 성덕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랫동안 팬심을 불태운 김탁환 작가님의 행사에 참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행사 이름부터 ‘덕후의 식탁’!
‘열하광인’부터 푹 빠졌지만, 세월호 이후 ‘목격자들’ ‘거짓말이다’ ‘살아야한다’, 그리고 정말 착한 한 사람을 만나 행복했던 ‘이토록 고고한 연예’, 그리고 최근 ‘대소설의 시대’까지. 지난 몇 년 김쌤의 이야기 속에서 울고 웃고. 페북에서 행사 소식을 접한 뒤, 조금 주저하다가 질렀습니다. 참가비 2만원에 나를 위한 선물 같은 시간.
대방역 부근 ‘곁애’라는 공간부터 놀라왔습니다. 좁은 복도를 지나 마당이 나타났습니다. 혼자 갔지만, 어색하지 않게 반겨주신 김쌤을 비롯해 처음 뵙는 분들과 작품 얘기를 나누며 근사한 밥을 먹었고요. 당근케잌을 구워 온 팬도 계시고. 쌤의 이야기야 팬으로서 황홀한 시간이었고요..
이 공간 자체의 사연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지도에는 카페 ‘곁애’로 나오지만 사회복지법인 W-ing 은 여성들의 인간답고 존엄한 삶을 지향하는 곳. 1953년 무작정 상경한 여성들에게 이, 미용, 양재, 가정부교육 같은 훈련을 시작한 사회복지법인 은성원이 출발점. 미혼모 보호를 비롯해 가난한 여성, 소외된 여성들을 지원한 세월이 60년을 훌쩍 뛰어넘었고, 현재는 여성의 주체적 자립을 통해 ‘일하는 여성’을 돕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 놓쳤던, 복도 벽의 설명들을 정신없이 읽고 사진 찍었습니다.
현재 비덕님까지 3대 째 멋진 여성들이 이 일을 해오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비빌언덕’을 지향하는 W-wing의 비덕살롱 2차까지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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