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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Jun 25. 2020

<스생컨>스타트업과 임팩트 얘기가 에너지를 주는 이유

#스타트업생태계컨퍼런스 이른바 #스생컨
쪼끔 바쁜 시기이지만. 이렇게 알짜 발표들이라니. 이런 컨퍼런스는 쫒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렵다 힘들다 얘기만 듣다가, 실제 숫자와 그래프를 보니까 스타트업 쪽 괜찮네요! 그것도 꽤 좋아요. 임팩트 쪽도 그래요.  #스생컨  준비해주신 이기대 님 감사합니다! 


일단 믿고 듣는  임정욱 님 발표. 오늘 정경선님 발표와 함께 가장 쏙쏙 들어오는 내용입니다. 


국내 신규 벤처투자가 우리 정부 들어와서 어떻게 급증했는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10억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15년 80개에서 20년 6월 736개. 스타트업들 성장 두드러지고요. (경제 괜찮다는 뉴스가 드물어서 몹시 반가운ㅋㅋ) 코로나 여파에도 스타트업들 잘하는 곳은 잘해요. 
임정욱님은 “7~8년 전만 해도 한탄하며 규제 탓했지만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어요. 정부를 첫번으로 꼽을 수 없다고 다른 얘기로 시작했지만 “무엇보다 정부 지원은 한국만큼 지나치다 싶을 만큼 해주는데가 없다”“창업하고 스타트업 키우기 좋은 마켓”이라고 마무리. 전직 정부 관계자로서 마음이 좋네요ㅎ
정욱님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정부 대신 첫손 꼽은 것은 인재. 글로벌 지향적이고 역량있는 인재들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으시는 듯. VC들의 적극적 투자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 규모에서 연간 7조 이상 신규투자하는 건 이스라엘 빼면 드물다”고요.


스타트업들 매출도 급증하고 있고, 코로나 시절에도 이 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요?


체감하는 분위기도 17년보다 18년, 19년에 계속 좋아지는 중. 


여성 CEO가 이끄는 스타트업이 어느새 160개. 그러나 여성 VC는 여전히 척박. 대표는 카카오벤처스 정신아님, TBT 이람님 등 네 분(회원사 기준). 여성 VC 심사역 비중 7%..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황유선 부사장님은 발표 못지 않게 이력 자체가 전설 같네요. 공학박사 출신으로 VC 쪽에 진짜 귀한 여성. 벤처캐피털들도 성적이 좋네요. 19년 기준 벤처투자 회수도 생각보다 괜찮고요. 19년 코스닥 신규상장 97개사 중 VC가 투자한 회사가 53개. VC 투자 코스닥 상장기업 평균 기업가치는 1975억. 

실제 투자 후 회수 사례가 매우 인상적이요. 생각보다 훌륭해요. 상장 후 10배 기대하고 있는 사례라든지, 5.8배 회수한 기업의 현재가치가 3600억이라든지.. 


HGI 의장 정경선님. 임팩트 투자 트렌드 얘기.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이 2007년 55개에서 19년 2400여개임팩트 투자 관련 총 4300억 이상. 3년 전에 비해 17배 증가. 모태펀드 등 정책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고요. 2018년 임팩트 펀드 결성액은 1858억으로 전체 벤처결성액의 4%. 아직 할 일 많군요ㅎ 글로벌 임팩트 투자 규모는 5020억 달러, 600조 규모라 합니다. 1240개 기관에서요. 
기후변화와 코로나19 가 또다른 기회가 되는건 분명하고요. 
정부 정책 의존도가 강화된다?  우리 나라 재벌 치고 정부 지원 없이 생존한 곳이 있냐고 반문하시네요. 마침 코로나. B2C 이지만 B2G, 비대면 의료, 교육, 식량안보 쪽에서 분명 기회가 될거라는 말씀. 미국은 ‘오퍼튜니티 존’, 낙후지역 활성화 목적으로 파격적 세금감면 해주는 제도도 도입했는데 참고하라고요. 
임팩트 투자, 임팩트 사업이 따로 있나? 모든 기업은 임팩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엘은 몬산토 투자 뒤 암유발 물질 때문에 13조 패널티 받았다고요. 
마피아도 고용에는 기여한다는데, 임팩트 비즈니스는 순임팩트의 총량을 봐야하지 않겠냐는 패널토론 말씀도 인상적입니다. 두마리 토끼가 아니라 두마리 썰매개 이론도 멋져요ㅋㅋ (이런거 궁금하시면 현장 오셔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도 카우앤독도 지난 몇 년 정말 많은 변화를 만들었네요. 


사실 제가 임팩트 투자에 관심 가지게 된 것은, 디쓰리쥬빌리 이덕준님 덕분. 오늘 서로 청중으로서 몇 년 만에 다시 인사드려 몹시 반가웠습니다. 15년에도 제가 블로그에 정리를ㅎㅎ 


‘엑셀러레이터 300개 시대의 명과 암’.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 대표 최윤섭님. 
DHP 투자한 14개 업체를 보는데..그냥 괜히 든든한 느낌. 디지털 헬스케어는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잘 크고 있는걸 확인하고 안도하는 마음이랄까요. 모든 스타트업은 개별적 소우주인데, 어쩌면 조연에 머물게 되는 ‘좋은 엑셀러레이터’의 고충도 인상적이지만, '나쁜 엑셀러레이터’ 설명 재미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을 방해한다거나, 투자금 외에 밸류 애드가 없거나.. 
엑셀러레이터의 존재 목적이 ‘피를 섞는’ + ‘밸류 애드’ (or 아니라 and).. 
300개? 250개 인데.. 체감적으로 시장에서 활동하는 곳은 극히 일부.. 등록제? 글쎄.. 스타트업에 피해 주지 않아야.   


미국의 VC 김범수님의 발표는 영상으로. 작은 원으로만 얼굴 보면서, 질문은 심플로우로. 기대 이상 전달력이 좋아서 인상적입니다. 각자도생이 심화될 미국 얘기, 여전히 놀랍습니다. 

폰으로 찍기는 했으나 심플로우로 발표자료를 다 공유해주니까, 캡쳐로 활용해봅니다. (네, 포럼 프로그래머 해봤더니 이런 방식에 또 관심ㅋㅋ) 


첫 발표 해주신 대교 CSO 강호준님. 학령인구 감소가 일단 눈에 띄고요. 그래도 눈높이 등 현재 회원 43만. 한때 매출 1.2조원에서 인구변화 그래프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교육시장은 20조 규모. 아직 도전 여지 많다고요. 스마트한 셔틀버스 혁신 고릴라이드, 학원 관리시스템으로 3000개 학원이 이용하는 통통통을 에듀베이션 인수로 무료 공개한 것도 인상적. 플랫폼에 대한 열망이 느껴집니다. 훈장마을 학원장 계정이 1.1만, 등록강사가 2.5만. 노리(Knowre) 지분 투자 후 씨앗수학 학습 과목수는 15년 3100에서 19년 17만. 매출 521억에서 6300억. 이런 그래프도 괜찮아요. 


무튼, 간만에 스타트업 에너지 주사 맞은 기분. 오늘 발표자 중 두 분 내용이 없는건, 제가 잠시 딴 짓을 했기 때문... 패널 토론도 거의 못담은 건.. 뭐.. 쏴리~ 

제가 말 쫌 한다, 달변 얘기를 듣는데요. 오랜만에 놀러와보니.. 인터넷기업, 스타트업, VC 동네에는 대단한 달변가가 많습니다. 투자를 받기 위해, 투자를 하기 위해, 어떠한 결정을 얻어내기 위해 ‘구애’하는 ‘피칭’에 익숙하기 때문인듯요. 이쪽 컨퍼런스 꽤 재미있다는 얘기입니다. 내일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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