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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Dec 31. 2020

<오늘부터의 세계> 문명 전환 시나리오?


#트레바리 #기막힌논픽션 2020년 9월 책. 

제러미 리프킨을 비롯해 글로벌 네임드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안희경님 부럽다는 소감부터 남겨봅니다. 다만 '힘의 역전'을 통해 국내 짱짱한 인물들 인터뷰집을 내본 제 입장에서는 국내 전문가들이 세계적 석학보다 더 훌륭한 부분들이 많더라는 소감도 덧붙입니다ㅎㅎ 

역시 리뷰를 해보고자 했으나, 연말 마감에 쫓겨 메모만 남겨둡니다. 개인적으로는 원톄쥔, 반다나 시바 같은 분들이 생각보다 비과학적이라 놀라긴 했습니다. 덕분에(?) 토론이 재미났어요. 문명전환 시나리오, 라고 썼지만, 그건 우리의 의지 문제 같아요.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라.. 등. 


<오늘부터의 세계>

북토크 1>
- 7명 중에 누구의 메시지가 가장 인상적인가요? 동의할 수 없는 메시지가 있다면요?
- 본질적 위협은 무엇일까요. 기후위기? 불평등? 신자유주의만 해결하면 되요?
- 코로나는 별 것 아닐까요? 서구중심적 위기? 지구는 수백 만의 희생에 둔감했다는데요? 세계화가 끝났다는 것도 과장일까요?
- 님이 생각할 때 문명 전환 시나리오는 어디서 출발할까요? 작동할까요?

북토크2>
- 불안을 구조조정하고 안전을 공동구매하라, 어떤가요?
- 마사 누스바움이 지적했듯 편견과 혐오는 꾸준해요. 케이트 피킷 말처럼 서로에게 더 친절해지자, 어때요?
- 우리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닉 보스트롬의 말에 혹시 떠오르는 구체적 그림이 있나요?
- 지역공동체, 협동조합, 국민이 소유하는 인프라는 해법이 될까요? 지구민주주의, 살림민주주의를 추구하고 두려움과 증오를 없애면 되요? 중의학을 비롯해 아시아적 가치는 어떻게 보세요?


=========== 리뷰 대신 메모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기후변화입니다. 단호한 제러미 리프킨.

기후변화로 생긴 모든 결과. 1) 물순환 교란으로 인한 생태계 붕괴. 지구온난화로 1도씩 뜨거워질 때마다 대기는 7%씩 더 많은 강수량을 빨아들이고. 미국은 작년에 캘리포니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 호주는 그 두 배. 2) 인간이 지구에 남은 마지막 야생의 터를 침범. 1900년은 인간이 14%. 지금은 77%. 3) 야생 생명들의 이주가 시작. 인간들이 재난을 피해 이주하듯, 동물, 식물, 바이러스까지 기후 재난을 피해 탈출. 서식지가 파괴되니까 인간 곁으로. 바이러스는 이동. 이게 사스 메르스 에볼라 지카 같은 팬데믹의 이유.

더 많은 감염병 창궐할 것. 팬데믹 올 때 마다 1년 반 정도 봉쇄 예상해야. (19~21)

과학자들은 유엔에서 지구가 여섯번째 멸종에 들어섰다고 발표. 4.5억년 동안 다섯 번의 멸종. 새 생명이 생기는데 1000만년. (23)

35억 노동자 중 550만명을 고용하고도 세계 총생산의 1/3 차지하는 500대 글로벌 기업. 불평등. 우리가 창조한 이 인프라 때문에 우리 모두와 미래 세대까지 고통받아요. (24)... 그럼 어쩔?

패러다임이 바뀌려면. 세가지 결정적 기술이 나타나 기존의 것을 수렴하고 인프라를 창조해야 한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 새로운 에너지 원천, 새로운 물류 이동성.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 재생에너지, 전기차.. 그 모두를 아우르는 사물인터넷.

구글, 페북, 아마존은 10년을 버티지 못할 것. 매우 수직적으로 통합된 2차 산업혁명 인프라를 가져와 3차 산업혁명에 심으려는 것이기 때문. 3차는 분산적이고 개방적이며 네트워크 효율적이고 배터리 규모로 설계... (28-29)

글로벌 기업들이 수백만 중소기업과 지역공동체에서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과 함께 동등한 조건에서 활동.

인프라는 국민이 소유.
우리는 앞으로 더욱 우리의 일상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지역적이어야 합니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문제가 닥쳤기 때문 .. 전체 공동체가 협력하는 수평적으로 분산된 산된 새로운 통치 요구.. 피어 어셈블리.(35)

한국은 재생에너지 7.2% 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 다섯번째로 큰 원자력발전 국가. 환경보호 부문에서는 180개 국 중 80위. (36) 한국은 내일 아침 한국 전역에서 사용할 에너지의 85%를 햇빛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으로 14%를 생산하고, 나머지 1%는 바이오메스로 메울 수 있어요.. (38)

모든 산업이 국가 인프라 구축에 관여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로봇은 분산된 국가 전력망을 만드는 지하 케이블을 설치하지 못합니다. 로봇은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을 조립하지 못합니다. 로봇과 인공지능은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건물을 개조하ㅣㅈ 못합니다. 건물 인프라에 사물인터넷과 센서도 설치하지 못해요..  (41)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무엇이 인류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인지 생각하고 새로운 생태 시스템을 마련하는 거 (57)

식량위기는 반드시 일어납니다. 2008년 금융 위기에서 미국 정부는 양적 완화. 대규모로 화폐를 발행한 다음 식량 시장에 투자했습니다. 밀 가격이 100% 올랐지요. 옥수수 가격은 70%, 쌀 가격은 40% 올랐습니다. 그 결과 38개의 식량 부족 국가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더 큰 파장이 일 거예요. 미국이 양적 완화를 6조 달러 이상 늘렸습니다. 2008년에는 4조 달러였어요. 만약 유럽 국가와 일본마저 양적 완화를 한다면 거품 자본은 10조 달러를 넘어섭니다. 식량 위기는 생산이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이 위기는 금융자본이 만들었습니다. (59-60)

미국은 중국을 세계화로부터 분리시키려. 반가운 소식. 우리는 세계화를 내던지고 싶어도 할 수 없거든요. 비용이 어마어마.. 트통. 아메리칸 드림.. 미국을 떼어내 주기를 희망. 위대한 일. 세계를 구하는 거. 인류가 우리가 왔던 우리의 대지로, 우리의 공동체 사회로 돌아가는 거. 트럼프 오래 사세요. (70-71)

서구 중심적인 발언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전쟁과 기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베트남전쟁 300만명, 6.25 전쟁 3~400만명,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콩고내전 때도 3~400만 명이 죽었죠. 1960년대 중국이 대약진운동을 할 때는 기근으로 1000만 명 이상이 죽었 습니다.. 재앙적인 상황은 예외로 치더라도 가난한 나라에서는 화장실과 하수 시설 부족, 영양실조로 매년 몇천만 명이 죽습니다.. (85)

미국이 갑자기 옷도 LA에서 만들고 아이폰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들자 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되지 않죠. '세계화는 끝났다'라는 말을 저는 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에 걸려서 죽을지 안 죽을지는 몰라도, 일하지 않으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은 확실하죠. (91)

규제를 강화해 노동조건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유아원에서 교사당 돌볼 수 있는 아이들 수를 줄인다든지, 양로원에서 돌볼 어르신 수를 줄이는 규제를 도입하면 일자리가 많이 생기죠. 이럴 경우 기업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니 자꾸 안 하려는 건데, 규제가 처음 들어올 때는 굉장히 나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업과 사회가 조화롭게 적응합니다. (99)

뉴딜이 두 번. 33년 테네시강 유역 개발 공사. 35년 2차 뉴딜은 제도 개혁. 와그너법을 실행해 노조 권한을 강화했고, 사회보장법을 제정해 사회보장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한국도 이제 선진국. 선진국들은 더 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라도 성장을 안하는 게 좋고요. 문제는 성장의 질입니다. 성장을 얼마나 공평하게 나누느냐에 있죠. (111)

전쟁의 짐은 오로지 노동계급과 비주류 남성들에게만 지워졌죠.. 당시 우리들은 계급별로 격리되엇죠 그 부조리한 위험에서 비켜난 이들이 져야 하는 항의의 의무는 더 컸습니다. (122)

제 인생을 통틀어 편견과 혐오가 숨겨져 있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더더욱요. (124)

미국이 의료 선진국이라는 생각은 착각. 다수가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데다 의료 시설에 접근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건강 불평등 격차가 크죠.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간의 기대 수명도, 영아 사망률도 차이가 큽니다. 인종별로 비교해도 격차가 크고요. (149)

남고  자꾸 비교하게 되는 환경에 놓인 거죠. 정확히는 부모의 경제적 지위, 문화적 지위가 아이들의 지위로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교육과정도 점점 더 학업 중심으로 짜여가고 있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요. 무엇보다 청소년과 청년 다수는 자신들의 미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는 것을 매일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159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를 고를 수 있어요..노동자라면 노조 활동을 할 수 있고, 소비자로서 노동자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노동자 간에 임금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기업들을 응원할 수 있죠. 투표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서로에게 친절할 수 있습니다.  (161-162)

지금 행위자들(대중, 기업 등)이 상황을 낫게 할 수 있는 역량이 잇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어요. 이는 조율하는데 실패해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근원적인 악화 인자를 가지고 있어요. 국제적 협력 결핍입니다. (172)

'취약한 세계 가설'은 문명 파괴라는 용어를 썼는데, 이는 세계 인구의 15%가 사망하거나 세계적으로 GDP 50%가 감소하고 그 상태가 10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을 칭합니다. 반무정부 상태는 지구 차원에서 조정해야 할 중대한 문제를 푸는 강력한 협력 능력이 부족한 우리의 상황을 말합니다. (173)


우리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185)

가짜고기는 GMO 콩으로 만들었어요! (198)


어린이들은 이제 친구를 사귈 수 없을 것이고. 유일한 친구는 눈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스크린. 디지털 족쇄. 뛰어날 자유, 학교 갈 자유 대신. 두뇌를 다양하게 개발하며 자랄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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