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파이드로스, 대체 어디 가나? 어디서 오는 길이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게 플라톤에게 중요한 겁니다. 인간 속세에서 벗어나 선계로? 영혼이 불멸한데 어디까지 가는지, 코스모스 끝까지 가는 건데 그 동력이 뭐냐. 욕망, 에로스의 힘으로 어디까지 올라가느냐, 그 얘기를 하는 거죠.
에로스는 흰 말과 검은 말. 후자를 욕망, 성욕, 탐욕으로 나쁘게 보기도 하는데 같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검은 말이 없으면 착한 흰 말은 힘이 없어 못 가죠. 카프카가 그랬듯 내면에서 선한 욕망과 나쁜 욕망은 계속 싸우는 겁니다. 먼저 치고 나가는 건 검은 욕망이죠.
에로스가 어떻게 전파되고 교육되는지 다뤘다면 오늘의 주제는 레토릭....
(이하 생략. 메모라도 붙여놓을까 했지만. 메모도 정리가 필요해서 나중에.
향연과 크리톤에 이어.. 더 흥미진진했으나. 이날은 엄청 격론이 벌어져서ㅎㅎ ... 무튼 이렇게 플라토닉 러브에 대해 얼추 귀동냥하는 시간이었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