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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May 31. 2015

<사소한 일기> 까칠한 물병 이야기

생수 판매 금지법 확산될까

스스로 '까칠한' 성품에 으쓱할 때가 있습니다.  까칠한 소비자가 될 때, 특히 잘난척 작렬합니다. 

왼쪽 연두색 텀블러는 제가 토요일 수업 다닐 때 씁니다. 두 과목 수업 듣는데 계속 종이컵으로 커피를 공수할 수는 없잖아요ㅎ 눅눅해지기 때문에 쉬는 시간 마다 새 종이컵을 쓰면서? 어휴. 커피 맛도 안 나요. 두번째 물병은 10년 전 미국에서 지낼 때 제 필수품. 늘 물을 싸들고 다녔습니다. 지금은 딸이 날마다 씁니다. 생수를 날마다 사도 되겠냐고 물어서 잠시 '대화' 나눈 뒤 물을 싸들고 다닙니다. 세번째 물병은 아들이 몇 년 째 씁니다. 나름 물을 차갑게 유지해줍니다. 딸도 원래 작은 보온병을 갖고 다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병으로 바꾼거죠. 기왕 하는 김에 잘난 까칠함을 더 끄집어내면 작년 제 트윗. 

@hsjeong: 지구를 위한 착한 인증샷 올리면 공정무역 커피 등 상품 있다고 울 사회공헌 리더 @snyouk 님 귀뜸 덕에 지저분 책상샷! 10년 넘게 쓰고있는 제 텀블러에 대한 으리~수업이나 긴 외근엔 에코백에 넣어다님다ㅎ 저 텀블러는 사실 2003년 무렵부터 계속 쓰고 있습니다. 사무실 도착하면 가방 내려놓고 저 텀블러 들고 회사 카페테리아 가는게 매일 아침 일과입니다. 중간중간 물도 저 아이로 마셔요. 좀 지저분하긴 해요. 제가 날마다 씻지 않아서ㅠ 그래도 여즉 별 탈 없습니다. 

사실 이 기사 때문에.. 사진까지 찍으며 호들갑 떨게 됐습니다<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생수판매 금지법>http://m.womennews.co.kr/news_detail.asp?num=83775캘리포니아는 역시 개념이 조금 더 많아요. 저걸 법으로 금지? 꼭 그렇게까지? 라고 혹시 생각하는 분을 위해.. 어렵게 찾았습니다. 예전에 본 동영상ㅎㅎ<생수 마시지 마세요>http://youtu.be/g9Hbl1LWwPI 저 동영상 보는 김에.. 인도 마드라스 생수병 쓰레기 산 사진도 찾아왔습니다ㅎㅎ 

이런건 그냥 일상의 작은 노력.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 물론 가끔 사먹기도 하고 회의 갔다가 생수 주면 마십니다. 물론 그때도 종이컵은 쓰지 않지만ㅎ 예외도 있고 불가피할 때도 있어요. 그러나 날마다, 일상적으로, 습관적으로는 생수 마시지 마세요. 우리 소비자 단체도 움직이고 있기를. 납세자는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권리가 있어요. 


물 뿐 아니라 마트와 슈퍼의 그 많은 플라스틱 포장들도 줄였으면 좋겠어요. 또 샴푸 같은거 세일 한다고 묶음포장 해놓은거 화나요. 저렴해서 사긴 사는데.. 그냥 끈으로 묶든가.. 아님 다른 방법을 찾아주면 좋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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