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냐 정혜승 Jun 28. 2021

<무라카미T>내가 사랑한 티셔츠- 이야기꾼이 뭔들

며칠전 ㅈㅌ가 같은 건물의 누군가에게 전해달라고 제게 배달을 의뢰한 책. 배달사고는 아니고요.. 어찌저찌 월요일에 전해야지, 책상에 둔 책이 일요일 오후 사무실에 들린 제 눈에 띄었을 뿐이고..호기심에 살짝 펼쳤다가.. 반쯤 보고 덮으려다, 얇은 책이라 그냥 휘리릭 다 보게 된거죠. 원래 숙제 있으면 딴 짓이 잼난...

(책 배달 미션 완료 후 이 정리 공개!)


굳이 리뷰까지 할 일인가 싶지만. 티셔츠 예쁘잖아요.. 레코드판 수집가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씨가  '어쩌다보니' 티셔츠 수백 장도 수집하고 있었고, 레코드 수집을 주제로 인터뷰하던 잡지에서 어, 그래요? 그럼 티셔츠 에세이도 연재해보면 어때요? .. '그러다보니' 티셔츠 에세이를 18편 냈고, 책으로 묶였어요. 티셔츠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냥 바에서 만난 아재가 위스키 한 잔 하면서, 그게 말이지~ 내가 원래~ 그런데 말이야~ 라고 하면서 술술 풀어주는 얘기 같지만, 기승전T.

주로 특이한 T에 꽂히는데, 저 정체모를 토니 타키타니 티셔츠는 하와이 마우이섬 샵에서 1달러에 구입. 어떤 이일까, 넘나 궁금해서 급기야 상상력을 발휘해 단편소설로.. 근데 그게 또 영화로. (타키타니씨 실제 정체는 책 뒤에 나옵니다ㅋ)


케쳡 티셔츠도 있는 마당에, 위스키 티셔츠, 햄버거 티셔츠, 동물 티셔츠도 여러벌 등장하고.. 각각 이야기가 두런두런 이어지고..


본인은 부끄러운지 입지 않는다는 무라카미 티셔츠들 얘기도 신기. 저 티셔츠 예쁘군요.


제 눈길 붙잡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티셔츠. 구글 애널리틱스 티셔츠.


저작권 문제가 걱정되어, 사진은 이 정도로. 책 소개이니까 괜찮겠지만ㅎㅎ 전 소심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니까요. 정말 별별 티셔츠 얘기들.

뭐, 모든건 스토리텔링의 문제입니다. 티셔츠 수백 장 모은다고 모두 에세이를 쓰진 않겠지만, 이걸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이야기꾼은 '무라카미T'라는 책을 냅니다. 브라보.


앞으로 온갖 종류의 재미난 티셔츠를 만들어서 함께 나눠 갖도록 하겠습니다. 입는 건 나중 얘기. 아참.. 저 최근에 선물받은 예쁜 티셔츠 사진 하나 남겨봅니다. 모델은 저 아닙니다ㅎ

매거진의 이전글 <10년 후 세계사 두번째 미래> 직접 만드는게 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