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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Jul 31. 2022

20세기 디자인전, 팀버튼전..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

휴일 아침에 어울리는 추천

플님 제안에 저녁 약속에 앞서 '우리를 매혹시킨 20세기 디자인' 구경했다. 20세기 중반의 가구들이다.


프랑스 거장의 책상은  눈에는 단순해보여도,  시절엔 혁신. 시대를 바꾸는게 그런거지. 브라질이 가구 디자인 강국이었구나. 이제 간신히 이름 외운 디터 람스 작품들과  두개 밖에 없다는 2인용 임스 체어. 도슨트 도움 없이 설명만 보려니 뭔가 아쉽지만 추앙하는 K온니는  전시가  좋아 두번이나 보셨다고. 내가 물욕없는건 눈이 없기 때문이란걸 새삼 확신했다.

버클과 나무로만 만든 스웨덴 소파
조지 나카시마, 빗살 기둥이 오리엔탈 분위기? 허먼 밀러의 어빙 하퍼가 쓰던 데이베드. 음…
임스체어, 그리고 디터 람스 책상


무료 전시답게 소규모. 그런데 DDP 옆공간에선  버튼 전시회다. 결론적으로 2만원 입장료 아깝지 않게 좋았다. 아니 플님이 보여주셨으니  그저 좋았다. (참고로 인터넷 구입하면  할인) 애들과 오면 좋지않겠냐는 말씀에, 애들이  버튼을 알겠냐고 웃었는데 몰라도 상관없다. 영화의 원형인 그의 스케치와 그림들은 매혹적이다. 세밀한 선으로 거침없이 상상력을 펼쳤다. 몬스터가 오히려  순수한게 아닐까, 괴물을 사랑한 그는 어릴적부터  세계에 빠진 덕후.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혹성탈출, 빅피쉬,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미스 페레그린.. 역시 빠져들었던  작품세계가 아름답다. 짧은 영상들도 있는데, 굴소년이 이렇게 슬픈! 얘기였나. 마지막 대사 압권...인간이 몬스터보다 무섭지, 아무렴. 냅킨과 작은 수첩에 그린 작품들도 한가득이다. 머릿속에 온갖 이야기를 담고서 쉴새 없이 영감을 정리한  버튼, 진짜 엄청난 분이었어.


평일 저녁 640분쯤엔 줄이 없다. 8시까지 시간이 짧았을뿐. 내부 촬영이 안되지만 밖에 사진꺼리 충분하다. 어느 외국인 친구들을 찍는 나를 찍어준 플님.


저녁은 인근 사마르칸트. 중앙아시아 스타일의 고기꼬치 샤슐릭은 언제나 후회 없다. 양고기 풍미가 훌륭하다. 양배추 고기쌈 갈룹쯔이(이런거 읽을  아는 1) 맛있다.


인생멘토 플님 따라다니면 이렇게 완벽하다. 다정한 이야기들이 빛나는 시간까지 완벽. #마냐산책 #마냐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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