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필 오늘까지 하는, 혹은 아직 하루가 남은! 전시 소개다.
좋다는 말만 듣다가 마침내 가본 #에도시대_스미다강의_도시풍경. 도쿄(에도)의 스미다강을 배경으로 한 우키요에로 17~19세기 일본 도시풍속을 구경했다.
한강처럼 크지 않고, 중랑천 정도 아담하지만 에도 사람들의 삶이 담긴 스미다강 그림들은 인상적이다.
이른바 '명소안내서'라고, 삽화 넣은 관광지도가 등장한 그 사회가 궁금해지고,
처음엔 귀족들의 유람에서 출발했으나 서민들을 위해 나무를 더 심고, 누구나 벚꽃놀이를 즐기도록 한 정치란. 여름엔 납량을, 가을엔 달놀이, 겨울엔 설경을 즐기던 풍속들이 그 시절의 풍경을 후세들에게 쓱 내민다. (개인적으로 납량이, 더위를 피해 서늘함을 즐긴다는 뜻의 일본어인지 첨 알았다..)
수백 년 전 에도 사람들이 다리에 구름때처럼 몰려나와 불꽃놀이를 즐기는 모습, 뱃놀이하는 모습을 보면 좋은 이들과 흥을 나누는게 인류가 터득한 모든게 아닌가 싶고, 누구나 사계절 아름다움을 누리도록 하는게 정치구나 싶다.
싸리나무꽃, 억새, 칡꽃, 패랭이꽃, 마타리, 등골나무, 도라지 등 ‘가을 7초’를 챙겨 보는 사람들.
눈사람 만드는양 눈을 굴리는 모습, 눈길에 미끄러지는 이를 잡아주려는 뒷 사람의 손길이 다정하다.
#서울역사박물관 무료전시, 이렇게 좋았구나 #마냐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