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중반에 사랑했던 남친…은 아니고 회사로부터 일방적 이별을 통보받으면?
어제 오티움 북토크는 #구글임원에서_실리콘밸리_알바생이_되었습니다 주인공 정김경숙님과 함께 했어요. 일명 로이스님ㅎ Lois Kim 그는 작년 초 하루아침에 layoff, 실직한 1만2000명 구글러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팀이 통째로 사라졌어요. 팬데믹 이후 실리콘밸리 기업들 사이에 무지막지한 해고 열풍이 불던 시절이었습니다.
30년 일만 하던 이에게 이런 날벼락은 쉽지 않아요. 받아들이기 어렵고, 화가 나고, 수용하긴 하는데.. 근데 그는 어려울수록 더 힘을 내는 인간입니다. 그 주말에 하고 싶었던 일의 리스트를 정리합니다. 실제 고객으로서 무척 사랑했던 마트 트레이더조 알바부터 바리스타, 도서관 사서, 바텐더…
MBA 출신 고스펙이라 진심을 믿어주지 않을까 염려하며, 평소 잡 인터뷰하던 내공을 발휘해 트레이더조에 합격한 얘기 만큼이나, 바텐더 면접에서 7차례나 탈락한 얘기도 궁금해 어제 여쭸습니다. 아니아니 사서는 자격이 안되어 사서 도우미, 끝내 도서관 경비원으로도 지원했다고요? 검도 16년차 실력을 내세워서?
실직 후 1만명 만나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그는 더 겸손해졌고, 더 유연해졌습니다. 시간관리 장인 다운 노하우도 공유해주시고.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면 오히려 밝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내공, 이게 노력으로 가능한걸까 싶은데.. 됐다고요?
나이 40에 검도, 50에 수영을 시작했고, 60 즈음에는 발레를 해보고 싶다는 말씀. 모든 건 체력이 기본이라는데, 듣다보니.. 운동을 다시 하긴 해야겠다 조금 자극받았어요. 삶을 아끼고 사랑하고, 좀 더 에너지 레벨을 높여도 되겠다 싶은 영감도 받았고요.
사회를 본 저뿐만 아니라 참석해주신 분들이 긍정의 에너지를 나눠 받았습니다. 순도 높은 기운이 어떤 건지 보여주셨죠. 멋진 언니인건 오래전부터 알았지만, 책으로 만나고 북토크로 확인하니.. ㅎㅎ 덩달아 충만해진 느낌입니다. 로이스님 그 이름의 사연은 플로어에서 질문 주셨는데, 놓쳤으면 아쉬울 뻔!
앞으로 어떤 도전을 이어가시든 끝내주게 해내는 모습을 볼거라 생각하니 괜히 든든합니다. 빅테크 출신으로서 AI가 아니라 사람의 힘을 재발견하는 언니의 좌충우돌 갭이어. 더 많은 이들이 이 책 읽고 에너지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layoff 가 playoff 기회가 됩니다.
#북살롱오티움 #북토크 #정김경숙 #로이스님_만세 #멋있으면_다_언니_그게_이런뜻이군요 #정부가없다_챙겨주신_다정한연대
당초 준비한 질문들>
로이스님의 1년>
- 1년 갭이어, 책으로 한 챕터 마무리하신 건가요?
- 바텐더 면접을 7번씩 봤는데, 보통 한두번 떨어지면 포기하지 않나요? 이미 트레이더 조와 스타벅스 바리스타, 리프트 기사도 하면서 굳이? 대체 왜?
- 주 70~80시간 근무라니 혹사 아닌가요? 원래 구글러 당시 근무시간에 익숙해진 건가요?
- 치유의 1년? 다시 서는 1년? 그러기엔 불과 며칠? 몇 시간만 끙끙. 바로 일어섰는데? 진짜 괜찮아요?
- 저는 네트워크를 줄이려 하게 되요. 가까운 이들에게 더 집중하고 싶은데, 1만인?
로이스님의 비법들>
- 나의 서툼을 마주하는 용기, 겸손해진다고 하셨는데 원래 '일잘러', 완벽주의자 아니셨나요? 괴리 없어요?
- 시간 관리 장인되기. 캘린더 관리를 혹시 15분 단위로 여전히? 30분 공백이 가장 아깝다고 하셨는데, 멍 때리는 시간도 좀 필요하지 않나요?
- 짬시간 활용은 원래 오랜 습관인가요? 책에 소개되지 않은 노하우가 혹시?
- 영화의 날 잡고 4~5편 한꺼번에 보기도. 이쯤되면 이것도 일?ㅎㅎ
- 기분을 전환해야겠다 싶으면 오히려 밝은 목소리로 고객과 대화하는 에피소드. 이게 되나요?? 얼마나 수행이 필요한거죠?
회사란>
- 트레이더조. 대단히 인상적. 왜 다른 기업은 그렇게 못하죠?
- 구글은, 빅테크는,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그렇게 비정하게 돌아가나요? 걔들에게 인류 미래 맡겨도 되요?
- 비트윈잡스, 회사를 굳이 고집해야할까요? N잡러로 살 수 있다면?
로이스님, 자연인의 지혜>
- 20대와 일하면서 꼰대 피하는 노하우는요?
- 명함 없는 삶에 대한 생각? 아, 지금 명함 3개인가요?
- 체력, 원래 철인이심. 처음부터? 소싯적부터 그랬어요? 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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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레벨이 너무 높으신 편 아닌지? 일반화할 수 있을까요?
- 후회가 딱 하나. 미국 늦게 가신거. 정말?
- 삶의 목표가 지금은? 어떻게 바뀌어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