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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May 08. 2016

어떤 만찬, 그저 기록용

이런데 다녀왔다고 자랑은 커녕.. 공개하는 자체가 아주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기록을 남기기로 결심한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초럭셔리 만찬인데..기록으로 남지 않을 것 같은 기분에.. 괜히. 쓸데 없이.. (아.. 정말 참석자 중 누구도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 같더란..ㅠㅠ) 

둘째, 나같은 메뉴 관심자들에겐 이런 정보 유익하지 말입니다. 비록 너무 끕이 달라 결코 따라할 거 같진 않지만. 미슐렝 셰프들은 대체 어떤 식으로 요리하고 플레이팅 하는지.. 

셋째, 폰에서 사진을 지우려면.. 어딘가 올리는게 상책. 요즘은 브런치가 내 저장고...  


간단히 사진과 메뉴 이름만 기록. 음식을 품평할 깜냥이 안되서 해석은 패쓰. 

4시간20분 동안 먹었다. 내내 즐거운 수다가 이어져서 진심으로 다행. 음식은 원래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맛을 가른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와인도 괜찮았다. 


다른 분이 가셔야 하는 자리였는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그 분에게 사정이 생기면서.. 어쨌든 우연한 호사. 감사합니다.  

메뉴판. 미슐렝 셰프들이 각자 주특기를...
비트와 매실소스, 단호박, 호두와 석류
마리네이드한 관자, 엘더플라워와 그린 멜론
감바스 새우, 보타르가 토스트, 감자샐러드와 캐비어
수제 훈연한 제주도 무태장어. 콜라비, 멸치 육수와 생강
송아지 고기 타르타르와 칼릭스산 생선 알. 치킨 에멀젼, 로바지와 얼린 버터밀크
백미소 향의 새우 스프
송아지 볼살, 토마토 소스와 샐러리악 퓨레 
꼬리찜과 봄김치
국내산 한우 쇠고기와 참깨, 아몬드와 건포도
아이스 파르페와 시트러스 
참가 셰프들
도미니크의 그랜드 스타 쉐프 초콜릿 프랄린 테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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