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넓고 길게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러주기
클래식 음악을 듣다 보면, 인생의 굴곡진 주름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많아 진다. 오래전 일을 후회하는 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 보다 앞선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으로.
클래식 음악을 듣기란, 졸립고 하품이 나오는 지루한 일이다. 특히 운전을 할 때는 피해야 할 장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가 들어있는 K-pop 보다는 악기만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이 두뇌의 발달에 좋다는 사실. 그래서 나도 클래식 음악 듣기에 도전해 보았다.
그렇게 하기를 지금까지 3년째 지속하는 중이다.
중고등학교 땐 헤비메탈, 데스메탈, 락 발라드 등을 귀에 꽂아두고 살았었다. 그러다가 학교 친구들과 함께 락 밴드를 결성해서, 학교 정식 동아리로 만들기도 했었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클래식을 듣는다. -학창시절의 관점으로 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변화였을 것이다. 이제는 내가 듣고 있으니 내 아들 선율이도 함께 듣게 되었다.
그러다가 시드니의 락다운이 풀리자 마자, 클래식 음악회 티켓을 구입했다. 따지고 보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다.
다만 한가지 염려되는 점이 있었다. 아직 4살 난 아들이 음악회에서 잘 견뎌줄 수 있을지, 혹시라도 예의를 벗어난 행동을 하기라도 한다면 아주 난처할 수도 있을 터였다. 그래도 도전해보았다.
앞서 말했듯이, 클래식 음악은 나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는 믿음이 있어서였다. 아직 어린 아들이지만, 언젠가는 그걸 알게 되리라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갖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말끔한 것을 꺼내어 입혔다. 주일 오전 예수님을 만나러 교회에 가는 마음으로.
결과는 어땠을까?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