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기억의 판도라
핑크 왕자님
산모 성별이 중요해
by
단풍국 블리야
Jun 17. 2024
아래로
예전 상사가 첫 아이를
기다리던
때다.
그분은 진작부터 아이가 딸임을 알고 천천히 유아용품을 준비해 갔다. 물론 모두 핑크였다.
아내가 진통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간 그분은 한참 후에 출산 소식을 전해왔다.
"예쁜 공주님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셨네요~ 축하드려요 팀장님~~"
축하를 받은 그분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저 그게요.. 아들이에요.."
"네? 어떻게.. 아들이 나왔어요? 선생님이 딸이라고 알려준 거 아니었어요?"
"저 그게요.. 직접 선생님께 들은 건 아니었고, 아내 초음파 사진에 분명히 'F'라고 쓰여있었거든요."
"'F'면 female, 딸 아니에요?"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산모 성별을 적으신 거래요."
"네?????????"
웃프게도 태어난 왕자님은
핑크 배냇저고리, 핑크 이불, 핑크 손싸개, 핑크 발싸개, 핑크 모자, 핑크
겉
싸개, 핑크 유모차..
핑크 왕자님이 되었다.
keyword
왕자
유아용품
산모
43
댓글
35
댓글
35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단풍국 블리야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캐나다
직업
공무원
Gloomy Relay
저자
봉골레 파스타는 1년에 한번이면 충분했던 한식 마니아. 캐나다에서 다시 시작한 인생 2막. BC 주정부 공무원 단풍국 블리야가 글로 전하는 브런치입니다.
구독자
45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새벽 2시, 나는 고대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