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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맘때 Jul 21. 2024

나는 왜 항상 흔들리는가

내가, 그대가 불안정한 이유

                                                                                                                          

나는 왜 항상 불안정하게 흔들리는가.




1. 의심하기 때문에


내 주위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나에게 하는 모든 말들이 진심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본다. '믿어야지, 믿어야지' 하면서도 그럴 수 없었다. 그들의 말과 표정에 가려져 있는, 그들 자신만이 아는 속마음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내 멋대로 단정짓고 판단하려 했다. 있는 그대로 그들을 믿자. 나에게 보여주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 꼬아서 생각하지 말자. '난 이게 좋아'라는 누군가의 말은 그것이 좋다, 그뿐이지 '난 너가 좋은게 아니라 이게 좋아'가 아니다. 제발 있는 그대로.. 그대로 받아들이자.




2.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에 집중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없을 것이다. 근 1년간 나의 탈출구는 오로지 친구를 만나고 술을 마시고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떼우는 일이었다. 그 외에 것에서는 의미를 찾을 수도 없었고, 즐거움을 느낄 수도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시도를 해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책을 읽어도, 영화를 봐도, 음악을 들어도, 이 모든 것들은 사실 근본적으로는 혼자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 옆에 누군가가 있지 않으면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그냥 너무나도 외롭게 느껴졌다. 계속 누군가를 찾으려 했고, 그게 안되면 나는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3. 집착하기 때문에


무엇 하나가 한 순간 내 옆에 자리하게 되면, '그것은 항상 변함없이 내 옆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도 기꺼이 그러고 싶을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라는 집착과 같은 기대를 한다. 하지만 내 옆에 앉아있는 누군가는 다리가 저려서 잠깐 일어나고 싶을수도, 머리가 아파서 산책을 필요로 할 수도,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면 알아서 다시 내 옆자리에 돌아올텐데, 나는 그들이 잠시동안의 휴식조차 가질 수 없도록 못하게 꽁꽁 그들을 묶어놓는다. 그렇게 되면 질려버린 그들은 겨우 내 옆을 벗어난 뒤에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상황을 악화시킨건 나였다.






이 모든 것을 다 포괄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알았다. 나 혼자만으로도 꽉 찬 사람이 되어야 저 모든 나를 흔들리게 하는 원인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존' 이라는 단어는 지배하기가 왜 이렇게 힘든걸까. 결핍의 상태.. 나를 다치게 하고 내 주위 사람들을 다치게 한다.알았으면 노력해야지. 나는 행복할 자격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온전한 행복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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