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어, 버나뎃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명성 있는 건축가 '버나뎃'은 어떠한 사건으로 일을 그만두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시애틀에서 남편'엘진'과 딸 '비'와 살고 있다. 사회성은 없지만 신경과민증은 있는 버나뎃은 여러 일로 이웃과 남편과의 관계가 나빠진다. 여러 갈등에 고민을 해온 버나뎃은 오래전에 알고 지낸 동료 건축가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동료는 이렇게 조언한다.
"너 같은 크리에이터는 창작활동을 하지 않으면 사회에 위협이 돼"
버나뎃은 그 말에 15년간 멀리 떨어뜨려 두었던, 건축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는다.
버나뎃의 가장 뜨겁게 몰입할 수 있었던 '크리에이티브'한 활동을 못하면서 우울증과 불안감이 있었던 것인데 주변 사람들과 본인이 그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과연 나에게도 그런 재능과 열정을 쏟을만한 무언가가 있을까? 란 궁금증이 생겼다.
생각하고 생각했지만, 슬프게도 그런 무언가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사라진 버나뎃을 찾으러 가는 장면에서 딸 '비'가 하는 대사는 공감이 갔다.
절대 엄마에게 지루하단 말을 해선 안 된다.
엄마는 이렇게 말할 거다
사는 건 갈수록 지루해질 거고
인생을 재밌게 만들 사람은 자신 뿐이라는 걸
빨리 깨닫는 게 좋을 거라고
지금 엄마는 재미있는 걸 하고 있길 바란다.
오늘로써, 나이에 1이 추가된 지 2일 차다.
코로나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일상은 몇 배로 더 지루해졌다.
내가 재밌어하던 것은 <콘서트랑 페스티벌 가기, 여행하기, 친구들이랑 수다 떨기>인데
버나뎃의 건축 일처럼 크리에이티브하진 않지만, 이 활동들을 못하면서 우울감과 예민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2022년은 2021년보다 조금만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 버나뎃과 비의 사진들,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