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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고기 Dec 31. 2020

기술자 (feat.웃는남자)

맹인모상 盲人摸象 (장님 코끼리 만지기)

영화인으로 살며 ‘인생’을 배웠고 광고인으로 살며 마케팅의 기본은 ‘공감’임을 배웠다. 업계에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많지만 ‘공감’능력이 탁월한 사람은 쉽게 접하지 못했다. 이 둘을 충족한 사람이 내가 진심으로 인정하는 ‘TOP’이다. 직업 정신으로 ‘프로파간다’에 익숙한 사람은 ‘이미지 세탁’에 목숨을 건다. 이건 진정성 없는 ‘기술’일 뿐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개인적으로 ‘기술자’를 굳이 ‘창작가’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

‘기술자’가 모이면 ‘공작’을 하고
‘창작가’가 모이면 ‘예술’을 한다.

인생을 살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당신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유가 있다면 뒤돌아보라. 당신의 과거 모습이 보인다면 손 내밀어 보라. 그들에게 손길 하나가 얼마나 값지고 고마운 것인지는 그 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또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공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그럴만한 여유가 없거나 핑계대기를 좋아하거나 실패의 경험 없는 매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혹은 이기주의, 개인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포용력 없는 사람이다. 손길은 꼭 돈을 의미하지 않는다. 작은 관심과 ‘공감’ 만으로도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된다. 개인의 아픔과 도전을 쉽게 지나치고 방관하고 ‘공감’을 실행할 용기가 없다면

‘당신의 영광은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자격이 없다.’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후보 감독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 2020년 오스카 시상식 / 봉준호

"공감한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처지가 되어 보는 것입니다. 우리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배고픈 아이들의 눈으로, 해고된 철강노동자의 눈으로, 당신 기숙사 방을 청소하는 이민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우리는 공감을 장려하지 않는 문화에 살고 있습니다."
- 2006년 노스웨스턴대학교 연설 / 버락 오바마

"결코 굽히지 않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살아 있는 영혼이 이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증거를 보여줘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 1995년 부산시장 선거 낙선 연설 / 노무현

“신과 영혼, 책임감. 이 세 가지 사상만 있으면 충분하다. 적어도 내겐 충분했다. 그것이 진정한 종교이다. 나는 그 속에서 살아왔고 그 속에서 죽을 것이다. 진리와 광명, 정의, 양심, 그것이 바로 신이다. 가난한 사람들 앞으로 4만 프랑의 돈을 남긴다. 극빈자들의 관 만드는 재료를 사는 데 쓰이길 바란다. 내 육신의 눈은 감길 것이나 영혼의 눈은 언제까지나 열려 있을 것이다. 교회의 기도를 거부한다. 바라는 것은 영혼으로부터 나오는 단 한 사람의 기도이다.”
- 1883년 유언장 / 빅토르 위고

​<웃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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