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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고기 Jul 07. 2021

기업도 정부도 노동자 편이 아니다.

내가 창업한 이유.

기업은 본연의 목적인 이윤추구를 위해 노동자를 이용하고 정부는 탁상행정으로 시장조사 부족한 정책을 내놓기 일수. 물론 상생을 위해 소통하며 좋은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윤리의식을 가진 일부 기업가와 일부 정치인이 있다. 그렇다. 항상 일부인게 문제다.


고졸 후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 프리랜서로 맨땅에 헤딩하며 겪었던 수 많은 갑 중 10에 9은 열정을 빨아먹는 양아치로 느껴졌었다. 그렇지 않은 1에겐 다소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진심을 다해 한 몸을 갈아넣었고 그런 소수들은 나의 롤모델 혹은 멘토로서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가고있다.


나의 경험이 일반화일까? 어떠한 기댈 곳 없이 밑바닥부터 시작한 사람들은 분야를 떠나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 나의 젊음을 이용하더라도 더 넒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 윤리의식이 분명한 사람에겐 기쁜 마음으로 이용당할 수 있는게 이땅의 젊은이들이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사업을 준비하며 많은 창업가들을 만나고 있다. 나이와 경험이 쌓이니 인연 맺기가 참 쉽고 좋은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인다. 그리고 인연을 맺은 10에 9은 좋은 사람이라 믿고있다. 세상이 변한 것일까? 아니다. 노는 물과 안목이 달라졌을 뿐 여전히 밑바닥은 변함이 없고 정보화의 발달로 조금만 둘러봐도 앓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양극화가 커지는 시대 흐름을 그대로 둔다면 경쟁사회가 가속되고 밑바닥은 규모가 더 넓어질 것이다.


해결책은?


정권이 바뀐다고 치우친 노동시장이 바뀔까?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우는 상장 기업이 고객이 아닌 전체 노동시장에 초점을 맞출까? 이 둘의 불협화음이 기업 친화 정책으로 바뀐다고 기업 본연의 성질이 바뀔까?


안타깝게도 내가 생각하는 미래는 어둡다. 소수의 오너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스타트업 팀빌딩이 어렵다지만 소수정당이 갑자기 스타가 될 수 없는 한 정치권의 팀빌딩은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불만이 쌓이면 터지게 마련이고 역사는 늘 반복되어왔다. 그것이 혁명이든, 전쟁이든 말이다. 노동자가 뭉치면 노조가 되고 권익집단이 뭉치면 협회가 된다. 그리고 그들이 연대하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력이 된다. 우는 아이들의 발언권엔 힘이 실릴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엔 무언가 2% 부족하다.


바야흐로 IT, 플랫폼 시대. 세상의 모든 것은 네트워크로 이어지며 오늘도 이 안에서 수없이 전쟁이 치뤄진다. 부의 정점을 찍은 기업은 모두 네트워크의 최 상단에 있다. 이런 시대에 단지 관중석에 앉아 어떠한 실행도 없이 관망하며 살아남기만을 갈망하는 것은 소극적인 자세다. 현명한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경험과 지식, 정보를 팔며 부를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개인의 목적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는 좀 더 가치있는 일을 해보고싶다.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개인의 목적 만을 달성하기엔 배고프다. 내가 겪으며 쌓아온 그 많은 한을 풀기엔 부족하다.


나는 네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노동자의 반발과 아우성, 그 힘에 촉매를 넣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내가 창업한 이유.



<노동법의 현실>

https://cafe.naver.com/entercredit/194

<네마리 토끼>

https://www.facebook.com/100001407105139/posts/4043617702361760/?sfnsn=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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