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광고가 떠서 리뷰를 봤는데 모두 칭찬 일색인 와중에 거의 유일하게 부정적인 댓글을 캡쳐해보았다. 저 책을 보지 않아 단정하기 어렵지만 30살에 월 1억 이상 벌어 은퇴했다는 이야기는 결국 닭잡는 법의 정보공유를 통해 스스로 닭이 되는 사례인 것으로 보여진다.
어제는 와이프가 아침부터 눈물을 흘리며 방에서 나오길래 알아보니 유튜브로 “자폐 스펙트럼 아이의 증상”을 보며 걱정의 탑을 10층까지 쌓아올리고 있었다. 저녁엔 계속 관련 영상을 보여주며 동의하지 못하는 나를 원망하길래 유튜브 알고리즘을 처음으로 저주해봤다.
아들은 생후 15개월인데 3살 전까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반적인 특징에도 해당 영상은 엄마가 보기에 작은 의심이라도 생기면 빨리 병원에 가라고 불안을 조장하고 있었다.(남편에게 이야기하면 싸우게 될거라며 아내를 더 고립시키고 설득력을 얻는…)
해당 영상은 조회수가 300만에 달해있었는데 실제 그런 사례가 있다곤 하나 일반화 할 수 없고 육아 맘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많이 예민해져 있을 절실한 사람들이 지나치게 한쪽에 치우친 자극적인 정보를 받아들이는 현상이 반복될 것을 생각하니 씁쓸해졌다.
나는 몇년 전에 책을 내보라는 출판사 몇곳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었다. 아직 배울게 많고 월 수억 정도 벌어야 부러움을 사는 요즘 세상에 억대연봉 프리랜서는 전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 대학 특강에서 치열하게 살았음에도 여전히 삶이 녹록하지 않으며 밖은 전쟁터니 정신 바짝 차리라고 팩트 폭격을 했었다.)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시도하고, 깨지고, 깨우치고, 이루고 난 후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최근 스타트업 도전 2년 동안 시야는 더 넓어져서 서비스 매출이 없는 현재 나의 가치는 0에 수렴중이다.
하지만..
가짜 경험과 정보가 판치는 시대에 멘탈과 진정성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고싶지 않은 내가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