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울어야 젖을 준다

by Marco지호


회사에서 불량률 취합을 위해 만든 시스템이 있다. 해당 시스템은 10년 전에 개발이 된 것인데, 업데이트된 적이 없다. 회사 시스템은 엑셀 2003을 기준으로 만들다 보니, 코딩과 용량의 한계가 발생한다. 지난 10년 동안 엑셀 2003에서 2016년으로 업데이트, 고객의 불량 명의 증가로 인해 시스템 변화가 불가피하였다. 현업에 있는 담당자가 답답해서, 업데이트 요청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 문제로 불가하다고 하였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현업에서 데이터 수식 걸어서 업데이트하였다. 사용하다 보니 너무 화가 났다.



시스템 업데이트는 사용자 업무 환경 효율화를 위해서 한 것인데, 내가 더 불편하고, 시간이 두 배로 드는 것은 어떻게 된 것이지?



마침 시스템 오류가 또 발생하였다. 메일로 유관부서 담당자에게 질문을 하였는데, 똑같은 답변만 들렸다. 도저히 열이 받고 참을 수가 없어서, 시스템 부서의 팀장을 메일로 넣고 메일을 작성하였다. 메일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현업에서 일을 하는 OO입니다. 오류 발생 건에 대해 매번 요청을 하는데, 매번 예산 문제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습니다. 엑셀 2003 기반으로 만든 시스템이어서 용량의 한계를 이해합니다. 그런데 엑셀 2016, Window가 4번 바뀔 동안 시스템 업데이트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IT 회사에서 최신 시스템이 아닌 10년 전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번에 신호에 대해서는 Noise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대응해 주시면 현업에서는 쉽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메일이 효과가 있었는지, 담당자가 전화가 왔다. 개선을 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회의를 하자고 하였다. 오늘 아침에 회의를 하였는데, 시스템 담당자의 답답함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서로의 오해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시스템 담당자는 현재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는 각 담당자의 문제 사항을 취합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내가 모아 주기로 하였다. 이유는 문제 제기는 내가 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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