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회사 생활이 힘들었을 때 나를 위로해 준 드라마가 있다. 한석규 배우님의 <낭만 닥터 김사부>였다. 모나 있지만 스페셜리스트 한 의사 김사부에 관한 의학 드라마였다. 의학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자를 살리고 싶어 하는 의사와 방해하는 세력들의 싸움들이 흥미가 있었지만 나의 심금을 울리는 것을 김사부의 대사였다.
포기하는 순간 핑곗거리를 찾게 되고 할 수 있다는 생각하는 순간 방법을 찾는다
김사부의 이 한마디가 힘겨운 회사 생활을 버티게 해 준 역할을 하였다. 그 당시 회사 조직에서는 끓임 없는 압박으로 인하여 멘탈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였다. 그로기 상태에서 드라마와 힐링 에세이를 읽으면 하루하루를 연명하였으며, 치료의 글쓰기를 통해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아마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몰라도, <낭만 닥터 김사부>는 시즌 3편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낭만 닥터, CS, GS 등을 고루 섭렵한 폴리매스가 김사부는 주위의 시샘을 많이 받는다. 그러면서 자신의 낭만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삶을 보고 있으면, 약간 쓸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현실에서는 닥터 김사부 삶을 살 수 있을까? 바쁜 일상에서도 낭만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많은 생각을 가지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아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항상 업 앤 다운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365일 낭만을 찾고 싶은 현실이지만, 낭만을 찾는다는 것을 이상과 현실과 거리만 더 넓힐 뿐이다.
닥터 김사부처럼 일을 열심히 하는 워크홀릭이 되고 싶다가도, 무리가 가면 안 된다고 머리속에서 인식을 하게 된다. 얼마전 체육 대회에서 다친 얼굴, 햄스트링 쪽은 아직도 나아지지 않았다. 3일 정도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완쾌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낭만을 찾을 수 있을까? 사치라는 생각을 가진다. 낭만이라는 좋은 단어도 좋은 신체와 멘탈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낭만보다는 불평만 하는 일상을 살게 된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우리 삶에도 낭만이 올까? 정답은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아니 별써 왔는데 눈치 채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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