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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지호 Jun 04. 2023

어디에 살 것인가?

집/살 곳/모르겠다

회사 근무지 이전 후 여러 가지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지만, 가장 큰 숙제는 거주지이다. 조만간 쫓겨나는 기숙사 생활을 뒤로 한채 살아야 할 곳을 정해야 한다. 작년하반기부터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어디에 살 것이지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였다.


집을 구매하려고 하니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도 않고, 살아보지도 않고 덜컥 구매하는 것도 탐탁지 않다. 지금 상황에서 전세로 사는 것이 마이너스이다. 그렇다고 월세로 가자고 하니 전세보다 기회비용이 훨씬 크다.


내가 거주할 수 있는 선택지는 3곳이다. 나뿐만 아니라 회사에 다니는 다른 분들도 똑같은 선택지 일 것이다. OO동은 임대아파트들이 많지만, 시장이 있고 시골 같은 분위기인 곳이다. 이곳에 살고 싶지만 전세와 매매가격차이가 크지 않다. 3천~5천만 원 사이이다. 잘못 들어갔다가 전세자금을 못 받을 위험성이 존재한다.


다른 한 곳은 2기 신도시이다. 2기 신도시여서 완벽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 변화가들은 많지만 생필품이 필요한 시장이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시장을 이용하냐?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분들이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 같은 사람은 클래식한 옛것을 중시한다.


마지막 한 곳은 1기 신도시다. 1기 신도시의 가장 큰 장정은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반면 아파트 연식이 30년 된 것들이 주로 있어, 녹물들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도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정말 어디에 살아야 할까? 원래 살던 곳에 있었다면 이런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인데, 이제 와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니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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