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가 비슷한데, 쓰임새는 확연히 다른 단어들이 있다. 이를 헷갈려서는 곤란한 지경에 빠지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 자존감 vs 자존심
- 자존감은 내 존재를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것이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넘치는 것은 비워내 스스로를 존중하는 감정에 위선이나 위화감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자존심은 내 존재를 무턱대고 높이는 것이다. 작위적으로 끌어올린 자신의 존재감을 타인이 알아봐주길 바라지만, 타인은 그것을 허영심으로 보기 일쑤다.
2. 고독 vs 고립
- 고독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타인에 의한 삶이 아닌, 스스로 길을 내는 삶을 위해선 고독이 필수다. 고립은 타인의 '관계'로부터 단절되는 것이다. 사람은 관계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고립은 죽음과 같다.
3. 열망 vs 욕망
- 열망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좇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좇는다는 건 곧 꿈꾼다는 것이고, 목표한다는 것이다. 꿈을 꿀수록, 목표할수록, 즉, 열망할수록 우리의 삶은 충만해진다. 욕망은 눈에 보이는 가치를 좇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끝없이 많다. 그래서 욕망은 우리를 끝없는 결핍 속에 가둔다.
4. 성취 vs 성공
- 성취는 내 스스로 세운 기준과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자신의 그릇과 역량에 맞춰 스스로 기준과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것 또한 스스로의 노력으로 충분하다는 점에서 성취는 누구나 이룰 수 있다. 성공은 남이 세운 기준과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사회가 통상적으로 인정하는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아무리 "난 성공한 사람이야."라고 외친다 한들 공염불에 불과하다. 성공은 아무나 이룰 수 없다.
자존심보단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고 싶다. 기꺼이 고독을 택하지만, 스스로 고립되길 바라진 않는다. 욕망대신 열망하고 싶다. 성공은 못하더라도 성취하는 삶은 이루고 싶다. 성공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