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먼저 프로포즈 (2) : 프로포즈 계획하기

어떻게 프로포즈 할 것인가?

by 마고

미디어에서는 정말 많이 보고 들었지만 정작 현실에서 프로포즈는 어떻게 하는 거지?

처음 프로포즈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후 검색창에 프로포즈 하는 법을 검색했다.


▼여자 먼저 프로포즈할 결심▼


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프로포즈 방법이 있었다.

우선 크게 장소로 구분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① 둘만의 의미있는 장소에서 (집, 산책로 등)

② 사람들이 많은 야외에서 (남산, 디즈니랜드 등 랜드마크, 공연장 등)

③ 사람들과 차단된 야외에서 (레스토랑, 호텔, 방탈출 카페 등)

④ 색다른 공간에서 (여행지)


KakaoTalk_20260218_141050283.jpg 오랜 고민의 흔적

프로포즈의 가장 기본은 역시 누구와 함께 하냐이기 때문에 장소가 굉장히 중요하다.

(단 둘이,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대부분의 한국인은 공개적인 곳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영화에서 나오는 것 같이 명동 한복판의 전광판 앞이나 대학로 소극장 무대 위에서 프로포즈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그리고 가장 평범하게는 아래 세 장소가 최종 후보에 오른다.

레스토랑, 호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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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집 같은 경우에는.. 우리 집을 프로포즈할 만큼 깨끗하게 치워놓을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집돌이를 도저히 집 밖으로 내보낼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하지만 집은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비해 자유도가 높았기 때문에

보드게임과 방탈출을 좋아하는 애인에게 자체 제작 보드게임, 방탈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여자 먼저 프로포즈를 한 분들 중 몇 분이

집에서 출발해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도서관에 들렀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게임을 설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퀴즈를 내서 애인이 나가있는 동안 집을 셋팅하고 돌아온 애인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방식.


이 정도로 기억에 남는 프로포즈를 하고 싶어서 한참 고민하다가

나보다 훨씬 꼼꼼하고 문제도 빨리 빨리 풀어버리는 애인을 생각하면 이 방법은 안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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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언뜻 애인이 지나가는 말로 고층 레스토랑에서 야경 보면서 프로포즈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그 말이 계속 떠올라 레스토랑을 검색해보니 63빌딩이나 롯데 타워 레스토랑 말고는 마땅한 곳이 없었다.

나는 마지막까지 철저히 비밀리에 프로포즈를 하고 싶었는데, 이미 63빌딩이나 롯데타워에 가는 순간 눈치 빠른 애인이 프로포즈인 걸 눈치챌 것 같았다.


서울에 있는 원테이블레스토랑도 몇 알아봤지만 야경이 아름다운 레스토랑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마침 나와 애인이 나온 대학교 바로 뒤에 있는 원테이블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아니, 이 외진 곳에 이런 귀한 곳이..

이 곳에서 프로포즈를 하라는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다.

찾아보니 여기서 많이들 프로포즈를 하는 것 같아서 당장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을 했다.


비록 레스토랑 자체는 야경이 보이는 곳은 아니었지만 레스토랑에 갔다가 야경이 보이는 호텔에 가면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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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우리는 이미 같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레스토랑에서 프로포즈를 하면, 머쓱하게 같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너무 멋이 없는 것 아닌가 고민을 하다가도, 계획에 없는 외박을 하면 파워 J인 애인이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어쩔 수 없지, 미리 가방에 외박 Kit 챙겨서 데려가면 되지, 뭐.

결심하고 레스토랑 주변에 우리가 종종 호캉스를 갔던 호텔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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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정해졌다면 다음으로는 어떤 선물을 줄 지 고민할 때

보통 반지와 함께 가방, 시계와 같은 예물, 그리고 꽃다발을 주는 것 같은데

나랑 애인은 둘 다 반지나 가방, 시계에도 관심이 없다.


작년 6월 쯔음 처음 프로포즈를 계획했을 때는 그래, 금을 주면 되겠다! 싶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금 5돈 정도를 사서 주려고 했는데 이제 그 쪽은 무서워서 쳐다도 못보게 되었고

예물은 뭘 사야할지도 모르겠는데 애인이 좋아할 것 같지도 않아 그냥 통장에 현금 채워 주기로 결정


많이들 프로포즈 영상도 준비하지만 우리는 사귀기 초반부터 포토북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처음 만났을 즈음부터 최근까지의 사진을 모아 포토북을 준비했다.


그렇게 통장, 꽃다발, 케이크, 포토북, 손편지까지 준비하니 양 어깨가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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