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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정 Jun 14. 2019

영화 <갤버스턴>에 대하여

희망,  그 의미.....

브런치 무비 패스 시사회에 참석했습니다.


 많이 아픈 아저씨가 있습니다.  상처투성이 삶 때문에 어두운 삶을 이어가는데,  이젠 몸마저 망가져 폐가 고장이 나버렸다네요.  사귀던 여자는 그를 배신한 채 그의 보스와 놀아나고, 그는 보스의 간계에 빠져 죽임을 당할 처지에서 사투를 벌입니다. 우연챦게 그곳에 있던 또 한 명의 상처투성이 소녀 록키를 대책 없이 데리고 도망칩니다. 절망 그 자체로 심한 기침과 각혈을 토해내며...  몸을 파는 것이 생계 수단이던 그녀는, 그 아저씨 로이 역시 같은 수컷 부류 이리라 여기나  로이는 험한 세상에 뒹굴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위로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처음에 '집에 가지 않겠다'던 생각을 바꾸에 잠시 집에 들러 옷가지와 3살 반된 예쁜 티파니까지 혹을 보태 도주 길에 오릅니다.  도대체 앞이 캄캄하고 답답한 현실이지만,  로이의 기억 속에서 소환된 파라다이스 같은 갤버스턴이란 바닷가 마을에 머물기로 합니다. 그곳 모텔에 머물며, 그들을 의심하는 눈초리와 동생이라던 티파니가 사실은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당해 낳게 된 딸이라는 사실이며......  그녀의 삶이 절망으로 빠져버린 얘기를 듣게 되는 로이.


운명처럼 세상의 뒷골목에서 배회했던 자신의 삶에 대한 보상이 필요했을까요?! 죽음의 문턱에서? 록키와 티파니의 보호자가 되기를 자처합니다.

 록키는 '내 삶이 이미 망해버린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한 번쯤은 제대로 살아보고 싶었어요


그 염원은, 갤버스턴에서 처음 바다를 접하며 즐거워하던 티파니가 모텔에서 귀여움을 받던  존재였던 사실들과 더하여,  예술가로 잘 자라주었으며, 좋은 사람도 옆에 있음을 들려줍니다.  20년이란 세월이 흘러 조우한 로이에게 티파니가 묻습니다. '왜 나를 버렸냐?'라고.

로이는 말합니다.

넌 절대 버림받은 게 아니야

그래요.  옆에 없어도 누군가의 좋은 염원은 꼭 작용하는 법이지요.  그래서  인간들은 종교의 힘을 빌어 기도하며 살게 되고.

타인의 상처는 겪어본 사람이 더 잘 알아보는 법이죠.  그리하여 위로자가 되는 법이고.


  영화가 시작되고 한참 동안도 별 볼일 없는 르와르 정도로 생각했는데,  르와르 맞네요. 그러나 여성 감독 멜라니 로랑이기에 만들 수 있었던 따뜻한 르와르....    그녀가 말하는 듯하네요.

어떠한 순간에도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예쁘게 잘 자라준 엘르 페닝이 청순한 표정으로 연기해줘서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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