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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 Writing Lab May 23. 2020

UX Writer 채용 시장 분석




복잡하고 어려운 업계 용어, 전문 용어가 사용자와의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로 인식되면서 언어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증가하고 있다. UX Writing이 떠오르는 분야로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 UX Writer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얼마나 될까? UX Writer는 현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 UX Writer 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궁금증이 들어 UX Writing 채용 시장을 살펴봤다.




링크트인에서 미국 내 UX Writer 구인 현황을 검색해 보았다.

이미지 출처. 링크트인



구글, 애플, 스포티파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같은 굴지의 IT 플랫폼 기업을 필두로 금융, 정보, 기술 등 복잡도가 높은 IT 업체에서 UX Writer 를 채용중이다.




그럼 한국 시장은 어떤가?

이미지 출처. 링크트인



한국 기업 중 현재 유일하게 채용을 진행하는 SendBird는 채팅 API 솔루션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세계적인 투자사이자 까다롭고 체계적인 스타트업 훈련으로 유명한 Y 컴비네이터에 선발된 두 번째 한국 회사로, 120 만 달러의 투자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서울,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에 사무실을 운영중이다. 스타트업이라지만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라는 강한 기업이다. 2020년 5월 현재 센드버드를 제외하면 링크트인에 게재된 한국 UX Writer 요구는 없다.



UX Writer 라는 전문 직군을 둔 회사는 라인 플러스, 삼성전자, LG 전자 등이 보인다. 아직은 소수의 IT 기업, 대기섭에서만 운용 중인 신생 분야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복잡도가 높은 산업군에서 점차 쉬운 언어로 바꾸려는 인식과 움직임은 뜨거워지고 있다. 디지털 인사이트와 KB 국민은행 디지털 금융부 직원과 나눈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은행에서는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를 '고객언어'라고 부르더라)



출처. 디지털 인사이트,KB국민은행, 고객 관점으로 어려운 금융 용어 순화




기사 전문 참조




UX Writing의 업무 개요와 시장 현황을 훌룽하게 정리한 라이트 브레인의 글도 참고하자.







그럼 구체적으로 UX Writer 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정리한 UX Writer의 책임을 살펴보자.

이미지 출처. 링크트인. 마이크로소프트 UX Writer 의 책임



● 대화체 UI 텍스트를 쓰고 편집하는 능력

● 일관된 내러티브로 제품과 도메인을 언어로 제시하는 능력

● 프로젝트 매니징 능력

● 협업 능력

● 리더십, 멘토십, 지휘력



UX Writer 가 누구와 어떻게, 어떤 일을 수행하는지 감이 잡힌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UX Writing을 담당하는 Amy Lanfear의 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UX Writing 업무 변천사를 잘 설명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UX Writing 은UI 텍스트 라이팅으로 시작했다. 모바일 환경이 도래하자 제한된 화면에서 적시에, 적합한 컨텐트를, 읽기 편하게 가공하기 위해 테크니컬 라이터와의 긴밀한 협업이 이뤄졌다.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공감 능력을 제품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술이 역부족이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이후 UX 전문가, 컨텐트 전략가, 고객 담당자, 데이터 분석가, 보이스앤 톤 담당자 등이 모여 파리라는 코드명의 V 팀을 구성했다. 이 협업의 노력은 결실을 맺는다. 현재 UX 라이터는 머신 러닝, AI, 분석 예측, 챗봇, 대화형 UX 를 연구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전문을 참고해보자.




스포티파이에서 구직자에게 요구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이미지 출처. 링크트인. 스포티파이 UX Writer 지원 자격



● 연관 학문 학위, 또는 실무 경력

● 웹이나 모바일 라이팅 경력

● 정보 설계, 분류, HCI 실무 경력

●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선명하고 간결하게 핵심을 간추리는 능력

● 사용자 공감 능력

● 글쓰기에 대한 사랑

●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



아무래도 UX Writing은 나를 위한 분야임에 틀림없다.


"디테일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집착" 을 자격 조건으로 내세운 한 회사가 있었다. 이해가 안되면 어떻게든 이해 가능하게 만들어 보려던 그 집착! 그 세월! 은 주로 비난의 대상이자 무능력의 상징이었는데 이런 능력이 필요한 분야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완벽주의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던 내향적이고 못말리는 장인들, 글쓰기와 사색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숨가쁘게 빠르게 돌아간다는 IT 회사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가장 전문적이고 체계적이고 대규모의 UX Writer 를 보유한 구글은 좀더 엄격한 조건을 내세운다.

이미지 출처. 링크트인. 구글 UX Writer 지원 자격



● 영문, 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 테크니컬 라이팅, UX, HCI, 관련 학문 학위

● 4년 이상 디지털 라이팅 경력

● 다학제 프로젝트에서 컨텐트 생성 경험

● 포트폴리오: 라이팅 샘플과 스타일가이드라인


무시무시하게 포트폴리오까지 요구한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UX Writer 채용 페이지에서 참고하자




인도네시아에서 UX Writer를 구하는 삼성 전자도 눈에 띈다.

이미지 출처. 링크트인.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UX Writer 업무 및 자격 조건




정말 핵심만 간결하고 보기 좋게 정리해 줄 사람이 꼭 필요해 보인다.


읽고 있자니 위에서 내려오는 요구 사항, 다양한 팀과의 조율, 상당한 문서 작업 등.... 우리 나라 기업 특유의 업무들이 머리에서 펼쳐진다.


위에서 정리한 요구 사항에서 추가된 부분만 꼽아 보자면, 언어의 현지화 작업에 대한 요구가 눈에 띈다.애자일과 워터폴 방법론에 대한 이해, 마이크로소프트 활용 능력영어 능력에 대한 요구 조건도 보인다.







정리해 보니 UX 라이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UX 라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 지가 한 눈에 그려진다.


다만 '모국어 사용자만 지원 가능' 이라는 조건을 내세운 기업이 있을 정도로 한 언어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수이다. 영어를 외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외국 기업에 UX 라이터로 취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단 영어 구사 능력이 높다면 글로벌 기업의 해외 지사에서 언어 현지화 담당자로 일하는 전략을 써야 할 것이다.


아직은 IT 거대 플랫폼, 기술, 정보의 복잡도가 높은 기업 위주로 인력의 요구가 있지만 세심하게 만든 카피 하나가 고객 전환율을 높이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공유되면서 점차 산업 전체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바야흐로 기술과 디자인의 상징과도 같았던 IT 기업에 라이팅, 심리,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접목되고 있다.


20년 전 라이징 산업이던 IT 산업은 어느덧 완전히 성숙하여 인간과 세상을 꿰뚫어 보는 인문, 커뮤니케이션의 통찰력을 결합하자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중이다. 그 한 자리에 UX Writer 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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