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도시 최후의 날

by 이야기소녀

이세벨은 생각이 끝났는지 차분함을 유지하며 가만히 눈을 떴다. 갑자기 전개된 엘리의 죽음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지금 이세벨의 상태는 그게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자신의 내면에 한껏 집중하다가 이내 새카만 눈망울로 마도시를 향해 여유 있게 말을 꺼냈다. 마치 고아원의 이세벨, 소돔 학생 이세벨, 에덴 STD의 이세벨, 심판자의 이세벨도 아닌 또 다른 어둠에서 태어난 이세벨 같았다.


“아버지~ 엄마가 누구든 상관없어~ 내가 마도시 당신의 딸이기만 하면 돼~ 이제 어떻게 할 거지?”

“오~ 나의 하나밖에 없는 상속녀. 이제 공중도시를 파괴해야지. 어릴 적 생각 못하고 은혜도 모르는 놈들을 처단해야 하지 않겠어? 나의 심판자?”


이세벨은 눈을 내리깔며 듣다가 날카롭게 던졌다.


“그러고 나서 창세기 도시에 내려가면 사람들이 따를 것 같아? 공중도시가 망했으니 다음 개척자를 찾겠지. 마도시도 늙었네~ 호호호!”

“하하하! 내가 이런 말을 들을 줄이야. 나를 무시하면 아무리 딸이라도 가만히 두지 않겠어!”


마도시는 이세벨 앞 책상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 이세벨은 움찔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마도시를 째려보며 입을 열었다.


“하! 아버지는 이공중을 죽이고, 하사랑과 그의 딸 이엘리를 죽이고, 또 나의 엄마일지 모르는 한 여자를 죽였어. 그리고 김유나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었지~ 창세기 도시의 일인자로 군림하기 위해 눈엣가시 같은 놈들을 죽이려는 이유, 단순히 당신에게 함부로 한다는 이유는 아닐 것 같은데?”


마도시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리고는 바로 실소를 터뜨렸다.


“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여기 있었네? 하하하~ 이해받으니 새삼 좋군. 맞아! 그들의 기술을 빼앗으려는 거지~ 절대 나보다 앞서 가지 못해! 내가 최고라고!”

“노망 들었군~ 좋아! 나도 공중도시를 없앨 거야~ 이유는 다르지만 목표는 같으니 됐어~.”


이세벨은 피식 웃으며 눈을 얇게 떴다. 마도시는 흥분하다가 이세벨의 말에 무언가 걸렸는지 눈을 번뜩이며 이상한 듯이 물었다.


“내 상속녀가 된다니까, 나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공중도시를 없앤다는 건가? 그러고 보니 이런 태도 별로인데?”

“내가 혹시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이런 말을 한 줄 알아? 내 목표는 갑질하는 것들을 다 죽이는 것일 뿐. 고맙게도 당신이 공중도시에 모두 모아줬지~ 당신이 만든 공중도시라 망하게 하고도 싶었지만, 죄인이면서 돈과 명예로 착한 척하는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게 내 진심이라고! 심판자로서 다 죽여 버릴 거야!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구경했으면서도 그래?”

“워워워~ 진정하라고~”


마도시는 이세벨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하면서 처음 자신이 앉았던 자리 뒤쪽으로 걸어가 벽 앞에 섰다. 그리고는 그 벽에 두 손을 대고 있으니, 손바닥을 감지한 벽이 양쪽으로 활짝 열렸다. 이세벨은 눈앞에서 열린 공간에 있는 물건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


“비… 비행기? 이 세상에 비행기가 존재했다니~”


마도시는 주문을 외듯 소리쳤다.


“에덴 STD! 공중도시 종말!”


그러자 책상 뚜껑이 열렸다. 암호 같았다. 책상 뚜껑 안에는 금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중앙에는 동전만 한 은색 스위치가 위치해 있었다.


“이건 뭐지?”

“이건 공중도시를 폭파할 수 있는 버튼이야. 이 공중도시를 만들 때 제작했지. 이걸 누르면 중앙에 있는 무지개 분수대가 폭파되면서 공중도시가 십자 형태로 갈라지며 와자작~ 하하하~ 이걸 생각하느라고 얼마나 진을 뺐는지~ 후!”

“그럼 누른 후에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는 건가?”


이세벨은 홀린 듯이 그 스위치를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마도시는 급히 뛰어와 이세벨의 손을 쳐내면서, 검지손가락을 강하게 내밀었다.


“그전에! 내가 아무 대가 없이 너를 내 상속녀로 앉힐 순 없지 않아?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지~ 고아원에 돈 대주고 소돔 학교에서 부하들 붙여주고 에덴 STD까지 오게 해 준 것도 말이야~ 그만한 보상은 있어야 해!”

“허! 보상? 뭘 원해? 내가 줄 수 있는 게 있나?”

“당연히 있지요~ 내 천재적인 따님~ 하하하하!”

마도시는 이세벨이 족히 알 법한 홀로그램 사진들을 띄웠다.


“이… 이건….”

“맞아~ 그동안 따님께서 만들었던, 아니지! 업그레이드시켰던 기술들이지~ 공중에서 오래 날 수 있는 날개 달린 이자, 초고속미세로봇, 공중을 날 수 있는 동그란 판, 완전하진 않지만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차원이동기술, AIR로 사람을 부리는 기술 등등 아주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를 만들어냈더구나~ 역시 내 유전자를 본받은 넌 천재야. 내가 너에게 줬으니 이걸 내 이름으로 세상에 알리는 거야~ 어때?”

“뭐?”

“거기다가 네가 앞으로 만들 모든 개발품들도 '마도시', 나의 이름으로 출시해야 하고 말이야~ 하하하하! 좋지? 나의 부와 명예를 마음껏 누리는 조건으로 너의 머리를 내게 주는 거지! 우린 부녀잖아?”

“허! 놀고 있네~ 당신은 미쳤어!”


이세벨은 기가 막혔다. 자신도 미친 상태지만 마도시의 미친 정도가 더 크게 느껴졌다.


“그래~ 나는 미쳤어~ 미치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겠니? 하하하! 그래서 어떻냐고!”


마도시는 금들을 하나씩 꺼내 준비한 가방에 담았다.


“음~ 좋아~ 하지만 나도 조건이 있어~”

“뭐지?”


이세벨은 금들을 만지다가 마도시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아주 크게 외쳤다.

“난 심판자야!!! 호호호~ 널 심판하는 것이 나의 조건이지~”

그러더니 금을 마도시에게 던지고는 순식간에 은색 스위치를 눌러버렸다.


‘쾅’


“이런 망할!!!”


땅이 금세 울리기 시작했다. 폭발 때문에 건물의 부스러기들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도시는 이 버튼을 누르면 바로 떠나야 한다는 공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금을 다 담지도 못하고 있는 대로 들고 비행기를 타러 뛰어갔다.


“으아아아악! 죽어버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떠난 마도시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이세벨은 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떠나갔는데도 불구하고 한쪽 입꼬리를 들며 중얼거렸다.


“하! 살인자의 딸. 그런데 딸도 살인자인 걸 아시나?”


이세벨은 귀를 걷으며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거대인간~ 지금 날아가는 날파리 좀 잡지 그래~ 호호호.”


명령을 내리자마자 저 멀리서 크게 ‘파팍!’하는 소리가 들렸다.


“훗! 이제 공중도시만 무너지면 나의 심판은 다 끝난 건가~ 호호호~ 거대인간~ 에덴 STD 앞으로~.”


이세벨은 고고하고 우아하게 마도시가 도망친 공간으로 나가려고 했다.

“휴~ 다행이야~ 사람들이 다 보고 있겠지?”

“엇! 뭐야~ 이엘리! 살아있었어?”

이엘리는 한 손으로 피에 범벅이 된 옆구리를 잡고 있으면서, 한 손에는 트랜스포머폰을 들고 있었다.


“응! 언니~ 이거 엄마가 간식으로 준 피물이야~ 덕분에 살았지~ 헤헤~ 나도 죽은 줄 알았는데, 숨을 쉬고 있어서 잠시 누워서 쉴 겸 촬영해서 공중도시 TV에 영상을 보내고 있었어. 내 친구 요나가 인터넷 연결을 해줬지 뭐야! 언니~ 얼른 우리도 탈출하자~”


이엘리는 이세벨의 팔을 잡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세벨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이엘리가 잡은 팔을 뿌리쳤다.


“웃기지 마~ 이제 우리 자매도 아닌데 착한 척 좀 그만해! 질린다 질려~”

“언니 덕분에 마도시의 실체가 드러났어. 언니의 아버지여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지금 공중도시를 탈출하고 있으니까 너무 다행이야! 너무 잘 됐지!”


엘리는 트랜스포머폰으로 공중도시 TV를 열어 이세벨에게 사람들이 귀퉁이 땅에서 이자를 타고 보안로봇의 지시에 의해 안전하게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중도시 TV는 날개로봇을 띄워 촬영하고 있었다. 이세벨은 얼굴이 찡그려졌다.


“아! 짜증 나! 너 때문에 계획이 다 틀어졌잖아!!! 사람들을 탈출시켜? 허! 너 그 사람들이 누군지나 알아?”

“그야~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사는 부자들이지만 같은 생명이 있는 사람들이잖아. 물론 무례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거야 가나안 마을에도 있고~”

“이엘리! 그래서 나는 네가 싫은 거야~ 세상에 제대로 된 눈을 떠! 그 사람들은 우리를 사람 취급도 안 해.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죄를 지어도 죄인취급을 절대 받지 않아. 그들을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역사가 아무리 반복돼도 그들은 아주 호의호식하며 지내지.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어~ 과학이 극도로 발전을 해도 공평을 추구한다고 말만 할 뿐, 더 좋은 것, 더 위에 것, 남보다 더 잘나길 바라는 사람들의 더러운 욕망들이 모이니까 이 끔찍한 공중도시가 생길 수 있었던 거야!

신이 존재했다면 왜 이런 악하고 자기들만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내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머니를 죽이고 너희 부모님도 죽이고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걸 막지 않지? 신은 없어!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니 내가 하는 거라고! 내가 심판자야!”


땅이 아까보다도 더 심하게 뒤흔들리는 와중에 이세벨은 그동안 자신 안에 뭉쳐있었던 응어리들을 다 토해냈다. 엘리는 이런 이세벨을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언니~ 나는 언니의 마음을 모두 다 이해할 순 없지만, 우리가 고아원에서 자라는 시간들 동안 어떤 힘듦이 있었는지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나도 학교 다니면서 많이 삐뚤어졌던 거야. 나 같은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어 보였으니까…. 그런데 세상에 그렇게 나쁜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야. 좋은 사람들도 있어. 나훔 엄마와 아빠, 나훔, 요나, 우리 고아원 아이들, 가나안의 이웃들, 그리고 소돔 마을에도 있어. 우리와 친분이 없어서 그렇지.

그래~ 언니 말대로 죄는 반복 돼. 그런데 선도 반복 돼. 죄가 있지만 선도 있어. 인간 안에 선함과 악함이 있는데 신은 인간이 스스로 선함을 선택하길 기다리고 계셔. 기대와 희망이 있어서 기다리고 계신 건데, 우리 입장에서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야. 만약 인간이 악하기만 했다면 아무 희망이 없으니까 신은 이미 세상을 갈아버리지 않았을까?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드러나는 범죄자만을 가둘 수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 누구도 사람이 사람을 심판할 순 없어. 언니가 그랬지? 부자들은 죄인취급을 받지 않는다고 말이야~ 그건 우리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신만이 판단할 일이야.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권한이지.

언니! 인생이 너무나 힘들고 쓰라리지만 그렇다고 언니 자신을 그렇게 구석까지 몰아가지 마~ 누구보다 힘든 건 언니 자신이잖아. 부자들 때문에 언니 삶이 힘들어진 부분도 있겠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잖아. 이제 그만 자신을 괴롭히고 우리 함께 자유해지자~”


엘리는 이세벨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세벨은 냉담하게 엘리의 두 어깨를 세게 쳐버렸다.


“제발 좀! 그만하라고! 너 따위가 내 마음을 알아? 누가 누굴 가르쳐!”


그때 에덴 STD의 건물이 크게 요동치면서 위에서 큰 파편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언니! 어서 나가자!”

“죽어! 악!”


이세벨이 진열대에 끼여 있는 지팡이를 꺼내 엘리에게 휘두르려는데, 갑자기 이세벨 머리 위의 천장이 무너졌다.


“언니! 내가 꺼내줄게! 언니를 데려간다고 약속했어!”


하지만 천장에 깔린 이세벨은 의식을 잃었고 엘리는 이세벨의 팔을 붙잡고 열심히 당겼지만 무너진 천장의 무게에 소용이 없었다.


‘쿠쿠쿵!’


공중도시 전체가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에덴 STD 지하도 완전히 무너지고 있었다.


“으악!”


엘리 위의 천장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엘리를 덮치려는 순간, 엘리의 목에 있던 은색 십자가 목걸이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때 잠시 시간이 멈춘 듯했다. 이에 무너지는 천장들도 함께 멈췄다. 모든 것들이 무중력의 공간에 있는 것만 같았다.


"엇! 뭐지?"


이 순간, 은색 십자가 목걸이가 뿜는 빛에 엘리가 끼고 있던 은색 십자가 반지가 스스로 엘리의 손가락을 빠져나왔다.


“아버지의 은색 십자가 반지가…?”


이 반지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엘리의 키를 훌쩍 넘는 크기로 커졌을 때, 그 반지 안에서 무한한 빛이 쏟아져 나왔다. 목걸이의 빛보다 더 찬란하고 밝았다. 그 빛 안에서 누군가의 손이 뻗어 나왔고, 엘리의 팔을 잡고 끌어당겼다. 그와 동시에 중력이 돌아오면서, 에덴 STD와 공중도시의 모든 것은 남김없이 와르르 무너졌다.


공중도시를 이루고 있던 땅들과 그 위 무너진 건물들은 창세기 도시에 고루 떨어지고 있었다. 다행히 엘리가 보낸 마도시의 실체를 밝힌 영상으로, 사람들이 모든 로봇들을 총출동시켜 창세기 도시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건물 위에서와 사람들 위에서 방패막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공중도시에서 먼저 이자를 타고 떨어진 사람들 중에는 부상자들이 많았다. 그래도 요나의 해킹실력으로 창세기 도시와 공중도시를 잇는 귀퉁이 땅 연결 통로를 정상화시켜서 칼에 찔려 죽은 사람들과 거대인간로봇에게 밟혀 죽은 사람들 외에는 모두 다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한편 공중도시는 중앙 분수대가 폭파된 후, 십자가 모양으로 서서히 갈라지며 황무지 쪽에 다다라서는 전체가 떨어졌다.

부의 상징이었던 공중도시.

공중도시에서 살아남은 재벌들은 지옥에서 살아남은 행색으로, 창세기 마을에서 공중도시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인간의 욕심이 죄를 부른다. 그리고 그 죄는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을 이제 모두는 알게 되었을지 모르겠다.



2277년 12월 1일 가나안 학교 수업시간


“여러분~ 이렇게 공중도시가 무너지죠. 세계 최초인 공중도시는 2241년 12월 10일 시작되어 그해 12월 31일까지만 존재했던 도시로 마지막 생존자인 이엘리가 이 차원의 문으로 탈출을 해요.

천재 개발자이자 이엘리의 아버지인 이공중이 만든 차원이동기술은 현재 이엘리에 의해 그 기술이 완전해져서 전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어요. 이공중은 저번 시간에 배웠죠? 지구 종말을 예측하고 지하벙커를 만들고 창세기 도시와 공중도시를 설계한 위인이었죠!”

“선생님! 질문이요!”

“다니엘, 말해보렴~”

“지금 이엘리는 어디 있나요? 어떻게 마지막 탈출자인 걸 알았나요?”

“오~ 좋은 질문이야! 그건 현재 크로스 FS(Funny Science) 대표가 이엘리이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수업이 끝났어요~!’


선생님의 답변이 끝나자마자 수업이 끝났다는 학교알람이 울려 퍼졌다.


“그럼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과제가 있어요~ ‘당신은 어떤 공중도시를 만들고 싶은가요?’에 대한 주제로 어떻게 하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 다음 이 시간에 다시 만나요~~! 사랑합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사랑해요~~~ 보고 싶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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