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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늘 Dec 01. 2022

토요일의 마리아주 - 03. 네비올로가 아니라구요?

네비올로 품종과 유전학적으로 비슷한 프레이사 품종의 시음기

네비올로 품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프레이사 품종의 와인과 토마토와 소고기만 있다면 집이 레스토랑으로 변하는 요리법까지 전달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이탈리아 와인을 좋아합니다.

이탈리아 와인을 좋아하게된 계기는 뚜렷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네비올로 품종을 처음 마셨을 때의 기억은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피에몬테의 바롤로 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 네비올로는 유명한 이탈리아 적포도 품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처음 마신 바롤로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여태껏 느껴보지못한 강한 타닌감과 튀는듯한 산도는 맛있다라는 느낌보다 어딘가 무겁고, 버거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잘 숙성된 바롤로를 마시게 된 순간 벨벳같이 퍼지는 우아함과 부드러운 타닌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바롤로의 이웃마을인 바르바레스코의 네비올로 품종으로 된 와인을 마셨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픈과 동시에 방안 가득 퍼지는 장미, 제비꽃 향과 체리, 산딸기와 같은 레드베리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억들이 쌓여서 일까요? 저희 부부는 네비올로 품종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네비올로 품종의 와인으로 셀러의 절반을 채워갈 때 쯤 알게된 품종 프레이사.

네비올로 품종과 유전학적으로 가장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딘가 조금은 다른 매력이 있다는 프레이사 품종의 와인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마리아주는 이탈리아 식당을 떠올리며 준비한 스테이크와 토마토 파스타입니다.



완성된 스테이크와 토마토 파스타입니다.

파스타는 제가, 스테이크는 남편이 구운 사이좋은 토요일의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남편이 팬에서 요리한 스테이크.

완전히 달궈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올려 겉 면만 익힙니다.

절반은 올리브오일에 절반은 버터 한 조각을 넣어 구워낸 후 꺼내서 약간의 레스팅 시간동안 곁들여 먹을 야채까지 준비하면 좋습니다.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다진 양파와 슬라이스한 마늘 2쪽을 볶습니다.

양파 색상이 투명해질쯤 절반씩 썰어둔 토마토를 넣어 함께 볶다가 어느정도 토마토가 물컹해질 때쯤 면수 반국자와 살짝 덜익은 파스타면을 넣어 팬에서 마저 익혀줍니다. 

동그란 그릇에 토마토 원형의 모양을 살려 동글동글 귀여운 느낌을 내보았습니다. 



지디 바이라는 피에몬테 바롤로 마을 서쪽에 위치한 와이너리입니다.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인 기술을 결합하여 지디 바이라만의 특별한 와인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피에몬테의 옛 포도품종인 프레이사를 연구하여 재배에 성공해 와인으로 만드는 성과를 냈었고, 바롤로 와인의 포스트 모더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연간 6천병만 한정 생산한다고 하니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와인이 궁금하시다면

네비올로 품종을 즐겨드신다면

이번 주말은 미디엄 바디의 부담스럽지 않으며 과실향이 가득한 프레이사 품종의 와인은 어떠실까요?

스테이크와 프레이사 마리아주를 추천드려봅니다.


WINE TASTING NOTE / GD Vajra Freisa Langhe DOC Kye 2017 -자주 빛을 띄며 네비올로 품종보다 푸르티함이 두드러집니다. 산도와 타닌 밸런스가 훌륭하고, 기름진 고기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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