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은 용궁 예식장, 주례는 문어박사, 예물은 조개 껍데기
코끼리 아저씨와 고래 아가씨라는 동요가 생각나는 이번 요리는 뽈뽀와 바지락 술찜입니다.
예식장은 용궁 예식장 주례는 문어박사님, 피아노는 오징어 예물은 조개 껍데기 입니다.
역시 겨울은 해산물의 계절입니다.
저희 부부는 요즘 장보러 마트에 가면 (와인코너 다 돌아본 후에) 수산물 코너를 제일 먼저 살펴보곤 합니다.
평일에 회식이 있거나 저녁일정이 있다면 고기위주의 식사를 하게되어 토요일 마리아주 메인 식재료를 해산물로 찾아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수산물 코너에서 다리 4개가 들어있는 문어숙회와 세일하는 바지락이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곁들일 야채까지 장바구니에 담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어를 숙회로 그냥 먹을 수 있지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더 예쁘게 SNS에 올릴 수 있도록 뽈뽀를 준비하였습니다.
뽈뽀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문어숙회를 초장 찍어서 드시는게 지겨우시다면 도전해보실만 합니다.
문어로는 양이 적어 바지락술찜도 함께 해볼 요량이구요.
문어요리와의 환상적 마리아주 화이트 와인 또한 자리하였습니다.
완성된 뽈뽀와 바지락 술찜입니다.
해산물에는 역시 화이트와인이 좋습니다.
포슬포슬한 감자에 양념이 적당이 베어나 문어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우선 물에 통후추 10알, 절반으로 자른 양파, 대파, 마늘 반통, 월계수잎, 레몬 한 개를 문어와 함께 25분정도 끓여줍니다.
달궈진 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마늘과 페퍼론치노 3개를 함께 볶습니다.
마늘이 노릇해질 때쯤 양파와 삶은 감자, 파프리카 1개를 넣고 훈제 파프리카 가루를 뿌립니다.
파프리카가 적당히 익으면 삶아둔 문어를 넣고 잘 버무려 줍니다.
집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여 뚝딱 만든 요리라 상황에 따라 재료를 넣고 빼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바지락술찜은 다들 한번쯤 드셔보셨을 것 같습니다.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올리브 오일에 볶다가 해감한 바지락과 함께 화이트와인 약간, 물을 살짝 부어주고 조개가 입을 열 때 까지 기다려줍니다.
그리고 약간의 버터를 첨가하여 풍미를 더해줍니다.
바지락을 다 먹고나면 면을 삶아 파스타로 한번 더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늘 뽈뽀와 함께한 화이트 와인은 플라네타 샤르도네 입니다.
황금빛 컬러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오크에서 숙성한 화이트 와인으로 시칠리아의 보물같은 와인이라 칭할 수 있습니다.
플라네타를 세상에 알린 대표적인 와인으로 각종 어워드에서 수상한 잘 만든 샤르도네 입니다.
문어숙회와 초장의 조합이 지겨우시다면
입 맛은 없고 뭔가 새로운게 드시고싶다면
뽈뽀와 시칠리아 와인 마리아주는 어떠실까요?
WINE TASTING NOTE / Planeta, Chardonnay 2019 -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명성만큼 임팩트 있는 와인입니다. 잘익은 복숭아와 시트러스, 약간의 버터리함이 느껴집니다. 중간이상의 기분좋은 산도로 해산물요리와 좋은 궁합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