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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마리아주 - 08. 소스 하나로 날로먹는 저녁

집에서 만나는 고오급 트러플 파스타

by 이상늘

점점 쉽게쉽게 가는 요리로 변질되는 토요일의 마리아주.

양심에 살짝 찔리지만 12월 주말은 워낙 결혼식 등 일정이 많아 나름의 합리화를 해봅니다.




시월의 어느 날 제 생일에 먹었던 트러플 피자는 가격에 놀라고, 풍미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반 버섯과 비교할래야 할 수 없는 향과 맛이 비싼 가격에도 수긍하게 만들었습니다.

매번 갈 수 있는 레스토랑도 아니고, 집에서 트러플을 조금이라도 맛있고 합리적으로 먹을 수 없을까 하는 고민끝에 만들어보는 트러플 파스타입니다.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트러플 피자 풍미는 흉내내기 어려울테지만 소스 하나로 가볍게 만드는 트러플 파스타와 팬과 고기만있다면 구워낼 수 있는 스테이크를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트러플 이름에 걸맞는 이탈리아 와인을 마리아주로 완벽한 저녁 구성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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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트러플 파스타와 스테이크, 이탈리아 와인입니다.

배고픈 마음에 파스타를 예쁘게 담지 못했습니다. 식탐에 반성하며 플레이팅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스테이크는 역시 남편의 솜씨로 아마추어의 실력이 아니라 프로로 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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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트러플 파스타입니다.

마트에 판매하는 트러플 소스와 양송이 1팩이면 충분합니다.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다진 양송이 1팩을 볶다가 버터를 추가로 넣은 후 트러플 소스와 면을 함께 볶습니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로 마무리합니다.

소스 한 병으로 완성한 트러플 파스타입니다.

양송이 버섯을 볶으며 나오는 풍미와 트러플 소스가 만나 그럴듯한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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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용 소고기를 구매하여 마늘과 로즈마리를 함께하여 구워내면 참으로 맛있습니다.

간단하지만 쉽고, 파스타만 먹기엔 부족한 영양과 구성을 스테이크가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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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마트에 보이기 시작해 구매하여 간단한 와인안주를 만들었습니다.

크래커에 올린 리코타치즈와 딸기쨈 그리고 딸기까지.

달콤하지만 와인 맛을 해치지않는 핑거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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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와 함께한 비에띠 랑게 네비올로 페바코 입니다.

랑게 네비올로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와 같은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들어집니다.

바롤로, 바르바레스코의 경우 숙성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고, 우아하고 부드러운 타닌이 될 때까지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곤 합니다.

그래서 바로 마시기 적합한 네비올로 품종의 와인으로 랑게 네비올로가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잘만든 랑게 네비올로는 꽤 괜찮은 맛을 내며 기대이상의 밸런스를 보여주곤 합니다.

오늘 함께한 비에띠 랑게 네비올로의 경우 상당히 괜찮은 와인입니다. 가벼이 마시기에 참으로 좋습니다.


WINE TASTING NOTE / Vietti Langhe Nebbiolo Perbacco - 진한 루비색읠 띄며 블랙베리향과 초콜렛의 달콤한 풍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산도와 타닌 밸런스가 좋고, 최근에 마신 바르바레스코보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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