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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늘 Dec 07. 2022

토요일의 마리아주 - 08. 소스 하나로 날로먹는 저녁

집에서 만나는 고오급 트러플 파스타 

점점 쉽게쉽게 가는 요리로 변질되는 토요일의 마리아주.

양심에 살짝 찔리지만 12월 주말은 워낙 결혼식 등 일정이 많아 나름의 합리화를 해봅니다. 




시월의 어느 날 제 생일에 먹었던 트러플 피자는 가격에 놀라고, 풍미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반 버섯과 비교할래야 할 수 없는 향과 맛이 비싼 가격에도 수긍하게 만들었습니다.

매번 갈 수 있는 레스토랑도 아니고, 집에서 트러플을 조금이라도 맛있고 합리적으로 먹을 수 없을까 하는 고민끝에 만들어보는 트러플 파스타입니다.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트러플 피자 풍미는 흉내내기 어려울테지만 소스 하나로 가볍게 만드는 트러플 파스타와 팬과 고기만있다면 구워낼 수 있는 스테이크를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트러플 이름에 걸맞는 이탈리아 와인을 마리아주로 완벽한 저녁 구성을 해봅니다.



완성된 트러플 파스타와 스테이크, 이탈리아 와인입니다.

배고픈 마음에 파스타를 예쁘게 담지 못했습니다. 식탐에 반성하며 플레이팅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스테이크는 역시 남편의 솜씨로 아마추어의 실력이 아니라 프로로 가는 듯 합니다.



오늘의 메인, 트러플 파스타입니다.

마트에 판매하는 트러플 소스와 양송이 1팩이면 충분합니다.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다진 양송이 1팩을 볶다가 버터를 추가로 넣은 후 트러플 소스와 면을 함께 볶습니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로 마무리합니다.

소스 한 병으로 완성한 트러플 파스타입니다.

양송이 버섯을 볶으며 나오는 풍미와 트러플 소스가 만나 그럴듯한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구매하여 마늘과 로즈마리를 함께하여 구워내면 참으로 맛있습니다.

간단하지만 쉽고, 파스타만 먹기엔 부족한 영양과 구성을 스테이크가 채워줍니다.



딸기가 마트에 보이기 시작해 구매하여 간단한 와인안주를 만들었습니다.

크래커에 올린 리코타치즈와 딸기쨈 그리고 딸기까지.

달콤하지만 와인 맛을 해치지않는 핑거푸드입니다. 



오늘의 요리와 함께한 비에띠 랑게 네비올로 페바코 입니다.

랑게 네비올로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와 같은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들어집니다.

바롤로, 바르바레스코의 경우 숙성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고, 우아하고 부드러운 타닌이 될 때까지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곤 합니다.

그래서 바로 마시기 적합한 네비올로 품종의 와인으로 랑게 네비올로가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잘만든 랑게 네비올로는 꽤 괜찮은 맛을 내며 기대이상의 밸런스를 보여주곤 합니다.

오늘 함께한 비에띠 랑게 네비올로의 경우 상당히 괜찮은 와인입니다. 가벼이 마시기에 참으로 좋습니다.


WINE TASTING NOTE / Vietti Langhe Nebbiolo Perbacco - 진한 루비색읠 띄며 블랙베리향과 초콜렛의 달콤한 풍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산도와 타닌 밸런스가 좋고, 최근에 마신 바르바레스코보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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