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brarian Pia Jan 09. 2021

정리하고 준비하는 한 해, 2021년

브런치를 시작하며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이 저물고,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예년의 떠들썩한 연말 분위기가 사라지고, 송년회나 종무식도 없이 한해를 마감하였다.

그래서인지 새해 새날이 시작된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휴일 하루를 보낸 것 같은 기분.

흘러가는 시간에 경계를 짓고, 지난날을 반성하고 다가오는 날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은 나약한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 같기는 하다.  일주일, 한 달, 한해... 사람들은 이런 시간들을 거쳐오면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하지 않는가.


몇 년 전에 단순한 호기심으로 브런치에 가입하여 계정을 만들어 두었다. 그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오늘 브런치에 올라온 이런저런 글을 읽으면서, 나도 이제는 지난 시간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게만 살아왔던 지난날.  일에 파묻혀 헤어 나오지 못한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그것들은 나 자신의 경험이자 기억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일 수도 있고 그를 통해 배우고 얻은 것을 나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개인의 역사가 우리 사회의 역사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어디든 그것을 기록해 두어야 한다.


뭔가 거창하거나 완벽하게 하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글쓰기 공부도 제대로 한 적이 없고,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해두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스스로 기대치를 아주 낮추고 이 곳에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또 시간을 놓쳐 그냥 흐지부지 지나갈 것 같아 용기를 내었다.


앞으로 글을 쓰면서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드는 생각은 책과 도서관 얘기, 지난 십수 년 간의 업무와 활동 그리고 공부에 관한 것을 천천히 서술해보려고 한다.   자, 그럼 시작!


<사진은 드라마 '봄밤'의 한 장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