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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은현 변호사 Jan 03. 2021

[독서일기]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외롭고 슬픈 영혼들을 위로하는 책


1.


 이른 아침 지하철 졸린 눈을 비비고 앉아서 멀뚱멀뚱있기엔, 고요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를 살펴보다가 서정적인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나의 문장으로 된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라는 책 제목은 관계맺기에 서툰 우리들에게 이 또한 연습이 필요다며 다독여 주는 듯 했다.

      


2.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면서도, 결코 혼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관계 맺음은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더라도 쉽지만은 않기에 우리는 상처받고, 아파하며, 관계에 대해서 늘 고민하며 살아간다. 코로나로 인해 타인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시간이 더 늘어 남에 따라 사람들의 이러한 고민이 짙어졌다고나 할까? 고등학교 시절 인간은 사회적동물입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요 라고 말했던 선생님의 말씀이 더욱 와닿는 요즘이다.     



 이 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는 상대방에게 피해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면서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지내는 ‘관계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죽음의 수용소>의 저자로 유명한 빅터프랭클박사의 말을 빌려 “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기에 우리의 반응에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는 것이라든가. 동양고전인 <명심보감>과 <논어>속의 글 귀들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그 글귀를 읽다보면 몇 백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타인과 관계를 맺음에 있어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과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들은 결코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임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으며,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지난한 세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 세월의 정수를 담고 있어서라는 대학시절 교수님의 말씀이 불현 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는 다소 자기개발서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 및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혹은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하기에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 현재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을 수월하게 건널 수 있는 그런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3.


현재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쳐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나에게 꼭 맞는 조언이 있는 책의 페이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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