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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오세요 '한 페이지의 수다'

독서모임에 초대합니다!

by 이마리



2023년 1월, 우리의 첫 독서모임이 시작됐다.

나이도 직업도 다른 우리는 서로의 대한 정보를 모른 채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눴다. 첫 시작이 어려웠지만 금세 일상 이야기와 고민까지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친한 친구들 보다도 자주 만나며 2년을 보냈다. 그 사이에 우리 모임에는 여러 가지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당시 우리 중 유일한 브런치 작가님이었던 Starry Garden 작가님의 첫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나의 지인이 책을 냈다는 것이 신기했다. 모두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고 축하했다. 작가님의 담백한 문체가 부담스럽지 않게 위로를 준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며 우리가 놓칠 뻔한 사소한 행복, 기쁨, 사랑을 톺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하마터면 놓칠 뻔 했다, 내 일상>




브런치에서 독서모임에 대해 꾸준히 글을 쓴 Starry Gerden 작가님 덕분에 우리의 독서모임이 경향신문에 소개되었다. 우린 그저 책을 읽고 이야기는 나누었을 뿐인데 기사까지 난다는 것에 얼떨떨하고 쑥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방송국에서 경향신문에 소개된 우리 모임을 보고 취재하러 왔다. 아무래도 우리의 모습이 전국에 송출이 되는 일이다 보니 부끄러워서 고민이 되었지만 곧 모두가 수락했다. 숏폼이 주는 도파민에 중독된 세상 속에서 휴대폰을 잠시 내려두고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독서모임을 하며 두 번은 겪지 못할 새로운 경험들을 했다.



또 처음 모임이 시작되었을 때는 브런치 작가는 Starry Garden 작가님 한 분이었는데 지금은 모임원 모두가 브런치 작가가 되어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독서모임 3년 차에 진입한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경험을 시작한다. 바로 '팟캐스트'. 독서모임을 하면서 우리끼리만 나누고 있기에 아까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팟캐스트를 시작하자는 제안에 동의를 하고 후회하기도 했다.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열렬한 독자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말을 잘할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독서모임을 하며 독특한 경험을 하고 책을 읽은 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다. 같은 책을 읽고도 우리끼리 의견이 나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어색하고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 않기도 한다. 긴장되고 쑥스러워서 말이 마음처럼 나오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독서모임은 끈기가 있다. 서로 더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팟캐스트로 성장하리라 믿고 그렇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 아직은 쑥스럽지만 자신 있게 초대합니다. 우리가 새롭게 써 내려갈 한 페이지에.


놀러 오세요, '한 페이지의 수다'!






팟빵과 유튜브 Starry Garden_책 에서 송출됩니다.


Starry Garden @starry-garden

남이 @namiiii

Letter @thesender

이마리 @mar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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