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살아가기 1
둘째가 새벽에 깨서 엄마를 부른다.
나는 자연스레 일어나 왜 일찍 일어났는지 살핀다.
둘째는 열이 나고, 잠자리의 시큼한 냄새는 토를 한 흔적이다.
거실로 나와 둘째에게 해열제를 먹이고 패드를 꺼내서 애벌빨래를 한다.
그 사이 둘째가 방문 앞을 어슬렁거리다가 자는 첫째를 깨운다.
첫째는 밖이 밝은 것을 보고 아침이라며 일어나 방에서 나온다.
첫째 코에서는 코피가 난다.
다행히 많이 나지 않아서 간단히 끝났지만
잠에서 깬 첫째는 다시 잘 생각이 없다.
나는 평소보다 두시간 일찍 일어나서 애들을 돌본다.
갑자기 많아진 빨래를 하느라 더 분주한 일과를 보낸다.
하지만 불평하거나 남에게 이 일을 맡기지 않는다.